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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 시민들, 지방선거 후보들과 기후정책 협약 이뤄내
    구례 시민들, 지방선거 후보들과 기후정책 협약 이뤄내 “기후위기 대응 위해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 군민 앞에 약속 정책 협약식, 자유 시민 발언 담은 문화제 신명 나게 마쳐 구례 지방선거 후보들이 구례 기후위기 단체 협의회와 5월 28일 ‘구례군 7대 기후위기 대응 정책’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후보는 정현택 군수 후보, 김봉용 도의원 후보, 김일순·류재관·이창호 군의원 후보 5명이다. 협의회는 “구례는 2년 전 수해를 겪은 곳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공동체의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7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구례 기후위기 행동이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질의·요구해 온 1, 2차 기후정책 질의서를 바탕으로 농민, 청년농부, 노동자,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 정리한 정책안이다. 협약 내용은 ▲ 시민사회에 ‘구례기후정의시민회의’를, 의회에 ‘기후정의특별위원회’를, 군에 군수 직속 ‘기후위기대응팀’을 조직 ▲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 ▲ 기후위기 생태전환 교육 실시 & 2023년 생태전환 교육 예산 최소 1인당 1만 원 확보 ▲생태순환농업으로 전환하는 기반 마련 ▲보행자와 교통약자가 우선인 탈탄소 교통체계 구축 ▲ 자원순환 공간 마련, 인력 배치와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을 담고 있다. 당초 이 협약에는 뒤늦게 협약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김순호 구례군수 후보자를 포함하여 지방선거 후보 9명이 협약 의사를 밝혀왔으나 5명만이 참여했다. 협의회 측이 케이블카 설치, 골프장 건설 등 기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6개 개발 공약을 공보물에 밝힌 김순호 군수 후보 측에 공약 이행 전 시민사회와 전문가와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순호 군수 후보 측이 공약 재검토는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혀 협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이미 협약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장길선 구례군의회의원 가선거구 후보, 이현창 도의원 후보, 이승옥 구례군의회의원 나선거구 후보)이 '우리는 원팀'이라거나 '김순호 군수 후보 공약을 지지한다'는 등 이유로 협약 번복 의사를 밝혔다. 구례 기후정책 협약식은 구례 오일장 상설무대에서 ‘잘 뽑고 싶다구례 문화제’ 와 함께 진행됐다. ‘잘 뽑고 싶다구례 문화제’는 풍물패와 함께 오일장에서 경찰서 로터리까지 행진했고, 간문초등학교 환경원정대, 생태 텃밭 교사들, 초등학교 교사, 공정선거 시민 연대 등각계 시민들이 나와 기후정치와 공정선거 문화를 만들자고 발언했다. 또, 개발과 토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약과 패거리 정치를 규탄하는 규탄문 낭독이 있었다. 좌우당간 풍물패와 이명 풍물패의 길놀이, 소소한 밴드의 공연으로 올바른 선거문화를 염원하며 주민들이 어울리는 시간을 보냈다. 구례 기후위기 단체 협의회는 화엄사, 섬지 아이쿱 생활협동조합,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사람들,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구례 기후위기 행동 모임 등 구례에서 기후위기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인식하여 정책 변화를 이끌고자 결성한 협의체이다. 협의회는 “구례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으나 여전히 개발 공약과 토건 사업 위주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 큰 수해와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도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인식하지 못해 말로만 탄소중립을 운운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경제 성장과 발전을 외치는 분들이 정말로 군민을 위한다면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똑바로 인식하시길 바란다.”며 이번 문화제를 마쳤다. 한편 구례군 7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요구하는 ‘주권자 5천인 서명 캠페인’은 계속 진행된다. 온라인 서명 공간 https://naver.me/5ZOFG3L5 [첨부자료] 사진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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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30
  • 5월 28일(토) 오전 10시, 구례오일장에서
    내일(5월 28일) 오전 10시, 구례오일장 상설무대에서 <공정선거-기후위기선거문화제>가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선거문화제, 모두를 위한 공정선거, 모두를 위한 기후정치, 선거를 구례시민들의 축제로 함께 만들어 봐요. 010-275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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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7
  • “용서치 마옵소서, 하지만 도와주소서” - 5월 22일 ‘지리산, 구상나무, 기후행동’ 후기
    5월 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입니다.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31%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해마다 2만 5천 종에서 5만 종이 사라지고, 20년에서 30년 내에는 지구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하게 됩니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여섯 번째 대멸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불타는 지구’의 불을 끄지 못한다면 인간은 물론 지구상 모든 생명이 지리산 구상나무 처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5월 22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을 맞아 지리산자락 주민들과 노년 세대가 손을 맞잡고 지리산 구상나무의 ‘경고음’을 듣는 “지리산, 구상나무, 기후행동”을 하였습니다. “지리산, 구상나무, 기후행동”은 60+기후행동(공동운영위원장 윤정숙, 박승옥)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이 공동 주관하여, 5월 22일 (일) 낮 1시 30분부터 성삼재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며 ‘지리산숲 이야기’를 들었고, 낮 3시에는 노고단대피소 앞에서는 ‘지리산숲 고유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리산숲 고유제’는 박경애 님(춤꾼)이 시작 춤을 춘 후, 박승옥 님(60+기후행동), 문현경 대표(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이원규 시인이 인사말을 하였고, 이어서 오치근 화가, 박나리 화가와 함께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여 자연물을 활용한 ‘지리산-구상나무 만다라’를 만들었습니다. ‘지리산-구상나무 만다라’는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 떨어진 나뭇잎, 돌 등을 이용하여, 지리산에 대한 고마움과 죽어가는 구상나무가 다시 살아나길, 어린 구상나무가 지리산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고 약속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리산-구상나무 만다라’에 지리산자락에서 나온 햇차를 올리고, 그 주변에 모여 나무와 풀 사이로 불어오는 지리산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지금 이 바람을 우리 아이들도 느낄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지리산숲 고유제’의 마지막 순서는 나승인 님(60+기후행동)이 작성한 고유문을 구례 청천초등학교 어린이들과 60+기후행동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리산, 구상나무, 기후행동”에 참석한 모두는 지리산 구상나무 앞에서 우리 모두가 ‘끝’을 ‘시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마음 다해 기원하였습니다. ‘지리산숲 고유제’에서 읽은 고유문입니다. 지리산숲 고유제 고유문 유세차 2022년 5월 22일 세계생물종다양성보존의 날을 맞아 한반도와 지구의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 천지자연께 삼가 아룁니다. 지금 배달겨레의 어머니 산 지리산이 큰 슬픔에 처해 있습니다. 구상나무숲이 죽어가고 있는 까닭입니다.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쯤이겠습니까. 손가락 끝에 가시 하나 박혀도 온몸이 아프거늘 가장 늠름했던 지리산의 자녀 구상이 선 채로 죽어가고 있음에야 그 슬픔과 아픔은 산꼭대기에서 땅 속 뿌리까지 정수리에서 등줄기 끝까지 과연 스미지 않은 데가 있겠습니까. 지리산의 아픔은 백두대간의 아픔입니다. 자연은 인간과 달라서 하나가 아프면 전체가 아픕니다. 지리가 아프면 덕유가 아프고 덕유가 아프면 소백 태백 설악이 아파합니다. 천지자연이시여, 이 땅의 인간들을 결코 용서치 마옵소서. 스스로 그러하게 무량억겁 조화와 질서를 품어온 당신의 몸 아닌 것이 없는 것을 마구 파헤치고 자르고 태워서 한라산 구상나무들을 죽이고 다시 지리산 구상나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오만과 아둔함을 결코 용서치 마옵소서. 하지만 도와주소서. 우리가 이제라도 겸손하고 착한 마음으로 돌아가 당신 안의 모든 것들과 더불어 살도록 도와주소서. 스스로 깨닫게 기다리지 마시고 죽비를 내리쳐 미련한 인간들의 정신을 깨우쳐주소서. 낭비와 포만과 편리를 버리고 검약과 부족과 불편의 삶으로 돌아가 기후를 살려 죽어가는 구상나무를 살려내고 지리를 살려 봉화 영취 황악 속리를 살게 하고 백두대간을 살려서 한반도를 살리고 한반도를 살려서 지구를 살릴 수 있게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와 연대의 힘을 주소서. 우리의 지구가 마지막 남은 씨과실임을 깨닫고 이제라도 더 이상 지구를 소비하지 않도록 우리의 다짐과 실천을 도와주소서. 지리산 구상나무 애처로운 어린 싹들 무사히 자라나 다시 깊은 숲을 이루고 반달가슴곰이 찾아와 등을 비비고 멀리 간 표범 늑대 여우 호랑이도 돌아와 표범과 만나면 표범과 놀고 여우를 만나면 여우와 노는 오래된 지리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천지자연이시어, 간절히 청하옵건대 더 늦기 전 지금 모두 함께 행동하게 도와주소서. 상향
    • 기후위기
    2022-05-23
  • [5월 22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 지리산 · 구상나무 · 기후행동
    지리산, 구상나무, 기후행동 지리산 구상나무의 어린 싹들이 무사히 자라나 다시 깊은 숲 이루고 반달가슴곰이 찾아와 등을 비비고 멀리 간 표범, 늑대, 여우, 호랑이도 돌아와 표범과 만나면 표범과 놀고, 여우를 만나면 여우와 노는 오래된 지리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늦기 전 지금, 우리의 지구가 마지막 남은 씨과실임을 깨닫고 더 이상 지구를 소비하지 않기 위한 모두의 다짐과 실천 5월 22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 노고단대피소 앞에서 진행되는 <지리산숲 고유제>에 함께해주세요. 일시 :2022. 5.22 (일) 낮 1시 30분 ~ 4시 장소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행동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천천히 걸으며 듣는 지리산숲 이야기(이창수) 지리산숲 고유제 / 시작(춤꾼 박경애) - 지리산에 햇차 올리기 – 구상나무 이야기 – 구상나무에게, 어른들에게 – 고유문 낭독 60+ 기후행동.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 [지리산숲 고유제]는 낮 3시, 노고단대피소 앞에서 진행됩니다. - 구례~성삼재간 군내버스가 운행을 안 합니다. <지리산·구상나무·기후행동>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를 마련했습니다.버스는 22일(일) 낮 12시 30분 구례읍에서 출발합니다. 좌석이 제한되어 있으니, 버스를 이용할 분은 미리 연락주세요. 010-4686-6547
    • 기후위기
    2022-05-17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별을 흔들지 않고서는 꽃을 꺾을 수 없다."
    2022년 5월 16일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하동군청 앞에서 ‘지리산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와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이 공동 주관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3월 14일부터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하동군민을 포함하여 지리산자락 사람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활동가 등 50여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상임대표인 박남준 시인의 인사말로 시작되어, 최지한 집행위원장(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이 경과보고를 하였고, ‘지리산이 좋아 지리산에 내려와 지리산에서 사는 청년’ 칩코가 기자회견문(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별을 흔들지 않고서는 꽃을 꺾을 수 없다)을 낭독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지리산 게더링’의 재연결 캠프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함께하여 멋진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첼리스트 이혜지 님과 박남준 시인, 박창우 님, 선재아빠가 함께 ‘지리산에 보내는 감사의 노래와 연주’를 하였고, 신강 이사장(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이 반달곰을 대신하여 인간과 함께 살고 싶은 반달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에 연대하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박성률 집행위원장(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이 설악산이 전하는 연대의 말을, 유희 님(십시일반 밥묵차)이 연대의 노래를 불러 모두를 힘나게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지리산 5개 시군 활동가가 전하는 간절한 바람을 최세현 대표(산청. 지리산초록걸음), 최상두 대표(함양. 수달친구들), 한승명 처장(남원. 지리산생명연대), 박두규 시인(구례. 국시모 지리산사람들), 배혜원 활동가(하동. 지리산게더링)가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기자회견문을 들으며, 마음 따뜻해지고, 좀더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칩코가 쓴 기자회견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별을 흔들지 않고서는 꽃을 꺾을 수 없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격언입니다. 꽃 한 송이는 저 먼 별까지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꽃 한 송이가 그렇다면, 수백 그루의 나무를 베어 산에 레일을 놓는 것은 대체 몇 개의 별을 흔드는 일일까요? 우리가 수많은 별을 흔든 결과, 먼 우주를 지나 지구에 어떤 파장이 돌아왔나요? 가뭄과 질병, 녹아내린 빙하와 아스팔트, 쉬지 않고 불타는 숲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당신들과 나도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지리산에 기대어 삽니다. 눈이 쌓이고, 꽃이 피고, 녹음이 지고, 단풍이 드는 모든 풍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지구에서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해왔습니다. 우리의 세포 안에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마음이, 과거의 모든 존재 역시 우리처럼 지구를 사랑했고 그리워했던 마음이 우리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진 않았습니다. 어떤 존재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보지 못합니다. 어떤 존재는 저 폭포 아래 바위틈의 풍경을 보지 못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벌들은 알프스의 풍경을 보지 못합니다. 바다 깊은 곳의 생물들은 무지개를 보지 못합니다. 그건 자연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이 자연보다 공평해서 산을 밀어내어 열차를 놓고 모든 인간이 간편하게 꼭대기에 오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이 왜 모두에게 같은 풍경을 허락하지 않았는지 그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모두 다른 풍경이 결국 다 똑같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알프스의 벌들이 한국의 벌보다 행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풍경 앞에 서서도 우린 모두 다른 것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각자의 위치에서 보이는 다른 풍경들로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걸 허락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꽃을 꺾을 때는 허락을 구해야 합니다. 꽃의 주인에게 말입니다. 꽃의 주인은 그 꽃이 심긴 땅의 소유주가 아닙니다. 꽃의 주인은 그 아름다움을 피워낸 바로 그 꽃입니다. 그리고 그 꽃과 연결된 먼 우주의 별에도 허락을 구해야 합니다. 지리산의 주인은 인간만이 아닙니다. 지리산과 그곳에 사는 모든 동물과 곤충과 식물과 물과 바람이 모두 주인입니다. 주민등록번호가 있다고 해서 인간만 주민인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여성과 어린이와 이주민과 가난한 자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국가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이들의 허락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목소리의 가치가 달라진 게 아닙니다. 그때도 지금도 이들의 목소리는 똑같이 필요했으나 우리가 무시했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비인간 생물들의 목소리는 국가가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지금도 이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비인간 생물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예년보다 더 빨리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의 소리가, 바닷물이 역류하는 섬진강 하류에서 더는 살 수 없는 재첩의 소리가, 무더운 도로 위 자동차에 치여 짓밟히는 나비의 날갯짓 소리가 들리십니까? 저는 가까운 미래에 이들도 정치에 참여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결코 이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지금이나 미래나 이들의 목소리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린 어떤 일을 하든지 이들의 허락을 구해야 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걸 허락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린 연결돼 있습니다. 나는 지리산이고 나는 섬진강이고 나는 말라 죽은 구상나무이며 축사에 갇힌 닭이고 그리고 나는 당신들입니다. 우린 연결돼 있고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은 우리에게 결국 모든 걸 허락한 셈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지구에서 살아갈지, 얼마나 큰 지혜를 모을지,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별을 흔들지 않고서는 꽃을 꺾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저 산들을 해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 기후위기
    2022-05-17
  • [5월16일] 지리산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2022년 5월 현재까지 지리산권 하동, 구례, 남원, 함양, 산청 등 5개 지자체가 발표한 개발계획을 종합하면, 지리산에는 3개의 산악열차와 5개의 케이블카, 1개의 모노레일이 건설됩니다. 이대로 놔둔다면, 민족의 영산이며 백두대간의 시작점,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곳이고, 세계자연보존연맹 카테고리 Ⅱ에 등재되었고, 세계자연보존연맹에서 그린리스트로 지정한 곳, 그 어떤 수식어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나라 최상위 보호지역인 지리산은 만신창이가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시대, 탈탄소 사회를 향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지금, 윤석렬 정부와 6월 1일 지방선거에 나오는 지리산권 5개 시군 지자체장, 광역․기초의회 후보자들은 산악열차, 케이블카, 골프장, 도로 건설을 말합니다. 대체 우리는 어느 시대를 사는 걸까요? <지리산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은 3월 14일부터 하동군청 앞에서 진행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에 힘을 모으는 자리입니다. 또한 기자회견은 지리산권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각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지리산의 평화로운 공동체 건설을 위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불어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를 위해 활동하는 설악산권 주민들과 연대하는 자리입니다. - 일시 : 2022년 5월 16일 (월) 10시 30분 ~ 11시 30분 - 장소 :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 (하동군청 앞) - 주관 :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 - 순서 오늘 이 자리에 선 우리의 마음 – 박남준 (시인,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상임대표) 경과보고 – 최지한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기자회견문 낭독 – 지리산이 좋아 지리산에 내려와 지리산에서 사는 청년들 지리산에 보내는 감사의 연주 – 이혜지 (첼리스트) 반달곰이 전하는 저항의 말 – 신강 (반달곰을 대신하여,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이사장) 설악산이 전하는 연대의 말 – 박성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 집행위원장) 설악산에서 불어온 연대의 노래 – 유희. 김기수 (십시일반 밥묵차) 지리산 5개 시군 활동가가 전하는 간절한 바람 – 최세현 (산청. 지리산초록걸음). 최상두 (함양. 수달친구들) 한승명 (남원. 지리산생명연대). 박두규 (구례. 국시모 지리산사람들) 배혜원 (하동. 지리산게더링)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 물어보기 : 최지한 010-9047-1218. 윤주옥 010-4686-6547
    • 기후위기
    2022-05-06
  • 요천사랑탐험대 -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더 행복하기를
    하루하루가 싱그러운 4월 30일 일요일 오전 10시, 두근두근 '요천사랑탐험대'는 요천변 닭뫼마을 오랜 마을숲길을 따라 걸으며 하늘말나리샘(김귀옥)의 안내를 받으며 20리마다 심었다는 20리나무 '시무나무'도 만나고 길 위에서 많은 곤충과 풀, 꽃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요천변에 다다른 아이들은 물 만나 물고기들처럼 요천변을 자유롭게 웃어제끼며 친구들과 손잡고 첨벙대며 신나게 보냈습니다. 함께 한 어른들은 옛날 기억을 떠올려 족대를 들고 아이들과 물고기도 잡아보고, 손으로 직접 잡으면 화상을 입는다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손에 물을 묻혀 열을 식힌후 가만히 유리병에 담아 가까이에서 마주 보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하천에 이런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있다는 신기함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곧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하여제정한 날입니다. 1923년 3월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방정환(方定煥)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모임인 색동회가 주동이 되어 5월 1일을 그 날로 정하였습니다. 1939년 일제의 탄압에 의해 없어졌다가, 해방후 1946년에 5월 5일로 정하였으며, 1975년부터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자!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이라 할 만한 ‘어린이날 선언문’ 어린이날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선언문에 담겨 있는 어린이 인권 존중의 정신을 오늘에 다시 비추어 ‘어린이날 선언문’에 담긴 뜻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기후위기
    2022-05-02
  • 4월 기후정의예산학교
    - 재난지원금 작년 지급액이 적정했는가?코로나 시기 시의회 이 부분 문제제기 없어시(행정)의 집행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역활세금 냈지만 외국인,다문화가정은 지급 배제 - 코로나가 예상되는 시기, 예산 책정때 반영되었나?예전 그대로 예산편성, 새로운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조성 멈추고 유지,보수하는 정도로 했어야일본의 예:행정, 시의회, 시민들이 합의하여 경직성 경비 전체 예산 10% 감축하기도기후위기는 더 편하고 더 많이 더 넓게 살려는 '성장'을 멈추라는 것.인구많은 에딘버러,파리시도 도로를 좁히고 주차장을 없애 자동차 이용을 규제하고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정의 정책 채택 시행중15분 도시란 걸어서 15분 거리 안에서 교육,의료,생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바꾸는 것(우리나라 해석 오류.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공약)전기차 구입 재정지원하기보다 노령인구27%인 남원은 노인들이 이동하는데 편리하도록 배차시간 늘린 저상버스(혹은 미니버스)의 이용,횡단신호시간 늘리기, 어린이, 노인등 이동약자 보행안전 시행되어야 - 남원은 일하는 살림일꾼으로 뽑은 공무원 상전 도시시장,시의회장 업무추진비 집행 문제, 80년대식 제왕적 행정중투자심의를 견제하라고 뽑는 투자심의위원회에 기업가 배치이용자없는 공공건물 많아 유지보수비 과다지출연말 30% 예산집행 몰려공무원조직 업무파악후 제안시도 어려움. 시민의견 수렴해야시장선거 후보자들 공약 기후대응정책 없다 -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예산 편성을 하라는 '주민참여예산' 심사를 공무원이? 현재 이장들에 의해 마을숙원사업이라 제안되는 것이 태반.선심성보조금 과다지출도 지적사항주민참여예산위원회 다양하게 구성(연령,성별,지역,장애등)하여 권한을 부여, 시에서 집행전 시민들에게 정보공개해야지리산산악열차 4월 초 업자포함 11명(시민배제) 회의하여 25일 공모접수모노레일,짚라인사업도 이미 2018년부터 추진, 시소유땅 이용, 마을 불법점거 추진만약 사고발생, 적자시 업자 손떼면 시에서 운영,보수,관리비용 책임져야 - 일상적 시정 모니터링 필요2022년 9천억 예산, 12년 권력 바뀌는 시점 구체적 팩트로 문제제기되고 반성의 기회로 삼아 바꿔야행정,시의회,시민 불신을 없애고 신뢰구축 노력50억 주차타워 건립 대응 없어 -시민90% 기후위기 심각 의견시민 공부는 충분, 이제는 실천해 나가야 해시민교육보다 기존 관행 그대로인 관(행정)이 우선 바뀌어야지금이라도 시, 시의회, 시민사회가 논의 시작해야 *<남원작은변화포럼>이 시행한 시민설문결과( '2022 지방선거를 묻다')와 <남원시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4.27 시행한 시민 타운홀미팅(탄소중립, 남원 그린hreen)다) 자료 공유했습니다. *'남원예산감시네트워크' 활동과 5월 '기후정의 예산학교' 참가 문의는 010-3936-6080
    • 기후위기
    2022-05-02
  •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의 하루
    2020년 11월 19일, 지리산 산악열차에 반대하며 국회 앞 농성을 시작하던 날, 서울로 올라오지 못한 하동 분들은 하동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가 ‘한걸음 모델’ 우선 적용과제로 논의했던 ‘알프스하동 프로젝트’(지리산 산악열차 사업)를 ‘한걸음 모델’에서 제외하고, ㈜삼호(현 대림건설)가 하동군과 맺었던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 효력 만기 종료’를 통보한 후에도 하동 분들의 1인 시위를 계속하였다. 중앙정부도 사업자도 아니라고, 하지 않겠다고 손을 떼었지만 윤상기 하동군수(이하 윤 군수)는 계속하겠다고 똥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다. 2021년, 2022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지지 않고 1인 시위를 하던 하동 분들은 2022년 3월 14일 하동군청 앞에서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에 출마하는 후보자들과 하동군민에게 지리산 산악열차의 불편한 진실을 알리고, 후보자들이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국립공원 케이블카 등으로 여러 차례 농성했던 나는 하동군청 앞 농성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짐작은 되었으나, 그래도 분주하면서도 더딘 시간의 흐름,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든든하다가도 외롭고, 작은 일에 날카로워지는, 일반적인 농성장과 다른 어떤 분위기가 있는지 궁금했다.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 31일째 날, 농성은 아침 7시 5분 시작되어, 저녁 7시 15분 마무리되었다. 일반적인 농성장과 다르게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은 매일 아침 7시 5분 설치했다가, 저녁 7시 철거한다. 나름 농성 경험이 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이런 번거로운 농성장 운영이 낯설게 느껴졌다. # 아침 7시 5분 농성장에 도착한 ‘최지한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하 최집장)은 그늘막을 치고, 현수막을 걸고, 피켓을 세우고, 농성일자를 수정한다. 농성장 붙박이 활동가인 최집장은 농성장 설치를 마친 후 책을 읽다가, 7시 35분 하동군청으로 들어오는 윤 군수 차가 보이자, 입구로 뛰어나가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른다. 윤 군수 차가 사라지자 최집장은 다시 책을 읽고 차를 마신다. # 10시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농성장의 또 다른 붙박이 활동가 감자가 도착했다. 감자는 보통 9시쯤 오는데,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도착했다고 한다. 최집장과 감자는 대화라고 하기엔 모호한 말들을 쏟아낸다. 농성장에 어떤 일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오고, 하동경찰서에서도 뭔 일 없냐는 전화가 온다. 오늘이 뭐 특별한 날일까? *오늘 아침, 하동군청에 도착한 최집장은 그늘막을 설치할 곳에 놓인 ‘녹차 화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급조된 것이 확실한 녹차 화분 9개가 사람들이 다니는 보행로에 놓여 있어, 그늘막을 칠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농성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밖에 안 보였다. # 11시 30분 민주노총 소속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직장갑질, 임금체불, 업무감시, 노조탄압 등을 멈추라는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는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불나비, 연대투쟁가, 또다시 앞으로, 가자 노동해방, 민들레처럼 등이 확성기를 통해 나온다. 농성장이 설치되고, 민중가요가 울려 퍼지는 하동군청 앞은 민주주의의 실험장이 되어가는 걸까? 오늘 낮밥은 김밥이다. 농성을 지지하는 하동 분이 김밥과 고구마를 가져오셨다. 농성을 하다 보면 밥을 대충 먹게 된다. 활동가들은 농성 초기에는 하동군청 구내식당에서 낮밥을 먹었는데, 산악열차 반대 몸자보를 벗고 들어오라고 하여, 요즘은 근처 밥집에서 먹는다고 한다. # 11시 37분 윤 군수 차가 나가는 것이 확인되자, 김밥을 먹던 활동가들은 뛰어나가 손을 흔들며 윤상기를 연호한다. 이 장면만 본다면 윤상기 지지자로 오인 받기 십상이다. 그런데 윤상기 하동군수는 본인 이름이 불리는 이 순간을 가장 싫어한단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상황이랄까. # 11시 50분 농성을 지지하는 하동 분들 3명(1명은 어린이)이 농성장을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오늘 농성장 이야기의 핫이슈는 ‘녹차 화분’이다. 선거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하동군청 앞을 지나가던 어르신이 ‘옳은 일 하시네요. 수고하십니다.’라며 박수 치신다. 농성장 앞을 지나는 분들은 대부분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에 공감을 표한다. # 낮 1시 30분 활동가들이 하동군청 부속실과 재정관리과에 전화하여 녹차 화분 설치 이유에 대해 질문한다. 재정관리과에서는 ‘2023년 세계 차 엑스포’의 성공 기원을 위해 설치하였다 하고, 활동가들은 성공 기원을 위해 설치한 화분 치고는 너무 허접하다고, 와서 보면 왜 이렇게 문제제기하는 지 이해할 거라고 말한다. * 하동군청 앞에 와보면 알겠지만, 차 엑스포 성공 기원을 위한 녹차 화분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성이 없는, 그래서 성공 기원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 공무원들이 X맨으로 활동하는 건 아닐텐데.. # 낮 2시 5분 재정관리과 직원 2명이 녹차 화분을 보러 나왔다. 직원들은 활동가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보행로를 확보해달라는 말에는 무척 난감해한다. “녹차 화분”,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하동군의 수준이 참 유치하고, 천박하다. # 낮 2시 20분 농성장 오후 담당자가 왔다. 대책위는 붙박이 활동가 말고도, 원하는 분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농성장에 나온다고 한다. 농성장에 모인 사람들은 오늘 있었던, 특히 녹차 화분 이야기를 나눈다. # 낮 2시 52분 윤 군수 차가 나가자 활동가들은 손을 흔들고, 윤상기를 연호한다. 윤 군수 차 뒤에서 누군가가 사진 찍는 것이 확인되자 최집장이 부속실에 전화하여 왜 사진을 찍느냐며 항의한다. # 낮 3시 30분 최집장이 지리산사람들이 5월 15일, 16일 기획하는 ‘불편한 진실 캠프’ 후, 섬진강 둑길을 걸어 하동군청까지 오는 길을 안내하겠다고 하여, 옛 하동철교와 하동송림, 하동공원 등을 돌아봤다. # 낮 5시 4분 하동읍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농성장에 돌아오니 오후 담당자는 떠났다고 하고, 다른 특별한 일이 없었다고 한다. # 저녁 6시 40분 붙박이 활동가 감자가 집에 갈 버스 시간에 맞춰 농성장을 떠났다. # 저녁 7시 농성장을 설치할 때와 같은 순서로 농성장을 철거한다. 의자와 책상을 접고, 현수막을 떼고, 그늘막을 접고, 피켓을 정리한다. 하동군청 위 하늘이 어둑해지는 시간, 길고 길었던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오늘 농성장에서의 주요활동은 윤 군수 차량이 들어오고 나갈 때 손 흔들며 소리 지르기, 녹차 화분 설치에 항의하기,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 등이었다. 오늘(4월 26일, 농성 32일째 날) 나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몇 가지 서류를 정리하고, 이 글을 쓴다. 아침 7시 5분, 농성장이 설치되는 장면을 상상하며, 아침밥을 먹는다. 오늘은 농성장에 별일이 없기를 바란다. 농성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지리산과 섬진강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구에서 비인간 생명들과 함께 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탐욕을 멈출 수 있는지를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 기후위기
    2022-04-26
  • “거리 쓰레기 줍고, 정책 만들어요!”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구례 어린이들
    “거리 쓰레기 줍고, 정책 만들어요!”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구례 어린이들 구례 시민들, 지난해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에 이어 올해는 쓰레기 없는 거리 만든다 구례 어린이들, 지구의 날을 맞아 직접 환경 정책 만들어 군에 제안해 지난해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를 만들었던 구례 어린이들이 올해에는 ‘쓰레기 없는 거리와 정책 있는 거리’를 만든다. 오는 4월 22일 구례 문척초, 용방초, 중앙초, 청천초, 토지초 5개 학교 어린이들이 거리에 나와 쓰레기를 줍고, 환경 정책을 모아 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지구 생명이 안전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된 시민 주도 행사다. 이 행사를 위해 각 학교 선생님들과 ‘구례 기후위기 실천 시민 모임’(화엄사,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지리산사람들, 구례기후위기행동, 섬지아이쿱) 운영진은 여러 차례 모여 의견을 나눴으며,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미리 정책 제안서와 손팻말을 만들어 지구의 날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구례 지구의 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거리 쓰레기 줍기,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손팻말 행진, 11시부터 11시 40분까지 군청 신청사 휴게 공간에서 어린이 정책 모으기와 바닥 그림그리기, 11시 50분에 군에 어린이 정책 제안서 전달하기 이렇게 이뤄진다.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구례 시민들은 지구의 날 하루만이라도 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기후위기를 늦추는 데 손을 모으자며 지난해부터 지구의 날을 뜻깊게 만들어 왔다. 2021년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생태적인 거리를 요구하며 군수를 설득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 바 있다. 그 연장선으로 올해는 어린이들이 구례읍 거리를 구간별로 나누어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줍깅에 함께하고, 직접 만든 손팻말을 내보이며 구례 경찰서에서 군청까지 행진한다. 아이들은 구례 자연환경이 더 훼손되지 않고,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구호를 외치며 걸어갈 예정이다. 군청까지 행진해 모인 아이들 가운데 고학년은 정책 제안서를 만들고, 저학년은 청사 앞 바닥에 색분필로 그림을 그린다. 아이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구례군에 필요한 환경 정책을 직접 제안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미리 준비한 여섯 가지 의제별로 자료를 모으고 의견을 나누었다고 한다. 준비된 여섯 가지 의제는 “첫째, 채식을 늘리고 육식을 줄이게 하는 정책. 둘째,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덜 쓰게 하는 정책. 셋째, 지리산 섬진강, 봉성산, 뒷산, 작은 천 같은 모든 구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지키는 정책. 넷째, 대중교통과 자전거 타기 좋은 구례, 걷기 좋은 구례를 만드는 정책. 다섯째, 낭비둘기, 남바람꽃, 수달, 개, 고양이 같은 구례 동물 식물과 함께 살기 위한 정책. 여섯째, 홍수, 산불, 가뭄 같은 기후위기 시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으로 어린이들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지구의 날 운영진이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만들어 내기 쉽게 뽑은 의제들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구례 기후위기 실천 시민 모임’은 “어린이 거리 행진이 이뤄지는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구례 경찰서에서 구례군청으로 가는 2차선 거리가 다소 혼잡할 수 있으나 지구를 위해, 지구에 사는 동식물을 위해 애써 행사를 만든 어린이들 뜻을 존중하여 아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사가 안전하게 이뤄지게 도와주신 구례군 환경교통과 교통행정팀, 환경관리팀, 재무과의 재산관리팀, 그리고 구례경찰서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해 시민 사회와 관이 지구의 날을 함께 준비해 온 이야기도 덧붙였다. 지난해 구례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올해 지구의 날 행사 기획에 함께해 온 시민단체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은 “탄소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더는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우습게 보지 않고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게 구례군과 모든 군민이 함께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은 지난 1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2050 탄소 ZERO 청정 구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2021년 지구의 날 이후 차 없는 거리를 정기적으로 열고 탈탄소 교통 정책을 만들기 위해 시민 사회와 계속 소통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시민들은 “군민들은 보여주기식 선포가 아닌, 구례 어린이들을 포함한 군민들이 정말 공감할 만한 탄소중립 정책을 기대한다. 기후위기 대응 전담 부서도 없이 이 부서 저 부서를 옮겨가며 탈탄소 정책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구례 차 없는 거리는 상인회 설득, 코로나 확산, 예산 확보 문제 등을 까닭으로 지난해 논의 이후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문의 / 지구를를위한작은발걸음 010-2751-3021 지리산사람들 010-4686-654
    • 기후위기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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