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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을 좋아하는 감나무
- 못난이 (자연해설사) 봄이 가고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세상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간다. 한낮의 따스한 태양 빛이 저녁이 되어 붉게 물들듯이 가을은 노을을 닮았다. 노을을 닮은 가을!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단풍이다. 그리고 단풍만큼이나 가을을 도드라지게 하는 것은 가을의 대표 과일인 ‘감’이다. 기억의 저편에 있는 어린 날의 기억을 끄집어내 주고,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나뭇가지 끝에 빨갛게 달려있는 모습만으로도 넉넉함을 주는 감은 깊어가는 가을의 주인공이다. 붉은 노을빛을 닮은 가을의 과일이어서 ‘감’이라 불렸을까? 달고 맛있어서 ‘감’이라 불렸을까? ‘감’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2017년 봄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지독한 봄 가뭄을 겪었다. 도시의 가로수는 말라서 죽어갔고, 농작물도 비상이었다. 그런데 그 해 가을 감농사는 풍년이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토요일마다 토요걷기 프로그램이 있다. 토요걷기는 항상 걷는 분들이 몇 분 계시고, 그 분들께서는 자원봉사도 하신다. 자원봉사는 행렬의 맨 뒤에서 뒤쳐지는 분들을 챙기기도 하고, 의약품을 담당하기도 한다. 가무단장도 있다. 가무단장은 산청에 사시는 이선생님이신데 노래와 흥을 좋아하는 것만큼 다방면에서 척척박사셨다. 2017년 어느 가을날의 토요일이었다. 길을 걷다 잠시 쉬는데 이학근선생님께서 감나무를 보더니 ‘올해는 감이 풍년이야. 봄에 감꽃이 필 때 가물어서 그래.’ 하시는 것이다. 나무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는 내가 이 이야기를 그냥 흘려보낼 리가 없다. 바로 무슨 말인지 설명을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감꽃이 필 때 비가 많으면 꽃이 수정이 잘 안 될뿐더러 많이 떨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감농사가 잘 안 된다고 하셨다. ‘아! 그러면 감은 가물어야 풍년이 드는구나.’ 느낌이 딱 왔다. 감나무의 뜻이 ‘가뭄을 좋아하는 나무’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았다. ‘‘가뭄나무, 가뭄나무’하다가 ‘감나무’라 불리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감나무는 뿌리도 습기를 싫어한다. 땅이 습하면 감이 잘 열리지 않는다. 열려도 감이 익기 전에 다 떨어져 버린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물을 버릴라치면 ‘감나무에 찌끄리지(버리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렇게 감나무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었다. 내 어린 날의 감은 단감도 아니었고, 홍시도 아닌 그냥 먹기 힘든 떫은 감만 있었다. 어머니는 그 떫은 감을 대야에 으깨고 빻아서 갈옷을 만드셨다. 그럴 때면 옆에 앉아 으깨진 감 사이에서 나온 씨앗을 주워 먹곤 했다. 작은 형은 작은 항아리에서 소금물로 떫은 맛을 우려내어 맛있는 감을 먹게 해주었다. 누나들과는 감꽃을 따먹으며 늦은 봄을 보냈다. 어린 날에는 감나무를 고욤에 접붙이기로 만드는 것을 몰랐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나무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감나무를 아련한 추억만으로 머무르게 하기에는 너무나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무에게 미안했다. 지금부터 나무에게 미안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우리는 감나무가 씨앗으로 번식시키지 않고 고욤나무를 대목으로 하여 접붙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설령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감에 대한 나무 이야기를 잠시만 찾아보면 어렵사리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감나무는 왜 접붙이기로 번식을 시킬까? 그 이유는 씨앗으로 번식시킬 경우 감의 형질이 떨어지기 때문(감나무를 씨앗으로 번식시키다 보면 감나무가 고욤나무가 된다고 한다)이다. 우리가 먹는 크고 맛있는 감이 씨앗으로 발아한 감나무에서는 크기가 작아질 수도 있고, 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씨앗으로 감나무를 번식시키지 않는다. 그럼 감나무는 씨앗으로 번식하면 왜 형질이 퇴화하는 것일까? 많은 식물은 힘들게 딴꽃가루받이를 하여 환경에 다양한 적응력을 가진 질 좋은 유전자를 남기려 하고, 동물들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경쟁을 하면서 더욱 우수한 유전자를 후대에 전해주려고 한다. 그런데 감나무는 씨앗을 이용하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방법으로 번식하면 왜 크기와 맛이 떨어지는 형질로 변하는 것일까? 우리가 아는 감나무 종류는 대봉감, 단감, 먹감 등 여러 가지이다. 다양한 품종을 가지고 있지만 야생에서는 유전적으로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나무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냥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나무인가?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가?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 보이는 감나무의 자연적 번식방법은 많은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유전적 성질과는 상관이 없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아니다. 그것은 허무하게도 사람의 입으로, 사람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감나무가 씨앗으로 번식할 경우 고욤으로 변해가는 것은 자연상태의 환경에서 감나무보다는 고욤이 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최고의 유전적 형질을 지닌 자손을 남기고 그 후손들이 환경에 적응해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그래서 감나무가 씨앗으로 번식할 경우 고욤이 되고자 한다면 그건 고욤나무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감나무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말이다. 감나무의 더 나은 유전자를 남기려는 노력이 사람들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히고 있다. 반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고욤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야 더욱 커다란 곶감을 만들 수 있으며, 더욱 커다란 감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상품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상품과 자본, 그리고 인간의 눈과 입으로 보면 고욤은 감과 비교하여 형편없이 떨어지는 과일이다. 감이 고욤으로 변해버리면 그 감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으로서는 엄청난 손해가 날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커다란 손해가 동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감이 고욤으로 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감나무의 변화를 퇴화라고 부르며 그렇게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것이다. 후대에 지금보다 건강하고 훌륭한 유전자를 가진 자손을 남기려는 감나무의 노력은 사람들에 의해 그렇게 좌절되고 있다. <사진2의 캠션 : 고욤나무에 접을 붙인 감나무 밑동이다. 진한 부분은 고욤나무이고, 조금 연한 그 윗부분이 감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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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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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을 좋아하는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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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과의 상생을 꿈꾸며
- 하정옥 (야동을 좋아하는 벌레하는 잡놈) 다음은 어떤 수의 조합일까요? 1, 1 ,2, 3, 5, 8, 13, 21, 34... 꽃잎의 개수나, 잎이 햇빛을 받기 위해 돌려나는 황금비율인 피보나치수열이라고 들어 보셨을 거예요. 알려주지 않아도 식물이나 동물 모두 알아서 잘 쓰고 있다니 이를 발견한 피보나치라는 양반은 참으로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네요. 그렇다면 다음 숫자들의 조합은 무엇을 나타내는지 짐작이 되는가요? 1, 2, 4, 6, 7, 10, 11, 12, 13, 28. 이리저리 조합을 해도 답이 안 나오지 싶어요. 애홍점박이무당벌레,두점무당벌레, 네점가슴무당벌레, 노랑육점박이무당벌레, 칠성무당벌레, 열점무당벌레, 십일점박이무당벌레, 십이흰점무당벌레, 열석점긴다리무당벌레,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이렇듯 등딱지에 찍힌 점의 개수로 붙여진 무당벌레들의 이름입니다. 이 외에도 노랑무당벌레, 긴점무당벌레, 곱추무당벌레, 중국무당벌레, 꼬마남생이무당벌레, 다리무당벌레, 방패무당벌레, 유럽무당벌레, 달무리무당벌레, 홍테무당벌레 등, 무당벌레를 부르는 이름은 70여종이 넘는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 중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칠성무당벌레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들 생소한 이름들입니다. 식물에 진딧물이 생기면 농약을 하는 대신에 무당벌레를 풀어주면 생물학적 방제가 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성충인 무당벌레 한 마리가 먹는 진딧물은 물론이고, 애벌레가 먹는 진딧물도 하루에 최소 100마리를 넘는다는 얘기도 공공연한 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모든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먹고 살까요? 거의가 그렇지만 식물의 잎을 먹고 사는 친구도 있어요. 우리가 기르는 감자의 잎에 이쁘게 그림을 그리면서 먹는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바로 그런 친군데, 감자밭에 가면 알, 애벌레, 번데기에 어른벌레까지 한살이를 모두 볼 수도 있습니다, 까마중이나 가지과 식물의 잎에 남아있는 식흔(먹이흔적)을 들여다보자면 예술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감자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그리 곱게 보이진 않을 것이나, 굼벵이처럼 직접 땅속 감자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기에 그 존재 여부 자체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지리산으로 거처를 옮기고 나서 이듬해 텃밭을 하게 되었고 김장배추를 심었어요. 대개의 귀농⋅귀촌인들이 그렇듯, 약을 안 하고 갓 심어놓은 배추 앞에 앉아 아침마다 벌레를 잡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하얀 가루약 한번 뿌리면 간단할 일인데도 말입니다. 거기에 필자는 카메라까지 들이대요. 배추에 오는 벌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며 기록으로 남기는 거지요. 다는 기억을 못 해도 몇 가지 적어보자면 우리가 청벌레라 부르는, 애벌레 시기엔 농부에게 미움을 받지만 어른벌레가 되면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애벌레입니다. 청벌레 외에도 꾸물꾸물 기어 다니던 검은 애벌레는 커서 무잎벌이 되고, 낮엔 뿌리근처 땅으로 내려가 쉬다가밤에 먹이활동을 하는 담배거세미나방도 있습니다. 청벌레 다음으로 개체수가 많은 파란색의 배추좀나방 애벌레도 그렇고 이름도 찾기 힘든 나방류의 애벌레까지 나비 한 종과 나방 너댓 종, 그리고 잎벌 애벌레까지 배추가 먹여 살리는 애벌레들은 많습니다. 그야말로 사람도 먹여 살리지만 많은 벌레들도 먹여 살리는 거지요. 그 외에도 어른벌레로 잎을 먹는 섬서구메뚜기와 큰실베짱이가 있고, 딱정벌레로는 벼룩잎벌레와 주둥무늬차색풍뎅이가 있어요. 거기에다 곤충은 아니지만 민달팽이도 어마무시하게 배추를 먹어치우는지라 솎아내는 젓가락의 주고객으로 애벌레들과 민달팽이가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개체수로 따지자면 가장 우점종인 진딧물들. 어떻게 배추 안쪽에 그렇게 깃들어 사는지 모를 일입니다. 처음엔 진딧물이 붙어있는 잎들을 하나하나 벗겼는데 안쪽까지 진딧물 투성이라 난감했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엔 이렇게 벗기다간 우리 먹을 게 안 남아나겠다 싶어 씻는 데까지는 씻고 나머진 모른척하고 그냥 먹는 방법을 택했어요. 모르긴 해도 이 진딧물들은 무당벌레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을 찾아 배추의 속으로 속으로 모여들었을 것입니다. 무당벌레를 피했으니 진딧물에게는 안전이 보장된 것일까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을 크기인 1~2mm정도의 몸으로 진딧물에 붙어 몸에 산란을 하는 진디벌이 버티고 있습니다. 진딧물의 몸 속에서 알이 부화해서 내장을 먹으면서 진딧물과 함께 성장합니다. 나중에는 진딧물이 머미(미라처럼 진딧물이 죽고 굳어져 안에서는 진디벌의 번데기가 된다)로 변하게 되고, 거기에서는 진디벌이 나오게 되는 천적관계가 형성됩니다. 정치판에서 시쳇말로 언급되는 ‘영원한 우방은 없다’가 이쪽에선 ‘천적관계는 어디에서나 형성된다’가 되는 것이지요. 어쨌든 간에 배추가 아닌 다른 초본류의 진딧물들에는 꼭 무당벌레들이 주변에 산란을 하기 마련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이 먹이 걱정 없이 진딧물들을 포식하며 자랄 수 있게 배려한 것입니다. 거기에 무당벌레가 아닌 파리목의 꽃등에 애벌레도 진딧물을 주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듯, 배추나 식물이 진딧물을 먹여 살리고, 이를 먹이로 하는 무당벌레가 모입니다. 무당벌레에게 진딧물은 주요 먹이가 되니 필요한데, 여기에 개미라는 불청객이 끼어듭니다. 개미는 진딧물의 똥꼬에서 나오는 단물을 얻기 위해 진딧물을 관리합니다. 무당벌레의 애벌레나 어른벌레가 진딧물을 먹으려고 할 때 개미가 이를 막아준다고 알고 있으나, 몇 번의 관찰 결과 거기엔 개입을 하지 않고 다만 진딧물의 감로만 탐할 뿐이더라구요(한마디로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듯). 이렇듯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진딧물과 무당벌레, 그리고 개미의 삼각관계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작물을 키우는 농부가 개입을 한다고 칩시다. 농부에게 있어 진딧물은 농작물을 흡즙(빨대같은 주둥이를 식물에 꽂고 수액을 먹는데, 필요한 영양분만 취하고 나머지는 바로바로 몸 밖으로 배출)해서 피해를 주니 없어졌으면 좋겠으나 제일 많은 개체수로 번창을 합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으니 좋은데, 거기에 개미가 진딧물의 뒤를 봐주니 개미가 싫은 걸까요? 농부에게는 오로지 무당벌레만 반갑고 나머지 둘은 보기도 싫은, 없어져야 할 존재일까요? 진딧물의 존재야 어쩔 수 없다 치고, 개미가 진딧물의 단물을 먹지 않는다면 그게 식물의 잎에 떨어지면 그을음병이 생길 수도 있기에 개미의 존재도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농부만의 관점이 아닌 진딧물, 무당벌레, 개미 모두에게는 서로 보이진 않지만 연결고리가 있는 셈입니다. 마치 필자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시작된 ‘인드라망’ 운동이나 어느 멋진 출판사 이름인 ‘그물코’ 역시 생태계의 순환을 얘기하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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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과의 상생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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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향연
- 기억의 향연 급히 머리를 감다 물이 비강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나간 장면 두엇이 얼얼한 감각에 나타나기도 한다 예닐곱이나 되었을까 어머니와 함께 냇물에서 다슬기를 잡던 땐 어머니와 아들의 얼굴을 비춰주던 맑은 냇물과 어머니가 나를 깨워 밥술 위에 조깃살점을 올려주던 그 세상이 세상의 다인 줄 알았다 스물이 넘고 서른이 넘어 나를 부르던 어머니의 음성은 멀어지고 공중목욕탕 탈의실에 온몸에 문신을 한 사내들처럼 무지막지한 완력이 앳된 청년들을 붙잡아 욕조에 채운 물로 기도를 막아 죽인 이후로 물이 무서워졌다 화엄사 각황전 앞 홍매를 보러 성지순례단처럼 사람들이 몰려오고 서역에선 시야를 가리는 미세먼지가 아우성처럼 불어오는데 그 언젠가 한때는 그 모래바람과 함께 간다라의 음영 짙은 미간이 당도하기도 했으니 이제 나도 이순이 되어 구순 넘은 어머니가 실낱처럼 가늘어진 음성을 남기고 맑은 냇물을 흘려보내던 숲속 멧비둘기의 몸으로 돌아갈 날을 지켜보고 있으니 ....................................................................... 송태웅 2012년에 토지면 피아골 직전마을에 들어와 토지면 용두마을, 마산면 사도리 등으로 옮기며 구례에서 9년째 살고 있다. 구례에서 시집을 두 권 냈으며 다른 글쓰기를 모색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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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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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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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고라니
- 하정옥 (야동을 좋아하는 벌레하는 잡놈) 우리나라에서 검정콩을 닮은 똥을 누는 동물 몇 종이 있다. 집 나간 사슴, 섬에서 멋모르고 키우다 하층식생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흑염소, 뿔이 달리고 꼬리가 없는 노루, 특이하게도 송곳니를 발달시킨 고라니가 그 주인공들이다. 사슴과 흑염소는 구분한다 해도, 똥으로 고라니와 노루를 구분한다는 건 많은 무리수가 따른다. 하천을 비롯한 습지나 논, 밭 등의 경작지를 선호하는 고라니에 비해 노루는 해발이 어느 정도 되는 위쪽을 선택해 서로의 동선을 달리하기는 하지만 심심찮게 겹치는 경우도 많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동물이 멧돼지와 고라니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시골 어르신들이 고라니와 노루를 구분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웬만한 것들은 노루로 퉁치기 일쑤다. 지금 필자가 살고 있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장항마을이라는 마을 이름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 노루목이라는 의미를 지닌 ‘장항’이라는 지명이 어디 한두 군데겠는가? 모르긴 해도 수십 개는 될 것이다. 가까운 지리산 반야봉 아래 삼거리가 노루목인데, 여기는 노루목이라 불러도 괜찮을 성싶다. 생태적으로 고라니가 살기엔 좀 높은 곳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고라니가 못 산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노루의 서식 조건에 맞다는 얘기다. 노루와 고라니의 생태적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노루는 수컷에게 뿔이 있다. 뿔의 가지도 일년생은 하나, 이년생은 둘, 삼년생은 세 개로 갈라지며 사년생도 세 개다. 해마다 겨울에 뿔이 떨어지고 새로 나오는 뿔갈이를 하는데, 뿔을 이용해 나무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노루궁뎅이 버섯처럼 궁뎅이가 하얗다. 사는 곳도 고라니에 비해 숲의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제주도에는 고라니가 없으니 거기서 보이는 작고 검은 콩들은 다 노루의 똥이다. 고라니는 수컷에게 엄니(위쪽 송곳니)가 발달해서 번식기에 암컷을 두고 짝짓기 경쟁을 할 때 사용한다. 가끔은 나무에 이를 갈아 흔적을 남기기도 하나, 쉽게 찾기는 힘들다. 논이나 밭을 비롯한 경작지나 하천, 수로와 비슷한 낮은 평야지대에 살며, 사람과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해조수로 낙인찍혀 수렵대상에 포함이 되지만, 멧돼지나 노루에 비해 선호하지 않는 것 또한 고라니다.로드킬 사고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유해조수로 포획되기도 하지만 개체수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 같지도 않다. 지금은 강원도의 화천이나 비무장지대에 소수만 남아있는 사향노루는 어떤가? 수컷이 가진 사향이라는 몹쓸(?) 주머니 때문에 수도 없이 남획을 당해 지금은 러시아에서나 볼 수 있을만큼 귀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고라니지만, 지구라는 땅덩어리에서 보자면 중국의 양쯔강 일대와 우리나라에만 사는 아주 귀한 존재이다. 중국에서는 국가보호동물 2급으로 지정할 정도이고,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마디로 그만큼 귀하다는 얘기다. 그 귀하다는 고라니가 유해조수로 포획되고, 로드킬로 죽으면서도 아직까지 별다른 개체수의 변화를 느끼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배에 새끼를 서너 마리 낳을 정도의 높은 번식률도 한 몫 하겠지만, 자연계에서 오소리가 아닌 너구리와 같은 존재여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오소리처럼 쓸개가 귀한 것도, 고기가 맛있는 것도, 지방이 화상에 좋은 것도 아닌, 너구리는 그저 생태계에서 최고의 청소동물을 자처하는 것 말고는 내세울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에게 쓰임새가 없어서다. 고라니 입장에서는 다행이랄 수밖에. 어제도 시골에 조사를 왔다가 감자 순이 어느 정도 올라온 산과의 경계인 밭 입구에 와이어로 설치해둔 올무가 보였다. 끝에는 가로수의 지지대로 쓰는 2미터 가까이 되는 나무 두 개를 묶어둔 올무였다. 올무에 걸리며 그 긴 나무를 끌고 다니며 기운을 빼다가 어느 나무에 걸려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올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원래의 야생동물이 살던 땅을 경작해 밭을 만들었으니, 삶의 터전을 빼앗은 사람의 탓만 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데 짐승들이 내려와 농작물을 해치니 잡아내야 할까? 딜레마에 빠진다. 올무는 제거를 해야 맞지만, 무작정 동물의 편에만 설 것인가? 밭을 일구어 살아가는 사람은 계속 피해만 봐야 옳은 것인가? 엽사를 불러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도, 전기울타리를 설치하는 방법도 다 의미가 있다. 그래도 무분별한 개발로 숲을 훼손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이 제일 문제인 것은 맞다. 이쯤 되면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들 마무리 하지만 거기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본 경험들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어디에든 모범답안은 쉽게 나오지만 그것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대답은 부정적이다. 유해조수인 멧돼지나 고라니가 생태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묻는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하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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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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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 불면증을 날려 버릴“해파리 수면법”
- 류명환 (혜미원한의원 원장)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30~40%는 때때로 불면증을 경험하며 10~15%는 만성적으로 불면증으로 겪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개인 스스로 혼자서 쉽게 따라하여 빠른 시간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해파리 수면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해파리 수면법’은 ‘이완수면법’이라고도 말을 하는데 미 해군 운동심리학자인 ‘버드 윈터’라는 사람이 고안해서 병사들을 훈련시켜 포탄이 터지는 전쟁 중에서도 숙면을 취하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해파리 수면법’을 하는 3단계 방법은 첫째, 잠자는 곳을 어둡고 쾌적하게 하며 눈을 편안하게 감고 잠에게 깰 시간 전에는 절대 눈을 뜨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둘째, 똑바로 눕든지 아니면 새우잠 자듯이 눕든지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누운 채로 팔, 다리의 힘을 최대한 쫙 빼어 손가락, 발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마치 해파리를 잡아 올렸을 때 흐물거리 듯 축 쳐지는 상태를 빗대어 표한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셋째, 팔, 다리의 육체의 힘을 뺏으면 이제는 머릿속 정신, 생각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팔,다리 힘이 빠진 상태에서 잔잔한 호수위에 몸이 편안하게 둥둥 떠 있다는 생각으로 정신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이 느낌을 갖기 힘들다면 누워있는 곳에서 몸이 깊은 땅속으로 쑥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 순서대로 수면상태 유지하기를 1주일 정도 훈련하다보면 어느 덧 잠을 쉽게 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습관 및 기질적인 병변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첫째, 뒷목과 어깨 등 근육의 긴장이 많은 분들입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근육이 뻐근하게 굳어서 힘을 빼기 어려운 분들이며 이런 분들은 지압을 하거나 부항 및 침치료를 통해 근육의 긴장을 먼저 풀어 주어야합니다. 둘째, 과도한 긴장성 스트레스로 심리적 안정이 안 되고 뇌신경의 긴장이 지속되어 신경쇠약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명상이나 심리 안정 치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셋째,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음료 및 수면제를 상습 복용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처음엔 수면에 효과적인 것 같아 남용하다보면 약물 의존으로 인해 오히려 신경쇠약에 빠지게 됨으로 가급적이면 삼가는게 좋습니다. 넷째, 기력이 약하고 기혈(氣血)순환이 좋지 않은 노약자 분들입니다. 체력적으로 약하고 탈진이되고 기혈순환이 잘 안되다보니 숙면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기혈(氣血)을 보하는 보약을 드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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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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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 불면증을 날려 버릴“해파리 수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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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생활 속 면역력 증강법
- 류명환 (혜미원한의원 원장)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과 방역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계실 겁니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 씻기를 잘하고 다중이 모이는 곳은 삼가라고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바이러스를 피하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어쩔 수 없이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지인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통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럴 때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바로 개인 면역력입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는 달라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으며 살아있는 생명체 안에 들어가야지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명체 내로 들어와서 증식하고 복제되어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서 다른 생명체나 전파를 시키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우리 몸은 열을 내어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면역세포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체온을 2-3도 정도 올려줍니다. 체온이 오르면 몸은 좀 피로해지지만 바이러스도 힘들어 집니다. 물론 체온이 40도 이상이 지속되면 우리 몸의 세포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의학적 관리가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발열이 나는 것은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기 위해 이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첫째는 앞에서 말했듯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개인위생과 방역을 강화해야하고 둘째는 바이러스가 내 몸에서 잘 증식이 되지 못하도록 내 몸의 면역력을 키워야합니다. 면역력을 강화하게 해주는 방법으로는 첫째, 잠을 충분히 자야합니다. 적어도 하루 6시간이상 충분히 잠을 자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피곤해지고 기력이 저하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둘째, 호흡점막을 보호해야합니다. 점막은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최전선의 방어막입니다. 호흡점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분섭취를 잘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 조절을 잘해서 호흡점막에이 바이러스가 달라붙는 흡착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셋째, 만성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 면역세포들이 지쳐 면역 작용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표적 만성염증 유발음식인 술, 단 음식, 튀긴 음식, 고칼로리 음식 등은 삼가야합니다. 넷째, 뿌리, 줄기, 잎 등의 각종채소와 견과류를 골고루 먹어 장점 막을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장점 막은 우리 몸에 면역세포가 가장 많은 기관이므로 각종채소를 통한 고섬유질 섭취와 무기질이 많은 견과류를 섭취하게 되면 대장 내 유익한 미생물이 많아져서 면역력을 증강하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으로 생강차를 추천합니다. 물론 생강차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몸을 따뜻하게 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설탕에 절인 생강차제품보다는 그냥 생강을 씻고 얇게 썰어 동전크기 3조각 정도를 주전자에 끓여 하루 1-2차례 드시면 좋습니다. 흔히 알고 있고 일상의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습관들인다면 코로나 19시대에 면역력 강화를 통해 슬기롭게 이 위기를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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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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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생활 속 면역력 증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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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든다는 말
- 깃든다는 말 애근히 산에 들어야만 산에 드는 것은 아니리 깃든다는 건 산에 들지 않아도 늘 산에 드는 것이리 깃든다는 건 그렇게 몸이 아니라 마음이리 깃든다, 깃든다 되뇌면 어머니 품같이 술술 잠이 올 것 같은 말 먼산주름 산과 산이 서로에게 깃들어 참 아늑하다 ......................................................................................... 노고단에 올라 동쪽으로 반야봉 너머 삼도봉 너머 세석평전 너머 천왕봉을 보고 서쪽으로 천마산 너머 통명산 너머 백아산 너머 무등산을 본다. 남쪽으로 섬진강을 끼고 백운산을 보고 금오산 너머 남해 망운산을 보고 북쪽으로 마이산을 덕유산을 가야산을 본다. 노고단에 올라 새벽 노고단에 올라 사방팔방 운해 위에 떠있는 산들을 본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먼산주름, 큰 산이 작은 산을 이끌어 다시 큰 산에게 이어주는 손길마다 따스함이 번져난다 노고단에 올라 가만 손 내밀고 불러본다 어머니! 김인호 광주출생 시집 「땅끝에서 온 편지」 「섬진강 편지」 「꽃앞에 무릎을 꿇다」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보다」 펴냄 2014년 지리산권 방문의해 기념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야생화 사진전 2회 개최, 시인들의 사진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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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 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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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든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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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를 알면 당뇨약을 끊을 수 있다
- 류명환 (혜미원한의원 원장)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변화가 빠른 세상과 과도하게 주어진 업무의 부담 속에서의 스트레스로 피로는 늘어나고 근육 운동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풍요로운 식생활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섭취로 인해 영양과잉 및 대사 장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게 되면 체질적인 신진대사의 교란이 일어나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되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당뇨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뇨를 치료 하는 데에는 중요한 3요소로는 약물, 운동, 음식이 있습니다. 첫째, 약물에는 한방에서는 체질개선과 신진대사 기능향상을 위한 보약 및 지방분해 촉진 등의 한약을 통해 당뇨를 치료하고 있고 양방에서는 주로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지만 이는 전문가에게 꾸준히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하고 점점 약물의존성이 높아진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둘째, 운동을 통해 근육 및 근력을 향상 시켜줌으로써 기초대사량을 높여 잉여 영양분의 축적을 막아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어 당뇨의 중요한 관리 방법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저하되고 근육량이 떨어지다 보니 근력강화보다는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 및 대사기능저하를 예방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셋째, 음식입니다. 이는 당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 섭취와 식생활 개선으로 당뇨의 원인인 영양과잉과 대사 장애로 인한 인슐린의 저항성을 낮추는 근본적으로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사람은 당뇨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당뇨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오랜 체질적,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음식을 받아들이는 대사기능의 차이로 생긴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체질적 차이는 있지만 모든 당뇨환자가 똑같이 주의해야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쉽게 당을 올리는 흰 밀가루와 면을 튀긴 유탕면(라면), 정제된 곡물(흰쌀), 당분많은 과일, 설탕다량 첨가물, 가공식품, 정크푸드, 액상과당(콘시럽) 함유음료, 경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유 음식등은 필히 피해야하며 섬유질이 많은 자연식품인 채소류, 콩류, 통곡류, 견과류, 양질의 단백질 함유한 유기농고기, 양질의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저온 압착 식물성(올리브유 등) 기름은 필히 챙겨 먹어야 합니다. 당뇨환자는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기존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게 필요합니다. 과식은 절대 금물입니다. 식사를 할 때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자극적인 향식료는 식욕을 자극하니 적게 사용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술, 담배,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당뇨는 너무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적절한 운동과 절제된 적절한 식습관이 당뇨치료에 첩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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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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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를 알면 당뇨약을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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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은 없다
- 신자람 (이화약국 약사) 약사로 일하며 다양한 환자들을 만났고, 양방, 한방약을 가리지 않고 나름 진지하게 탐구해왔다. <건강칼럼>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고 약이나 몸, 건강에 대한 평소의 생각들을 간략히 나열해본다. 첫째, 세월을 되돌리는 약은 없다. 둘째, 슈퍼맨으로 만들어 주는 약도 없다. 혹 그런 약이나 시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진의를 의심해보자. 그런 시도는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쉽다. 젊어질 수 없으며, 변강쇠로 만들어주는 약도 없다. 분명하다. 셋째, 모두에게 좋은 약은 없다. 1000년 묵은 산삼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독이 된다. 누가 무엇을 먹고 좋았다는 말을 듣더라도 너무 혹하지 말자. 친구 따라 비싼 약을 먹고 탈이 난 환자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약이든, 영양제든 자기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 넷째, 노화를 받아들이자. 슬프지만 어쩌겠는가? 갈수록 쳐지고, 빠지고, 약해지는 것을... 늙어서 젊은 시절을 동경할 수는 있지만 20대처럼 생활할 수는 없다. 20대와 60대의 몸과 건강상태는 분명히 다르다. 노화를 받아들이고 젊은 시절과는 다른 식습관, 변화된 생활습관을 가져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잘 자는 것이 건강의 척도이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그 정도의 건강에 만족하자. 사실은 거기서 더 좋아질 수도 없다. 내가 사람의 건강을 진단하는 척도이자 목표가 바로 이것이다. 잘 먹고, 배설을 원활하게 하고, 잘 자는 것!! 나는 환자와 상담할 때 늘 이것들, 즉 몸의 기본적인 대사활동들을 점검한다. 병에 걸리지 않아도 먹지 않거나,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 반면 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잘 자면서 생활하면 낫지 않을까? 먹고, 배설하고, 잘 자는 생활이 유지되면 코로나 바이러스든, 암이든, 감기든 결국 몸이 이겨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요는 이렇다. 몸과 건강에 대해서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자. 그런 시도들이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 그 나이에 맞는 건강한 상태보다 더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약도, 시술도 없다. 혹시 중한 병에 걸린 분이 있다면 낙담하지 말고 몸의 기본적인 대사활동이 잘 작동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시기 바란다. 잘 먹고, 배설하고, 잘 자다보면 몸이 병을 이겨낼 것이다. 약은 몸의 그러한 활동들을 조금 도와줄 뿐이며, 그렇게 작용하도록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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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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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 노고단 꽃 비우고 나면 사람 노고단 가는 길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는지 반가움 사무쳐 자주 울었네 사람 비우고 나면 또 꽃 노고단 가는 길 지리산에서는 피지 않는 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움 사무쳐 목이 메었네 다시 꽃 비우고 나면 사람 - 2020.10 김해화 김해화는 195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1984년 실천문학사 신작시집 『시여, 무기여』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인부수첩』, 『우리들의 사랑가』, 『누워서 부르는 사랑 노래』, 『김해화의 꽃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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