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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섬진강 편지 기사

  • 지리산에서 대흥란을 보다
    「섬진강 편지」 -지리산 대흥란 큰 산 이 깊은 골짝에 여리디 여린 딱 한 송이 어찌 뿌리내려 해마다 이리 홀로 피고 지는가 귀한 꽃 함께 보러 가자 불러주는 이가 있어 올해도 이리 너를 만났구나 지리산 대흥란아, 무서운 손 타지 말고 살아남아 내년 후년 후후년 내내 만나세 *대흥란 - 잎이 없는 무엽란으로 멸종위기식뭉 2급 보호종 해남 대흥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대흥란으로 명명 지난 해 지리산 둘레길 구간에서 2촉이 발견되었는데 올해는 한 촉만 올라왔다.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런지 걱정스럽다. -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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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편지
    2021-07-13
  • 화엄사 능소화
    「섬진강 편지」 -화엄사 능소화 꽃이 꽃꽃하여 떨어진 꽃조차 꽃꽃하다 화엄사 능소화 비 그친 사이 꽃구경 나온 고양이 예삐도 떨어진 꽃의 꽃꽃함을 한참 들여다본다 물소리 요란한 화엄계곡을 따라 오르니 구층암 다실에서 아침이른차를 내어놓는다 구층암 야생차 맛 구수한 것은 오가는 이에게 허물없이 차를 대접하는 절집 인심이 구수한 까닭이리 구층암 배롱꽃은 아즉인데 천불전 두 그루 모개나무 모개들은 주먹만 하게 굵어졌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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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0
  • 노고단에서 보는 아침놀
    「섬진강 편지」-노고단 아침놀장마 틈새로 오른 새벽 노고단, 흐렸던 하늘이 개고붉고 긴 아침놀이 서북능선 위로 번진다 언젠가 목을 매러 산에 들어간 이가 밧줄을 걸다가 마지막으로맞은 저녁 노을빛이 그만 너무 아름다워 조금 더 살아보기로 해서이때껏 잘살고 있다는 나는 자연인이다 이야기를 떠올린다장맛비가 잠시 그친 틈으로 번지는 이 아침 노을빛으로도누군가 지친 삶의 위안과 다시 일어서는 힘을 얻었으리라 구례 견두산 곡성 통명산 화순 백아산 너머 너머 무등산은 손에 닿을 듯하고날개하늘나리 지리터리풀 술패랭이 환한 노고단의 아침이다 지리산 서북능선 위로 번지는 아침놀 구례 견두산, 곡성 통명산, 화순 백아산 너머 우뚝한 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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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7
  • 유월의 논
    「섬진강 편지」 - 유월의 논 평당 십만에 이백 평이니 이천만 원 일년에 쌀 세 가마니, 논 한 마지기에 대한 샘법의 마음아 하늘과 산과 들과 마을을 품은 유월의 아침 무논에 나가 한번 보아라 푸른 생명의 나라 하늘과 산과 들과 마을이 어우러진 평화의 나라 바람 불어와도 살랑대는 유연한 자유의 나라 운해 끼인 아침 혹은 오지게 붉은 저녁놀 내린 풍경의 논 한 마지기는 수천 억을 준다 해도 살 수 없는 그런 위대한 나라인 것을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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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7
  • 박쥐나무 꽃 피다
    「섬진강 편지」 - 박쥐나무 꽃 피다. 지난해 보았던 길섶 박쥐나무 두 그루가 섬진강변도로정비 사업에 잘려버려 내내 마음이 아팠는데 숲이 푸르러지고 다시 보니 숲 안쪽에 박쥐나무 마을이 있다. 30여 그루가 모여 사는 제법 큰 마을이다. 한두 그루씩 살고 있는 것만 보았기에 이렇게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으리라 미처 생각 못했다. 겨우 제 눈앞만 보는 근시안으로 세상을 말하는 어리석음이다 박쥐나무의 잎을 햇빛에 한번 비춰 보면 영락없이 박쥐의 날개를 닮았다. 박쥐나무는 주위의 키 큰 나무들과 햇빛을 받기 위한 무한경쟁을 포기하고 작은 키로 살아가는 대신에 잎을 넓고 커다랗게 만들어 키 큰 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들어오는 햇빛을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받고 살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꽃 모양도 독특하여 손가락 두 마디 길이나 됨직한 가늘고 기다란 연노랑의 꽃잎이 도르르 말려 뒤로 젖혀지면서 속의 노랑 꽃술을 다소곳이 내밀고 있는 모습이 여인들 고운 저고리 앞섶에 매달린 노리개가 영락없다 꽃자리를 떠나기 아쉬워 돌아본 숲이 환하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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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편지
    2021-05-21
  • 산동 사포마을 다랭이논
    사라져 가는 지리산 다랭이논들 이제 몇 남지않은 귀한 다랭이논 그 중 구례 산동 사포마을 다랭이논입니다. 저 논두렁길을 미끄러지듯 내달리는 소년이 보이고 물기가 찬 고무신에서 질벅대던 소리도 들리지요 저 부드러운 논두렁의 곡선들이 사무쳐 봄여름가을겨울 하늘풍경을 담아 그대에게 전합니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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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1
  •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서설, 얼음새꽃 새해 첫날 내린 서설 위에 오늘 새벽 살짝 눈이 더해졌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따라 얼음새꽃 자리를 찾아가니 다섯 송이 중에 두 송이는 얼어 꽃이 상했지만 세 송이는 눈 속에서도 활짝 피어 반겨줍니다 남녘이 아니라면 눈 속의 얼음새꽃을 쉽게 만날 수 없는데 가까이 사니 해마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늘 이 자리에서 피어 반겨주는 꽃들과 인사를 나누려면 내가 건강해야겠지요 작년 이맘 때는 큰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때를 놓쳤으니까요 올핸 코로나도 이겨내고 잃어버린 일상을 찾아 온 세상 너나없이 건강하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섬진강/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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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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