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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두규 07-13 10:46

    재세이화 홍익인간

    재세이화 홍익인간 ► 一神降衷일신강충, 性通光明성통광명, 在世理化재세이화, 弘益人間홍익인간 (본래 신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진성이 사람의 중심에 내려와 있으며 이 본성을 통하면 모든 것이 환하게 광명해진다. 이러한 근본 이치(진리)를 펼치는 세상을 이루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 위 구절은 『三一神誥삼일신고』의 내용과 목적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말인데 괄호 속 구절의 해석은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말을 조금 덧붙였다. 『三一神誥삼일신고』는 우리 상고사 속의 경전으로 진리의 모체가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천부경’과 함께 단군 이전의 시절부터 백성들을 일깨우기 위해 쓰였던 경전인데 삼성기전과 단군세기, 태백일사 같은 책에서도 ‘백성들을 교화할 때 천경(천부경)과 신고(삼일신고)를 가르치고 환단의 옛 역사를 강론했다’고 나온다. 이 경전들은 처음에는 구전되다가 환웅시절에 녹도문자로 기록되었으며 단군시절에 와서 가림토 문자로 기록되었고 이후 한자로 전해져 지금에 이른다고 전한다. 이런 상고사 속의 경전들은 학계에서는 환국 7세, 신시의 환웅 18세, 그리고 단군 47세의 상고사 자체를 고증하기 어려워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나는 중국의 고서나 우리의 고문헌 속에 단편적으로 나오는 구체적 사실 언급들을 보면 존재했던 과거사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삼일신고의 三一思想삼일사상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이며 천지인(天地人)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사상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는 좀 넓게 보면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인내천 사상과도 상통하며 모든 생명은 서로 뗄 수 없는 하나의 존재라는 생명평화결사의 ‘어울림 삶 무늬’의 의미와도 그 괘를 같이 한다. 위의 ‘一神降衷일신강충’은 하나의 신이 몸 가운데 내려와 있다는 것인데 이는 삼일신고의 2장 一神에 나오는 구절인 ‘자성구자自性求子강재이뇌降在爾腦’의 구절에서 비롯된다. 자성自性은 자신의 본성이니 자성구자自性求子는 그 본성에서 하나님의 씨를 구하라는 것이고, 강재이뇌降在爾腦’는 너의 머릿골 속에 내려와 있다는 뜻이니 이는 곧 스스로의 본성(본래면목)은 신성의 그것이며 이미 가지고 태어났으니 스스로의 안에서 찾고 구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性通光明성통광명은 그 본성을 통하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실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빛과 같은 밝은 지혜가 생긴다는 것이며 在世理化재세이화, 弘益人間홍익인간은 이러한 이치와 진리를 통해 세상을 다스려서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일신강충과 성통광명’은 性通성통을 말한 것이고 ‘재세이화 홍익인간’은 功完공완을 말한 것인데, 요즘에 맞춰 말하면 性通성통은 인간의 참성품을 깨달아 자기완성에 이르는 것이며 功完공완은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적 실천을 완성한다는 사회적 삶에 관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을 닦아서 진리를 깨달아 세상에서 실천을 완성하라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삼일신고에서 말하는 性通功完성통공완의 진리다. 나는 『三一神誥삼일신고』를 보며 상고(上古)의 그 오랜 옛날 정신세계는 오늘날의 그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았으며 세상을 살아내는 구체적인 삶 또한 더 바르고 깊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날의 과학기술문명이 삶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가져오기는 했으나 그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자본주의에 이르면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부추겼고 인류 역사의 모든 사건 사고가 이것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본다. 그리고 상고의 시대건 요즘과 같은 문명의 시대건 사람의 본질은 같은 것일 테니 삶의 근본 원리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사실 ‘나(우리)는 왜 사는가?’라는 근본 질문보다는 먹고 즐기는 것에 우선을 두고 사는 현대의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다. 또한 진리가 삶의 바탕에서 운용되는 세상이야말로 진정한 유토피아이고 사랑과 평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리가 책 속에만 있고 일상 삶 속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태어나면서부터 존재한다는 머릿골 속의 높고 귀한 신성의 자성은 자신의 것이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면 끝내 먹고사는 일의 일차적 욕구만으로 세상을 살다 간다면 요샛말로 정작 메인요리는 먹어 보지 못하고 에피타이저만 먹고 끝나는 것이니 그 또한 얼마나 억울하고 손해 보는 일인가. (박두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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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마리 06-02 15:54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양영희는 다큐멘타리 영화감독이다. 그녀는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 이카이노(현 이쿠노구)에서 태어난 재일코리안 2세다. 도쿄의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뉴스쿨대학 대학원 미디어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2005년 발표한 첫 다큐멘터리영화 <디어 평양>으로 베를린영화제 NETPAC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굿바이, 평양>(2009)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첫 극영화 <가족의 나라>(2012)는 베를린영화제 CICAE상, 요미우리문학상 희곡·시나리오상을 수상했고, 제85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일본 작품으로 출품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세 번째 가족 다큐멘터리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2021)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 마이니치영화콩쿠르 다큐멘터리영화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가족의 나라』가 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며 고난한 한국인의 역사다. 한국인 중에서도 제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조총련에 관련됐던 조선인, 그리고 그 2세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분단이 없었다면 겪지 않았을 비극을 우리 가족도 겪었고 나도 그 희생자?중 하나라 생각한다. 지금의 나의 이 이상한 성격은 이 어린 시절의 영향이라고 부정할 수 없다. 또 죽을 때까지 내가 하고 있을 후회와 회한도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지역은 달라도 한국인으로 같은 시간을 살았던 그녀의 부모님은 아마도 내 나이의 한국인과 정신적으로 많은부분 오버랩 될 것이다. 분단이 없었다면 있지 않았을 우리, 한국인 만의 비극을 다른 나라 사람들, 그리고 다른 세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을까? 우리세대, 그리고 양영희(50대)의 세대가 사라지면 이 비극은 단지 이런 기록으로만 남을 것이다. 그녀는 영화감독이었기에 생생한 가족의 기록을 통해 일본에 산 조선인의 삶을 기록 할 수 있었고 다행이기도 하다. 조총련, 이데올로기, 제주 4.3 사건, 이 모두를 꿰뚫은 가족의 다큐의 뒷 얘기다. 사실 처음 다큐멘타리나 동영상을 좀 찍어 볼 맘을 먹으면 가족이 제일 만만하다. 또 반대로 제일 힘든 대상이기도 하다. 밝히고 싶지 않은면을 잘 알기에. 양영희 가족의 파란만장은 '파친코' 가족의 고난을 생각나게 한다. 내란이나 분단, 그리고 그 진저리나는 '이데올로기' 아니었다면 겪지 않았을 한국인 만의 독특한 삶이다. 박찬욱 영화 감독이 양영희 감독의 다큐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추천사에서 쓴 말이 참 적절해 옮긴다. 그가 만들어온 영화들은 단순히 몇 개인에 관한 영화가 아닙니다. 흔히 대립한다고 여겨지는 두 범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죠. 그 목록은 꽤 길답니다. 개인과 가족, 개인과 국가, 남한과 북한, 한국과 일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섬과 뭍, 여자와 남자, 엄마와 아빠, 부모와 자식, 신세대와 구세대, 21세기와 20세기, 감정과 사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의 엄마, 이 나이든 숙녀 한 분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이 모든 것에 관해 성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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