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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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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폭력대화 연습모임을 시작한 꼬리의 방구일기
    ‘함께 살아간다’이 말의 첫 느낌은 여전히 참 다정하다. 이 말을 들으면 왠지 의지할 구석이 생긴 것 같고, 더는 외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끝까지 불러본 적도 없는 ‘손에 손잡고~’로 시작되는 노랫말이 떠오르기도 한다.그러나 곱씹다 보면 전혀 상반된 기억들이 밀려온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에게 도저히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래서 내가 새롭게 찾아낸 공동체에서 지긋지긋하게 싸우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고마는 무례한 사람들 틈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무섭게 돌변한다. 그러면 상처입을까 두려워 크게 분노하거나 떠나버리곤 했다.방랑단 친구들은 한 지붕 아래 살았던 식구였다가 지붕없이 한 길을 걸었던 동료였다가 지금은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이다. 그리고 방랑단 각자 저마다의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더 많은 친구들과 연결되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우린 ‘함께 사는’ 쪽을 자꾸 선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싸우거나 피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 필요해졌다.평생을 일궈온 습관을 단숨에 고치는 건 불가능해도 잠시 멈춰서 내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욕구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용기있게 마주하는 시간만이라도 꾸준히 가져가고 싶었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형편은 못 되어서, 다만 배웠던 걸 조금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고맙게도 글쓰기 모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마음을 내주어 연습모임을 시작했다. 서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 안에서 조금 더 내공이 쌓이면 더 많은 이웃들과 열린 모임으로 진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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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27
  •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오-붓한 책담!
    여성환경연대 부설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에서 방랑단에게 연락이 오셨어요. 지리산의 에코페미니스트들을 만나고 싶어 구례에 놀러오신다고요. 지리산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르며 만남이 얼마나 기대됐는지 몰라요. 꽃철에 겹쳐 못오실까봐 부랴부랴 숙소부터 추천드렸답니다. 방랑단도 귀촌하기 전 여성환경연대에서 펴낸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책에 큰 영감과 용기를 얻었는데요. 이번엔 따끈따끈한 신간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의 공동저자 중 네분(김혜련, 유서연,이현재, 황선애 작가님)을 모셔서 책담도 나눠주실 수 있다니! 이리 좋은 기회를 함께 준비하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지구가 불탄다고 화성으로 떠날 건 아니잖아요? 이 땅에 발붙이고 살고 싶은 여성들이 기후위기시대에 지구를 돌보는 법” 여성주의x환경에 관심있는 지리산의 에코페미니스트들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눠요! - 24년 3월 30일 (토) 15-16시반 캄다운파티 - 신청: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오-붓한 책담 신청 (google.com) <신청하러가기! - 참가비: 1만원 (대관료입니다. 음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음료를 원하시는 분은 영업마감 3시 이전에 오셔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 참가비 입금 계좌번호 - 카카오뱅크 3333131937387 ㅂㅅㅇ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27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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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층층집에 나눔해주세요!
    층층집에 모실 입주자를 선정했어요. 구례에 오고 싶은 이유도, 각자의 관심사도 다양한 분들이 신청해주셨어요. 층층집을 온기로 채워주실 분들이 참 반갑고 기대되어요.층층집 프로젝트는 정부나 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아요. 지리산사람들 시민단체에서 입주자분들의 월세를 일부 지원할 뿐입니다. 보증금 2천만원도 개인 후원자의 도움으로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층층집엔 아직 필요한 물품이 남아있어요. 자세한 품목은 웹자보에 기재해두었습니다. 지리산 곁으로 온 새 이웃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물품을 나눔해주시길 요청드려요.기재해둔 물품목은 총총이가 생각한 최소필요물품이에요.(감사하게도 여기저기 나눔해주셔서 현재난로와 식탁 의자만 구하면 됩니다!) 이외에 물품도(예: 에어프라이어, 전기포트, 집안을 꾸밀 장식 등) 얼마든지 선물해주실 수 있어요. 다만 불필요한 물건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품후원 시 연락망: 칩코 010-2구5육-팔115(카톡이나 디엠 선호해요:)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틀림없이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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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흙과 바람과 별과 농부_서와콩> # 기획자, 상글로부터의 편지 달콤한 매화 향기에 마냥 설레다가도 매년 빨라지는 봄꽃의 개화 소식과 이상한 흐름이 마냥 반가울 수는 없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호미를 들고 밭에 앉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와요. 서와콩은 합천에서 농사지으며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움을 시와 노래로 짓는 남매(서와&수연) 듀오예요. 서와가 쓴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같이 낭송하고 노래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흙을 만질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서와콩의 노랫말이 아직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를 바래요. - 일시 : 3월 17일 일요일 오후 4시 - 장소: 캄다운파티(구례읍 중앙로 25, 2층) - 신청: 인원수와 함께 문자(010-2075-140공) 혹은 DM(@cdp.gurye) 주세요. - 참가비: 어른/ 1만 5천원, 어린이/ 5천원 (음료 포함) ——————————————————————————— *서와콩* 서와콩은 서와&수연 남매듀오로 합천 황매산 기슭에 서식하며 퍼머컬처 방식으로 숲밭을 꾸리고 있는 농부이자 음악가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래를 부른다. 서와는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썼다. ——————————————————————————— # 서와의 시들 “수수밭은 내 마음 같아 키우고 싶은 것만 키울 수 없는 마음 같아” - 「수수밭」 중에서 “나는 쓸모 있는 사람보다 오늘 본 밤하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오늘부터」 중에서 “그래도 괜찮아 사실 고래는 내 안에 살고 있거든 바다로 이 고래를 풀어 줄 수 있는 바다로 가기만 하면 돼” - 「바다 고래」 중에서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05
  • 도림사로 동안거 다녀온 상글이의 방구+단식일기
    #단식 1일차몸이 퉁퉁 부었다. 손가락도 발가락도 퉁퉁, 스마트폰은 어찌나 봤는지 눈도 시렵고, 종아리도 아팠다. 그동안에 쌓인 피로가 올라오는 듯 했다. 이사에, 축제에, 텃밭수업에, 공유회 준비로 하반기에는 쉼없이 달려왔던 까닭이다. 꼬리, 아림, 아라, 주옥쌤, 차라, 칩코 편안한 동지들과 함께 도림사에서의 5일을 보낼 수 있음이 감사하다.우리가 온다고 청소부터 보일러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방이 지글지글 따뜻해서 들어가자마자 꿀잠을 잤다. 핸드폰도 시계도 없으니 몇시간을 잤는지도 모르겠다. 쓰러져서 잠에 들었다.수행을 삶으로 사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이런 호강을 누린다. 덕분에 나를 지극히 살피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준 친구들에게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단식 2일차시계가 없으니 눈을 뜨면 지금이 몇시일까 생각하다 잠을 뒤척였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눈을 끔뻑이다 옆에서 울리는 첫 알람 소리를 들었다. 4시였다.아침에는 속이 메스꺼렸다.울렁거리는 와중에도 열심히 요가와 명상 일정을 해냈다. 아침일정을 마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아림, 주옥샘, 아라와 도림사 뒤에 있는 동악산에 올랐다. 동근, 봄이랑 종종 올랐던 길이라 익숙하고 반가웠다. 단식 중인 내 발걸음에 속도를 맞춰주는 동료들 덕분에 산행이 편안했다.마지막 2km는 매우 가파랐다. 배고픔이 많이 느껴졌지만 쉬엄쉬엄 함께 숨을 고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동악산을 둘러싸고 있는 능선들이 끝없이 펼쳐졌다. 저 멀리 우리들의 지리산도 보였다. 먹을 것이 없으니 그저 아름다운 경치로 점심을 대신했다.산에 다녀와서는 밤 무서운 줄 모르고 내리 잠을 잤다. 저녁을 먹지 않으니 시간이 많다. 고요한 밤이 참 길었다.#단식 3일차4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공양간으로 오면 주옥쌤이 책을 읽고 계신다. 하루를 시작하며 처음 인사를 나누는 사람. 따뜻한 눈인사로 맑은 기운이 전해진다.속이 울렁거린다. 아침 명상을 하고 한 숨 자고나면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니 다행이다.여여의 ‘0원으로 사는 삶’을 읽고 있는데 글에서 그녀의 여정이 눈에 선하다. 깨지고 부딪히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면 여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글이 살아있다.아림이와 108배를 올리기로 했다. 참회문 한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절을 올렸다. 문득 이 순간 평화로운 상태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종종 비구니스님인 친구를 찾아가 절에서 쉬었다가셨다는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도 잠시 멈추어가는 시간이 필요하셨을까, 눈물이 핑 돌았다. 시야가 흐려져서 글자를 엉터리로 읽는 바람에 잠깐 웃음이 났다. 108배를 마치고 아림이가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아림과 진하게 함께 맞춰보는 첫 호흡이었다.사람들이 저녁예불을 드리는 동안 공양간 설거지를 했다. 몸을 비워내는 시간도 좋지만 함께 맛있게 먹는 시간도 의미가 있다. 그 시간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잘 먹어주는 이들이 있어 단식에 활기가 넘치니 감사할 일이다.#단식 4일차입이 바짝타고 메슥거림이 심해 힘겹게 요가를 마쳤다. 잠깐 잠든 사이 온갖 꿈을 꾸었다. 살아오면서 만난 인연들이 전부 찾아오는 느낌이다.빨래를 했더니 개운했다. 독소가 나오는 것인지 몸에서 쾌쾌한 냄새가 자꾸 신경쓰였다. 단식할때는 세제가 손에 안닿게하라하여 손빨래는 적게했다.도림사에 있는 동안 내게 가장 많이 찾아 온 메세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였다. 살집이 붙은 내 몸이 맘에 들지 않아서, 다른 동물의 살덩이를 먹고 싶은 내 욕구가 불편해서, 몸이 정화되었으면 해서, 나를 불결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 단식의 동기가 컸다.단식을 진행하는 동안 이만큼 건강할 수 있는 나의 몸에 감사하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완전한 상태로 바라봄에서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더 멋있어져야할, 더 깨끗해져야할 ‘나’가 아닌, 이로써 충분한 ‘나’라는 거. #보식 1일차집에 돌아왔다. 벌써 절에서 지낸 시간이 꿈같다. 배농장에서 동근이와 반가움 입맞춤을 나누고 봄이와 실컷 뛰어노니 집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집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기분이 참 좋았다.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_()_어느새 처리해야할 것, 당장 해야할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천천히 주변을 살피는 것을 잊는다. 너그러운 마음상태로 주변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의 몸을 연인처럼 애정해주어야지.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2-02

실시간 지리산 오늘 기사

  • [지리산방랑단] 출가는 처음이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이에요. 지리산방랑단이 여러분에게 전할 소식이 있어 찾아왔어요. 시린 가슴을 부여잡고 인터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Q. 칩코, 오랜만이에요. 들려줄 소식이 있다고 들었어요.안녕하세요. 방랑단 칩코입니다. 제가 맨날 파란 옷만 입고 다녔는데 이렇게 주황색 옷을 입었어요. 이게 절에서 스님 견습생이신 행자님들이 입는 옷인데요. 제가 지난 5월 15일 부처님오신날에 출가했어요.지난 5월 한달간 거창의 붓다선원이라는 곳에서 단기출가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결정했어요. 속가의 일을 올해까진 마저 마치고 출가할까도 숙고하였지만, 다시 속가에 가서 ‘올해는 커녕 한달은 더 지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들었습니다. 이미 출가자의 마음으로 크게 전환되어, 하루라도 더 빨리 출가하지 않고는 후회심이 무거울 것 같았고, 더는 환경운동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셔서 저의 상황과 판단을 양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방랑단 활동을 함께 하던 친구들, 들레네 친구들, 방랑단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던 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죄송스럽고 조심스럽습니다. Q. 그렇군요. 칩코에게 지리산방랑단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방랑단 활동 자체는 언제나 뜻깊고 즐거웠어요. 이 좋은 방랑단 활동을 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면, 제가 그 활동 안에서 제 안의 자만심과 탐욕과 무지를 잘 다룰 수만 있었다면, 떠날 이유가 없었을 거예요. 제가 아직 자리이타가 어려워서, 스스로 잘 서기 위해 출가를 선택했지만요. 저는 돈이나 명예가 없어서 그런지 관계로부터의 출리가 가장 어려웠어요. 전생에 선업을 많이 쌓아야 고귀한 사람들을 곁에 둘 수 있다는데, 저의 선업을 좋은 인연을 맺는데 모조리 탕진한 게 아닌가 싶을만큼, 방랑단을 하면서 소중한 존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Q. 방랑단 친구들은 칩코의 출가 소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상글] 사실 언젠가는 칩코가 이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은 아직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지만요. 청년인생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들레네 살이, 지리산방랑단, 그리고 구례로 이사오며 상사마을에 모여살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저는 늘 칩코와 함께 였어요. 지리산에 내려와 사는 삶이 이렇게나 풍요로워진 것엔 칩코의 도움이 컸어요. 재밌는 일들을 함께 기획하고, 주변 이웃들을 다정하게 보살피고, 힘든 일들이 있을 땐 따뜻한 말들로 마음을 헤아려주었어요. 지혜로운 칩코에게 배우는 점이 참 많았어요. 칩코가 보고싶을 때 바로 달려가 만날 수 없고, 칩코가 우리를 필요로할 때 가까이에 있어주지 못해 아쉽지만 칩코가 가고자 하는 길에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출가라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칩코 곁에서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아직은 마음이 먹먹할 때도 있지만, 칩코가 알려준대로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그 순간과 숨에 집중하며 하루 하루를 잘 보내려고 해요![차라] 기쁩니다. 칩코가 얼마나 수행에 절실한가 옆에서 봐와서 그런지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칩코에게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느껴져요. 한달 출가체험을 다녀온 칩코는 가족, 친구가 아닌 선생, 스승의 모습이었어요. 이렇게 온화해지고 단단해져서 올수가! 하고 놀랐어요. 칩코가 속가일을 정리하러 온 열흘동안 옆에서 알려준게 있어요. 지금 당장 오염된 마음을 내려놓고 행복해지기를 선택하라는거였어요. 그 행복이 집착이나 안락함을 착각한 건 아닌지, 평정으로부터의 행복이 맞는지 구분하는 지혜가 있어야한다고도 했어요. 그리고 타인을 위해 하나의 선심을 베풀지 말고 내 모든 것을 다해 선심를 베풀어야한다고 했어요. 어릴적부터 칩코와 같이 놀고 활동했는데, 그동안 함께의 길을 걸었다면 이젠 이 칩코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볼까합니다.방랑단에게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고 생각하고 이 바람이 저희들 마음에 큰 성장을 줄거라 믿어요. 지금까지보다 절에 방문하는 횟수도 늘겠고 언젠가 붓다선원에 공양보살로 귀의하고 싶어요.(웃음) 방랑단과 칩코는 헤어짐이 아닌 다른 방식의 만남을 이어나가볼게요. [꼬리] 처음 소식을 들었을땐 막막함이 밀려왔어요. 칩코와 함께 한 5년이 너무 행복했어서 칩코가 없는 일상에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두려웠거든요. 근데 한 달간 수행을 하고 온 칩코가 저와는 다르게 어떤 서글픔이나 원망, 고통도 없이 오직 사랑만으로 저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며 칩코가 가는 길을 응원해줄 수 밖에 없단 생각을 했어요. 만물에게 극존칭을 쓰고, 부지런히 무해한 삶을 탐구해온 칩코에게 걸맞는 관계와 생활이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칩코의 출가가 우리 방랑단에게 또 많은 귀감이 될 것 같아요.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언제나 그곳에 칩코가 있을테니 보고싶을때마다 가서 보면 되겠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Q. 앞으로 방랑단의 행보는? 저희도 출가는 처음이라 칩코가 떠난 빈 자리를 소화하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또 같이 일상을 보내면서, 방랑단으로서의 활동은 당분간 쉼을 가질 예정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놀이처럼 시작했던 활동이라서, 우리가 또 재밌는 꿍꿍이를 하고 싶거나 놀이가 필요할 때 방랑단은 또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방랑단을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상 방구룸의 혜신행자(구 쩨꾸), 구리구리, 차라투스트라, 꼬기자였습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6-11
  • [6월 29일] '다시, 지리산' 청년과 함께 하는 이야기 잔치
    6월 29일 산내면에서 지리산 자락의 청년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다시 지리산', 청년과 함께하는 이야기잔치가 열린다. '다시, 지리산' 이야기잔치는 지리산자락의 사람들이 모여 지리산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나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첫번째 이야기 잔치는 지리산자락의 청년들이 모인다. 다시지리산, 지리산이음,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사람들이 주관하는 행사로 네이버폼으로 사전신청할 수 있다. 다시 지리산 운동은 지리산을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삶을 성찰하고 선언하여 스스로 행동하는 삶을 만들어가자는 운동이다.(출처 : 다시 지리산 블로그, https://blog.naver.com/againjirisan/223230864102)
    • 지리산 오늘
    • 다시지리산
    2024-06-11
  • [6월 20일] 궁금해 지리산- 함양 편
    6월 20일, 지리산을 걷고 배우고 이야기하는 '궁금해? 지리산' 두번째 프로그램, 함양 편이 진행된다. 이번 '궁금해 지리산, 함양 편'은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구>의 저자, 류정자님과 함께 김종직 선생의 지리산 탐방로를 걷는다. 류정자 님은 600여년 전 함양 군수였던 김종직 선생이 두류산(지리산)을 유람하고 돌아와 남긴 <유두류록(游頭流錄)>을 십수년간 문헌고증과 산길 답사를 통해 선생의 지리산 탐방로를 복원하고 탐구해왔다. 지리산의 알려진 탐방로가 아닌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지리산의 옛 산길과 지명을 배우고 옛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지리산 오늘
    • 다시지리산
    2024-06-11
  • [6월21일] 온누리에 빛나라, 대광하지축제
    온누리에 빛나라 “대광 하지축제” 하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지리산사람들은 2009년부터 하지에는 함께 모여 하지 감자를 삶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하지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때는 노고단에 올라 하지다례를 하였고요. 작년(2023년) 하지모임은 <하지축제>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골프장 벌목지와 사포제(사포마을)에서 진행했는데, 지리산을 지키고, 사포마을을 사랑하는 구례와 지리산권의 여러 분들이 참여하여 마을 분들에게는 위로와 힘이 되었고, 지리산권은 기자회견, 집회만이 아니라 문화행사에서도 연대하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해는 골프장을 포함한 개발사업으로 아파하는 함양 대광마을에서 하지축제를 진행합니다. 이번 하지축제는 대광마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대광마을을 포함하여 개발사업로 아파하는 전국 여러 마을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고, 연대를 통해 힘과 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시 : 2024년 6월 21일 (금) 15:00~17:00 장소 : 함양 대광마을 돌탑 앞 (경남 함양군 병곡면 광평리 61-3) 주최 : 함양 대광마을회.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지리산사람들
    • 우리마을
    • 함양
    2024-06-09
  • [6월 29일] 궁금해, 산청 산들강 3 - 고운동에서 나를 내려놓다
    궁금해, 산청 산들강 3 고운동에서 나를 내려놓다 일정: 2024년 6월 29일 (토) 13:00~17:00 모이는곳: 고운동천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 639-3) 걷는 길 : 고운동~등잔봉 길안내, 숲해설 : 최세현 준비물 : 물과 새참, 참가비 5000원+@ 신청 : 이해성 010-9117-4285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실천단
    • 2024 산청의 해
    2024-06-04
  • [6월 8일] 다시 타는 밀양희망버스
    6월 8일 토요일에 열리는 밀양 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0주년 "윤석열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참가를 위해 [다시타는 밀양희망버스]를 운영합니다. 버스는 청도 삼평리, 밀양 평밭마을과 고정마을에 방문하여 주민들과 함께 사전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밀양 영남루 맞은편 둔치공원에서 함께 모여 결의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6월 8일, 모두 밀양으로 힘 모으러 갑시다!! 많은 신청과 공유 바랍니다! ✔전남(순천)에서 오전 10시 출발 신청하기 https://forms.gle/yKNLjipmeLRzfADG9 ✔광주에서 오전 9시 30분 출발 신청 https://bit.ly/광주밀양희망버스2024 ▶ 문의 : 010-7242-1623 (한진희) * 간단 점심/저녁 제공합니다. * 버스 편도 참여 시에도 참가비는 동일합니다. 프로그램 1) 서울에서 청도, 밀양까지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 밀양 765kV 송전탑 현장 방문 및 밀양 주민과의 만남 (오후 1시~3시) - 청도 345kV 송전탑 현장 방문 및 삼평리 주민과의 만남 (오후 1시~3시) * 프로그램 시작 시간은 도로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2) “밀양행정대집행 10년, 윤석열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집회 (오후 4시) - 장소 : 밀양 영남루 맞은편 둔치공원 - 사전 프로그램 참가자(청도/밀양)와 집회 참가자가 모두 모여 집회에 참여합니다.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4-06-03
  • [숲새의 지리산통신] 금포림에서 울러퍼진 장사익 찔레꽃 선율
    장사익 선생의 열 번째 산청 차황면 실매리 찔레꽃 공연, 올해도 금포림 버드나무 숲에서 감동의 울림이 되었다. 왕버들 어르신들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공연이 또 어디 있을라고... 게다가 그 아득한 찔레꽃 향기는 덤이었다. 10년째 찔레꽃 피는 5월이면 어김없이 산청을 찾아주시는 장사익 선생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2024.05.25 금포림 찔레꽃 둑방길에 세워진 장사익 찔레꽃 노래비
    • 지리산 오늘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4-05-31
  • [6월 10일 속속들이 잡담회]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무엇이 문제인가?
    『인터넷신문 지리산인』(jirisan-in.net)은 지리산과 지리산자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해온 계간신문 『지리산인』(2010년 11월 15일 창간)의 정신을 이어 2021년 10월 6일 설립되었습니다. 『인터넷신문 지리산인』이 운영하는 《속속들이 좌담회》는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아픔, 지리산자락 사람들의 삶과 문화 등을 심도 있게 속속들이 파헤치며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첫 번째 《속속들이 좌담회》 주제는 ‘지리산 케이블카’입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이며, 백두대간 핵심구역이고,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이 사는 땅입니다. 누구도, 어떤 이유에서도 방해되어서는 안 되는 야생의 공간입니다. 2012년 환경부는 구례, 남원, 산청, 함양 등 4개 지자체가 추진한 지리산 케이블카를 모두 부결시켰습니다. 그런데 12년이 지난 오늘, 지리산은 다시 케이블카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산청과 구례는 케이블카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고, 남원과 산청은 용역을 진행 중이고, 함양도 용역 하겠다고 합니다. 지리산권 4개 지자체들은 지리산 케이블카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환경도 보호한다고, 그러면서 이번에는 기필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사실일까요? 《속속들이 좌담회》는 지리산 케이블카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현장 전문가들에게 들어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4-05-31
  • 후투티의 육추일기
    반야원 플라타너스카페에서 촬영했습니다 둥지 떠날 준비중인 후투티 가족 후투티의 육추
    • 지리산 오늘
    2024-05-28
  • 지리산둘레길 1코스 주천~운봉 1부 탐방기 (지리산을 걷자 지리산책단!)
    지리산둘레길 1코스 주천~운봉 1부입니다. 지리산을 걷자 지리산책단 00:00 인트로 00:46 지리산둘레길 1코스 시작 02:29 의병을 도운 개미 이야기 04:08 운봉까지 가는 오르막길 05:39 사무락 다무락 06:11 점심시간~~
    • 지리산 오늘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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