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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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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페북에서 알게 된 페북친구
김양미씨가 어느 날 박경리문학관에서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안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끌렸다.
그래서 우리 동네니 같이 점심 먹자고 했던가?
생전 안 하던 짓이다.
알고 보니 악양에 있는 박경리문학관이 아니라 원주라 했다.
박경리 작가가 말년에 머문 곳이 원주니까.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그 많은 페북 친구 중 그녀의 글을 빼놓지 않고 읽게 되었다.
그녀가 소소한 일상을 올리는 글은 유머러스 하면서 사람 냄새를 짙게 풍기는 여운이 남았다.
일상은 누구나 그저그러 할 텐데 그녀의 글에는 유머와 해학이 있었고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바라보는 눈에 사랑이 묻어있었다.
그렇다고 뭐든 다 사랑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욕을 하는 사람도 알고 보면 사랑의 표현같았다.
내게는.
그녀가 작가 인 줄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
그렇다면 내가 그녀의 글 솜씨를 알아보았다는 말?
아무튼 그녀의 일상이 만만찮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솜씨가 참 대단하다고 느끼는 즈음,
내가 또 우연히 알아낸 것이 있다.
그녀의 남편이다.
그분 역시 아직 얼굴조차 대면 한 적은 없지만 정말 내가 존경하여 마지 않는 일을 하고 계셨다.
부창부수가 바로 이 경우 아닐까!
암튼 난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고 주문하는데 페친이 낸 책은 일종의 의리로 산다.
그녀의 책은 나오자마자 예약했다.
그녀의 글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남편을 존경해서이기도 하다.
어제의 1박2일 무리한 산행으로 몹시 피곤하고 괴롭지만 집에 오니 책이 도착해있다.
낑낑 누었다 엎어졌다 하며 다 읽었다.
다 읽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재밌어서!
모두 7개의 단편인데 마치 맛있는 티라미슈를 아껴가며 야금야금 냠냠 짭짭 하다보면 끝난다.
입맛을 짭짭 다시며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런식으로 7개의 이야기를 졸지에 다 먹어 치우고 나면 가슴이 아린다.
자꾸 먹고 싶은데 먹은 건 살이 아니라 근육이 되는 아림이 있다.
명작의 힘 아닌가?
그녀의 소원대로 앞으로 30년 동안 쭉 유머와 페이소스가
잘 반죽된 명작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 부부가 서로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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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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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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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 올린공”으로
한국에서 유명해진 홍세화는 1979년 프랑스 체류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망명했다. 그 이후 홍씨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고,
관광 안내, 택시 운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20년간
난민의 삶을 살았다. 이 시기의 경험과 생각을 책으로 엮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던 망명자이자 난민 홍세화의 이름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재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고 있다. 회사원, 관광안내원, 택시기사에 이어 신문기자와 소수파 진보정당의 대표를
거쳐, 급기야 은행장의 직함까지 갖게 되었다. 주식도 없고
스톡옵션도 없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일 것이다.
성소수자이며 영화감독인 이송희일은 여러매체에 ‘기후 정의’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최근 영화 ‘제비’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998년 첫 영화 <언제나 일요일같이>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왔다.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성소수자들의
슬픔, 10대들의 외로움과 아픔,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 등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출로 그려온 그는, 2006년 <후회하지
않아>로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이끌어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후회하지 않아>, <백야>, <야간비행>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SNS에서 기후와 생태 이슈,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미행>, <야간비행>, <지난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백야>,
<탈주>, <후회하지 않아> 등이
있다.
나는 그들의 독특한 삶이 빚어낸 대화가 궁금했다. 그저 막연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몸소 겪은 삶의 경험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게 개인적으로 뭘 줄여서 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전기를 아끼기
위해 불을 끈다든지, 쓰레기를 줄인다든지, 채식을 한다든지
하는 거 말이에요. 구조를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1/N로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점점 보수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그건 1/N로 모든 인간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자본의 입장이기도 해요. 이익은
철저히 사유화하고 피해는 모두에게 할당하는 그 지긋지긋한 이데올로기 말이에요.p38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를 통하여 다른 인간과의 관계도 재설정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유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인데,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미 시스템도 그렇고, 사유 구조도 그렇고
일상도 그렇고 그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놓쳐버린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저는 이제 "소유에서 관계로! 성장에서 성숙으로!"라는 화두가 긴급하다는 말을 하고 있어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인간이 자연을 소유, 착취, 추출의 대상으로 보았다면 이제 인간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 속에서 자연과 새롭게 관계 맺음을 해야 하고 그것은
다른 동물과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다른 인관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소유 대상으로 보고 추출하고, 정복하고, 지배하는 것이 자연에 대한 태도였고, 그런 것이 동물에 대해서도, 다른 인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라면, 이제는 정말 자연이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에요, p40-41
"우리는 이 땅을 우리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게 아니다. 우리 자손에게서 빌린 것이다."-생텍쥐베리 p48
기후위기를 촉발한 책임을 정확히 지목하지 않고, 또 체제 전환을 촉구하지
않는 기후운동은 그것 자체로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p63
한국이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세계
6위에요. 전 세계 1인당1년 평균 탄소 배출량이 6.2톤이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1년에 14톤을
배출해요. 두 배 이상, 너무 많은 걸 쓰죠. 정말 거의 정점에서 탄소를 뿜고 있는 나라거든요. 정말 악당이에요.p72
어떤 소녀가 있는데, 아빠가 두 명이에요. 게이 아빠에요. 아버지의 날에 이 소녀는 두 명의 아빠한테 선물을
해야 하는데, 선물 가격이 어느 정도 들까? 이런 문제에요. 근데 그게 이번에 교과과정에 들어갔대요. 스코틀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학생들의 전 교과과정에 성소수자 내용을 통합교육 차원에서 집어넣은 거에요. 놀라운 일이죠. 그 수학 문제를 이제 전국의 아이들이 배우는 거잖아요. 사실 이런
긍정적인 시그널들을 보면, 아무리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집어삼켰어도 한편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거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우리가 절망적인 상황에 동조해서 그 절망의 크기를 키우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p118
그 때 아들 학급에 학생이 28명이었는데 그 중 26명이 노조 대표를 지망한 거에요. 노조 대표, 사용자 대표, 정부 대표, 이렇게
역할을 나눠서 모의 노사협의를 해야 하는데 거의 모두 노조대표를 지망하니까 역할을 양보해서 협의를 했어요.
p130
피케티도 조세혁명과 연결되는 얘기를 했는데, 일시 소유를 강조하고
있어요! 영구적인 소유가 아니라 일시적인 소유. 일시 소유
이데올로기. 내가 뭘 갖고 있다는 건 일시 소유일 뿐이야, 라는
것이 이데올로기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p217
'세계의 시민'이 된다는
건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주체의 재구성이잖아요. 우리가
온갖 사람들과 사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죠. 평등, 연대, 책임의 문제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좀 더 확장된 형태로 사유할
수 있어요. 자본주의와 기득권에 편향된 사회에선 각 주체들을 '이기적인
존재'와 정치적 소비자'로 끊임없이 호명합니다....생략.....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걸 자각하고, 서로 공통의 삶의 조건을 위해 연대할 때 비로소 시민이 출현합니다. 당연히
이런 시민 주체들이 많아지면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겠죠. 진보정치의 관건 중 하나는 '시민의 탄생'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도래할 그 시민들 말이에요.p235
교과서적으로 '진실을 드러내 공익을 지향한다.' 이것을 언론의 소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진실'과 '공익'이지요. p293
유럽을 볼 때 흥미로운 게 후견인이라는 문화예요. 르네상스 때부터
예술가들이 후원을 받으며 작업을 했잖아요. 보이든 안 보이든, 이
후견인 문화가 전 사회 영역에 미세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유럽의 농촌, 독일 같은 경우엔 도시인이 사과 하나를 살 때 단지
사과 하나를 사는 게 아니라 농민의 지속가능한 삶과 농촌의 생태적 보존의 의미까지도 산다고 해요. 공적
존재로서의 농민의 의미, 미래세대한테 농촌의 자원을 물려줘야 된다는 그 의미까지도 구매하는 거죠. 그러니까, 후견인이 되는 거예요.
p326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수준을 뛰어넘는 정부 없다. 국민은 자기 수준의 정부를 가진다."-조제프 드 매스트르
이: 불꽃놀이처럼 한꺼번에 터지는 기적의 혁명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느리게, 하지만 조금은 더 서둘러 시민의 재탄생도 독려해야겠고, 다 무너져 버린 공론장도 재구성해야 하고, 주먹만 하게 축소된 사회의
공공성도 더욱 확장할 방법을 계속 모색해야 하고, 갈 길이 멀죠,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이에요.
홍: 멀고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은 가야죠.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려운 길이므로 우리가 가야 한다.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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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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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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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보라는 '저주토끼'로
부커상 후보로 올랐지만 탈락했다. 저주토끼에 실린 그녀의 소설을 읽어보면 우화스럽다. 모두 현실감이 없고 환타지이며 공상이고 상상이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써도 되나?' 했는데 대학 때 그녀가 생각한 '이렇게'써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작품: 머리)
사람은 때로 '참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곤 한다. 너무 억울 하거나,
반면 너무 좋아도 그렇다. 의외의 상황을 만났을 때 의외의 상상을 하는데 작가는 그것을
글로 써낸다. 이 책의 소설이 다 그렇다.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한다. 특히,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상대방을 저주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물론
복수를 해 본 적은 없지만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 특히 막장 일수록 복수는 약방의 감초 격으로 중요
요소다. 저주토끼는 바로 복수하고 싶을 만큼 억울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복수는 복수일 뿐 그래도 살아야 하는 쓸쓸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말: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롭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운 방식을 통해서,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조금만 희망이다” p326
복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 소설과는 다른 맥락이지만, 최근 국가수사본부장 후보 정순신의 아들의 학폭 문제가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공료롭게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폭을 다룬 것이었는데 인기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 있는 K드라마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이다. 어떤 것은 외국에서 더 인기가
많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주제는 '복수'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복수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능력만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복수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랜 시간 투자한 드라마의 힘이다) 이제까지의 나 스스로 했던 생각을 완전히 전복시키는 사고다. 그러면
능력이 있으면 복수하고 없으면 당해야 하나?
아무튼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복수'를 생각해 봤을 것 같다. 답은
나도 모르지만 사회는 법이 해결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법은 억울한 사람을 더 억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복수를 하면 시원할지 모르지만 작가 정보라의 말처럼 외롭고 쓸쓸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복수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 한번 해볼까....방법은 많으니. 꼭 서로를 해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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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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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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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페트리니 (Carlo Petrini)
전 세계 150개국에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운동단체 ‘슬로푸드’를 설립한 인물이자, ‘테라마드레’, ‘살로네 델 구스토’ 등 슬로푸드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카를로 페트리니는 1980년대 중반 로마에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데 앞장선 일로 유명해졌다. 과거에 공산주의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나 현재는 이탈리아 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민주당 당원이다. 2004년에는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뒷받침할 새로운 미식가와 먹거리 혁신자를 양성하기 위해 미식과학대학을 설립했다. 그해에 《타임》은 그를 ‘올해의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했고, 유엔은 그를 ‘지구의 전사’라고 불렀다. 2016년 5월, 유엔은 그를 ‘FAO 기아퇴치 유럽 특별대사’로 임명했다. 지은 책으로 《슬로푸드Slow Food》, 《슬로푸드 제국Slow Food Nation》(한국에는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으로 소개되었다), 《슬로푸드 혁명Slow Food Revolution》 등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Jorge Mario Bergoglio)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어났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했지만 신학교에 들어갔다. 1973년 예수회 최종 서원, 2001년 추기경 서임,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거쳐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로마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원 교황이며, 1282년 만의 비유럽 지역 출신 교황이다. 그의 교황명은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것이다. 프란치스코회는 청빈한 삶을 살며 사회적 약자들의 곁에서 복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검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임에도 전용 관저를 쓰지 않고, 일반 사제들이 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며, 복식 또한 화려하지 않다.
성 프란치스코는 이슬람교도와의 평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즉위 이후 해외 방문 가운데 절반 이상을 비가톨릭 지역을 방문하는 데 할애하며 전 지구적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한 첫 교황이 되었고, 2021년에는 최초로 이라크를 방문한 교황이 되었다. 이라크 방문에서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아파 지도자와 수니파 지도자를 모두 만난 첫 교황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동물, 자연환경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회칙 <사랑하는 아마존>을 비롯 여러 곳에서 지구와 환경에 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교황: 내가 아는 훌륭한 철학 교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노는 능력을 통해 한 사람을 평가하고 자질을 가늠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아이들과 잘 놀지 못하는 자는 성숙한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p100
교황: 남자든 여자든 기혼자가 고해성사를 보러 오면 항상 자신의 아이들과잘 놀아주는지를 묻곤 합니다. 부모는 일 때문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보다 귀찮다는 듯이 떨쳐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과의 놀이는 시와 같습니다. 아버지는 감흥을 담은 시로 자녀들을 잘 교육할 수 있습니다.p100
교황: 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일관성입니다. 일관된 사람이라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일관성이 없었죠!p101
생물의 다양성 -카를로 페틀리니
우리는 1900년 이후 전체 농업에서 생물 다양성의 70%이상을 잃었고, 역사적으로 인간이 식량으로 사용한 전체 동.식물종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사라졌다. 그 이외의 생물종도 똑같이 놀라운 속도로 소멸이 진행되고 있어 유전적 빈곤이 인류 존재의 특징이 되는 세상을 예고한다. 이런 역사적 시기에 보통 과거 지질시대를 겨냥한 '대멸종'이라는 표현이 거론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p108
교황 회칙 <찬미 받으소서>에서 광범위하게 다룬 '통합 생태론'의 개념이 대두되었다. 이 개념은 " 사회 운동 없이 환경 운동도 없다" 말로 요약될 수 있다. 요컨데 중대한 사안인 환경 보호는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문제화 밀접하게 연결시키지 않으면 단호하게 맞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 근원, 즉 문화적 다양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는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수용하면서 인본주의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치 요소도 포함된다. p110
범아마존 지역을 구성하는 9개국에는 390개 민족, 국가를 대표하는 300만 명가량의 원주민이 살고 있다. 여기에 민족 중심적인 '문명'을 지키며 외부 세계와 접촉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 즉 자발적 고림 상태의 토착 부족이 110-130개 추가된다.p110
토착민의 우주론, 즉 지구와 자연의 일부로서 인류를 바라보는 시각은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가장 이상적인 미래관이다. 이는 균형과 순환, 절제와 나눔, 지구의 끊임없는 진동 가운데서 신성을 볼 수 있는 영성에 기초한 접근 방식이다. p112
한편 영성은 인간의 근본적 요소이고 성, 의지, 욕망, 삶의 충동, 이성과 마찬가지로 본질을 구성한다. 그러므로 나는 새로운 인본주의를 재건하고 지구에서 형제로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길은 열정적인 영성의 함양과 분리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 나는 특히 이 점을 진보주의와 좌파 진영에 호소한다. 오늘날 그들은 수 세기 동안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세계관을 대표한 가톨릭교회를 통해 이따금 '좌파를 초월하는' 위치에 있다. 지금 시대에 활동가가 되는 것은 영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개인과 세상을 깊이 있게 연결하고 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회와 인간 혁명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이해하는데 영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113
다음은 많은 사람이 과학적 사고의 상징으로 여기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신비에 눈뜨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삶을 살아갈 것이다." 우리 세계의 가장 큰 신비는 인류의 다원성과 심오함이다. p114
사랑하는 아마존: 프란치스코 교황
중요한 것은 아마존 지역의 발전입니다. 그러나 이는 아마존 지역을 문화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스스로 자신의 최상 것을 이끌어내도록 돕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것이 바로 교육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곧 뿌리 뽑지 않으면서 함양하고, 정체성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성장을 촉진하며, 침해하지 않으면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자연이 그 잠재력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는 것과 같이, 아직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있는 문화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문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p115-116
우루과이의 전 농민대통령 호세 페페 무히카는 어느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있기에 가난하지 않습니다.가난하다는 것은 가진게 없다는게 아니라 공동체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부와 거난의 차이에 대한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고독 속에서는 번영도 복지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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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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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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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쪽 정도 되는 책을 읽자마자 몰입했다.
중간에 몰입도가
좀 낮아지긴 했으나 끝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재밌어서.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제3자 되어 누군가를 관찰하는데 몰입한다.
아니면 내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되어 내가 아닌 다른 방식의 삶에 이입된다.
무엇엔가 몰입하고
나면 기분이 빵빵해진다.
무엇이란 독서, 음악, 노동, 걷기...같은 것이다.
우연과 필연이라는
단어가 이 소설을 읽으며 생각났다.
과연 서로 얽혀있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사는 방법, 같은 것들이 어떤 우연이나 필연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달이 차고 기우는)같은 것으로 연결된 작용일까?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고야 마는 것일까?
다른 말로 신의
섭리일까?
아니면 그저 바람속의
먼지 일 뿐인걸 인간이 어떻게든 엮어보려는 시도일까?
나는 반드시 만나야
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것도 운명?
내가 어찌 알리?
곧 이 모든 것을
다 잊게 될 것을...
나는 절벽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렸지만 떨어져 죽기 직전에 뭔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그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떨어져
내리는 두려움이 줄어들지는 않았더라도 그 두려움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새로운 조망을 얻은 것이었다. 나는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렸지만 마지막 순가에 뭔가가 팔을 뻗쳐 나를 허공에 걸린 나를 붙잡아 주었다. 나는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믿는다. 사랑이야말로 추락을 멈출 수 있는, 중력의
법칙을 부정할 만큼 강력한 단 한가지 것이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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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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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와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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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의 두껍고 무거운 책이다.
무려 150여 쪽이 '주' 다.
노골적인 제목에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눈이 안 좋아 책을 눈에 붙이고 봐야 하고 엉덩이도 안 좋아 책을 들고 읽어야 하는데 무거워 힘들다.
다 읽었다기 보다는 훑었다고 봐야 맞다.
그래도 성균관을 둘러싼 반촌의 반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조선에서 쇠고기 식음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
농경사회 조선에서 소는 없어서는 안 될 큰 일꾼이었다.
소를 먹으면 그만큼 일손이 줄고 쌀이 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번 고기 맛을 본 사람은 또 다시 먹게 된다.
법으로 엄연히 금해져 있음에도 공공연히 쇠고기를 찾는 인구는 늘어갔다.
성균관을 위해 일하는 노비가 반인이다.
반인이 사는 곳이 반촌이다.
소를 도륙했던 사람들이 바로 반인이다.
배우지 못한 노비가 스스로의 역사를 기록하지 못했기에 이들의 역사를 찾아내는 저자의 노력에 감탄한다.
노비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 가량이었음에도 오랜 세월 이 시스템이 유지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결국 개혁이나 혁명이 아니고서는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
노비들의 신분이 바뀐 것은 갑오개혁으로1894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나는 2008년 소고기 파동 이후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
어쩌다 먹을 기회가 있어도 갈비살같이 뼈 주위나 사골 같은 뼈는 기피했다.
물론 소머리 국밥을 평소에도 먹지 않았지만 혐오했다.
드라마를 보면 특별한 일에 반드시 소고기집으로 몰려간다.
나와 지구를 위해 그리고 인간보다 더 몸집이 크고 머리도 크고 눈도 큰 소를 위해 고기는 멀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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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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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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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제목: '어린 사제들
Pretini '= 나에게는 얼굴을 쓰다듬을 손이 없다' 마리오 자코멜리 작
이 책에는 내가 공감하고 좋아하는 말들이 많이 있다.
모든 인간은 "길 위에 있는 존재이자 순례자이며 나그네"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위안을 준다.
또한 "인간의 삶이 우연성에 좌우된다"는 것에 공감한다.
내가 들으려고만 그분은 이렇게 사제를 통해서 작가를 통해서 내 이웃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우리는 모든 방랑하는 이들의 삶에 진심으로 축복을 기원해야 합니다. 고향을
떠난 세상의 모든 사람이 외롭고 위태로운 떠돌이가 아니라 온전히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길 위에 있는 존재'이자 '순례자'이며 '나그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시대가 구원받을 수 있는 희망의 시간은
그러한 연대가 존재할 때 비로서 도래할 것입니다.p237
진실이 아프고 버거워도, 구태와 위선 속에서 사회가 병들어 가거나
내면에서부터 도덕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그리고 가장 약한 이들이 가장 무참한 피해자가 되지 않게
하려면, '진실의 시간'이 유예되지 않아야 합니다. 로마시대의 문인 겔리우스 이래 '진실은 시간의 딸'이라는 말은 서양에서 하나의 격언이 되었습니다. 시간과 함께 진실이
드러난다는 옛사람의 지혜는 결국 '진실의 시간'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폐하고자 하는 유혹과 위협 속에서도 진실을 시간 속에 드러내는 것이 인간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치유이자 해방인 시간, 속죄이자 용서인 시간은
오직 '진실의 시간'으로서만 다가옵니다. 진실의 시간은 누구도 홀로 가져올 수 없습니다. 진실의 시간을 위해서는
모두가 각자의 처지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p251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는 것은 쓸쓸한 일이지만 좋은 약이 됩니다. 우리에게
인생을 정면으로 대면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고, 참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p255
다윗은 우리에게 인간이 겪는 가장 큰 비참함을 보여줍니다. 욕망과
오만함이 낳은 죄가 위대하고 고결했던 인물을 죄인의 자리라는 나락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구약성서가
증언하는 다윗의 삶은 마치 그리스 비극을 비롯한 인류의 위대한 문학 작품들이 반복해 증언하고 있는 '인간조건'의 생생한 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인간조건, 즉 인간의 제약성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인간이 필멸의 존재라는 것, 인간의 삶이 우연성에 좌우된다는 것, 인간이 세상사와 인간관계의
관계망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인간의 불완전성이 바로 죄를 짓는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평생 쌓아온 덕망, 겨우 누리게
된 행복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의 죄로 한 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전율하게 합니다. 내가
내 삶을 망치는 원수였다는 것을 깨닫는 진실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성서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과 달리 다윗의 죄에 일체의 변명거리가 없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인간의 죄가 초래한 비참함의 심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윗을 보며 알게 됩니다. 다윗은 끊임없이 낮아져서 찢어지는 마음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의
무거운 죄가 그를 절망과 죽음으로 이끌지 않은 이유는 다윗이 죄를 회피하지도 또 영웅적 오만함으로 죄의 결과를 혼자 짊어지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직 본인이 가난한 죄인임을 깨달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됩니다.p265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녀가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에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다(1열왕기10,9)'라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이 구절을 곰곰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혜를 구한다고 할 때 사실 내 한 몸 건강히 세상의 풍파를 피하고, 시대의 조류를 잘 타서 가족의
안녕과 직업적 성공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기술을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솔로몬이
가진 지혜의 본 모습은 바로 주님의 뜻인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게 하는 길임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지혜를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기에 앞서 그 지혜란 바로 정의와 공정의 실천을 의미함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p277
우리가 스스로에게만 의지하고 하느님께 길을 묻는 것을 게을리할 때, 우리의
장점과 수완은 더 이상 온전한 삶을 돕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를 오만함과 자기도취로 이끌어 지혜의
길을 버리게 한다는 사실을 한 때는 화려했으나 불행해진 노년기 솔로몬의 삶에서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p279
세계가 갈기갈기 찢기고 심연을 드러낸 황폐한 시대에 사람들이 겪는 불안과 내적 분열 그리고 소리 없는 날카로운
비명을 그린 <절규>는 그려진 지 이미 100년이 훨씬 넘었지만, 마치 오늘날을 예언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우리가 이 그림에 전율하면서도 공감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계 곳곳에 불안과 절망과 날카로운 절규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기 대문입니다. 참으로 세상에는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뭉크가 직감한 그러한 불안의 세계상은 많은 현대인이 공유하는 것으로, 이러한
정서와 사유를 수렴하는 실존철학 역시 사람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 했던 것이지요,
뭉크의 작품을 보며 '나는 실존주의자입니다'라는 명제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실존주의자는 어둠과 불안의 심연을
대면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고뇌와 고통의 한복판에서 비로소 체험하는 진정성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또한 깊고 멀리 나아가기를 감히 소망하는 이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신의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보다 더 간절하게 빛을 간구하는 이여야겠지요. p288
시시각각 절망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빛은 생명을 줍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에 대한 믿음이 산산 조각난 우리의 삶을 치유하게 합니다. 그러하기에
실존주의자의 삶은 인간의 자유가 하느님의 빛을 만나 치유되고 완성되는 여정입니다.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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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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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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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미 고인이 되신 한겨레 구본준 건축기자의 블러그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는 출장 중 이태리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이승을 떠났다.
너무 황당해 한동안 그의 블러그를 들락거려 보았지만 변화는 없었다.
그가 건축 전공도 아닌데 건축물을 보며 쓴 여러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오래된 골목길 이라던지 어느 곳에 있는 무심코 지나쳤던 건물 같은 것을 세심히 관찰한 글이었다.
당시 우리 아들이 건축을 전공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고 건축에 관심도 없었지만
그의 글은 나를 최초로
건물을 둘러싼 공간으로 초대했다.
나는 공간 개념이 없어 방향을 헤매고 길도 못 찾는데,
나와는 달리
아들이 건축 디자이너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나는 구기자 덕분에 건물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고 건물이 가끔은 눈에 들어오지만
전문성이 없으니 그저 한눈에
멋있다!고 느끼는 정도다.
우연히 접한 이 책은 건물에 대한 관심을 나에게 조금 더 보태어주었다.
도시에서 늘상 보는 건물에는 인간의 심리가 숨겨져 있다.
작가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는데 외국에서 살다 보면 자연히 한국과 다른 점이 눈에 띄게 된다.
왜 그렇게 다른지에 대한 고찰은 파면 팔수록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는 그 이유를 알고야 만다.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저자도 밝혔듯이 무엇이 더 좋고 나쁘고의 단순 비교를 떠나
그 이유를 촘촘이 들여다 보고 비교하며 설명한다.
사진으로 보여주니 더욱 이해가 간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 건물이 아닌 사람이 보인다.
건물이 사람을 어떻게 행동하게 하고 변화 시키는지 알고 보면 참 고개가 끄덕여진다.
누군가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다'라고
말했던가?
당연한 말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더욱 그렇게 느낀다.
10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 하나를 골라 쓰려해도
어렵다.
나에겐 모든 장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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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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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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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배경은 강원도 대미산인데 내가 지리산 속에 들어와 경험한 것들과 비슷하다.
소설 속 강원도 대미산에는 풍력발전소가 들어온다고하여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
풍력은 친환경에너지이기 때문에 주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형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멋진 장면 만을 상상한다.
에너지도 만들고 관광자원이 되니 일석이조라 여긴다.
그러나 그 설치를 위해서는 많은 땅이 필요하며 주변에 살던 사람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한다.
그 거대한 바람개비가 돌아 가는 소음으로 일단 사람들은 근처에 살지 못한다.
산속 마을인 우리 동네에도 산을 깍아 태양광을 설치하겠다고 해서 주민들 간에 갈등이 생겼었다.
결국 일부 태양광이 설치됐다.
그리고 주변 곳곳 산자락이 나무가 아니라 태양광 판넬로 번쩍인다.
한번 틀어진 주민 사이의 골은 아마도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사는 하동 옆 구례는 산을 깍아 골프장을 만든다고 난장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산은 어디나 수난을 당하고 있다.
한국은 산이 국토면적의 64프로라고 하는데 아마도 5프로 정도는 이미 평지로 바뀐 모양이다.
내가 십여년전 글을 쓸 때는 산지가 70프로라고 했었다.
십년이 또 지나면 아마 산지는 또 십프로 가량 줄었을지 모른다.
모든 산을 깍아 골프장도 만들고 태양광도 설치하고 아파트도 세우면 돈을 많이 벌테니 말이다.
돈이 많고 시간도 많고 골프는 쳐야 하는데 골프장이 없으니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산을 날려버리면 된다.
에너지가 모자라니 산을 깍아 풍력발전소도 세우고 태양광 발전소도 세우면 된다.
그리고 즐거운 인생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맘껏 즐기다 가면 그 뿐이다.
몸으로 하는 노동은 돈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시키고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물이 오염되고 공기가 척박해졌다고해도 돈으로 물도 사고 공기도 사면된다.
돈은 몸하나 안 놀리고도 부동산 팔고 사면되고 돈을 넣다뺐다 금융투자하면 되니 말이다.
몸을 안쓰면 고장나니 돈내고 에어콘 나오는 시원한 짐에 가서 땀 빼면 된다.
모든 오염의 근원은 에너지다.
휘발류차가 오염되니 전기차로 바꾸면 된다.
화석에너지는 오염되니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면 된다.
과연 그럴까?
전기차의 전기는 어디서 나오며 친환경 에너지는 과연 얼마나 친환경일까?
전기는 무엇으로 만들며 무한정 만들어지고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일까?
단하나의 진리,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걷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편한 만큼 에너지는 소비되고 있다.
에너지 소비는 결국 어떤 형태로든 지구에 쓰레기를 쌓아 놓은 일이다.
다른 형태의 에너지를 만들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
해결 방법은 단하나, 안 쓰는 것이다.
이미 모든 것이 남아 돌아간다.
너무 많이 버려지고 있다.
안쓰고 안 만들고 안 파헤치고 안 편하면 된다.
나 먹고 쓸 만큼만 내 손으로 준비하고 남는 것은 서로 바꾸면 된다.
너무 지나치게 앞으로 갔으니 그만 스톱하고 한발짝 씩 뒤로 물러서야 한다.
소설 얘기를 하다 에너지 이야기로 빠졌다.
결국 이 소설도 같은 맥락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새봄이라는 아이가 경험한 숲을 통해 하고 있다.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숲 속의 많은 나무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숲의 모든 것이 다 나같은 생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풀 하나도 그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전력을 다 한다는 것을 약간의 관심으로도 알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고 만물의 영장도 아니며 그저 자연의 일부분일 뿐이다.
인간은 서로 더불어 살아야 하지만 자연과도 더불어 살아야 역사는 이어진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 자식을 죽이는 일이다.
하늘다람쥐는 그저 한같 작은 짐승이 아니라 내 자신이며 내 자식이라고 이 소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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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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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빈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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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남순은 현재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Texas Christia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교수이다. 미국 드루대학교(Drew University)에서 철학 석·박사(Ph.D) 학위를 받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신학부에서 가르쳤다. 2006년부터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에서 자크 데리다 사상,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 등 현대 철학적·종교적 담론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해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 등의 문제들에 대해 학문적·실천적 관심을 두고 쓰고 가르치고 강연하며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한다. 지은 책으로는 《질문 빈곤 사회》,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2020 세종도서), 《매니큐어 하는 남자》, 《배움에 관하여》, 《용서에 대하여》(2017 세종도서), 《정의를 위하여》,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2019 세종도서), 그리고 《안녕, 내 친구는 페미니즘이야》 등이 있으며, 페미니즘과 종교 3부작으로 《페미니즘과 기독교》(개정판), 《젠더와 종교》(개정판), 《21세기 페미니스트 신학》(개정판) 등이 있다.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시사인》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2017년 《경향신문》에서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었다.(출판사 글에서 발췌)
강남순은 미국은 몰라도 한국에서 더 인지도가 높을지 모른다(내생각, 난 한국에서의 그녀의 활동 밖에 모르니까). 그녀는 방학마다(아마도) 한국에 와서 강의도 하고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내가 아는 바로는) 나도 그녀의 글을 좋아한다. 그녀는 철학자지만 크리스챤이라 그녀의 글을 읽으면 쉽게 공감이 간다. 우파나 좌파가 뭔지 나도 잘 모르지만 난 예수님을 좌파의 두목이라 생각하고 있다.(내 마음대로) 예수님은 언제나 가난하고 사회에서 힘없고 병든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사셨다. 나는 내가 좌파인지 뭔파인지 모르지만서도 굳이 줄을 서라면 좌파일 수 밖에 없다. 청년 예수! 그가 내 애인이니까!. 그런데 강남순의 글은 마치 내가 더 공부를 많이하고 사회에 대놓고 글을 쓴다면 강남순 같은 글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뭐 그래봤자, 그녀의 칼럼과 한권을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 설래발이라니...옇든 그녀를 존경한다. 시간나는대로 그녀의 책 모두 읽어볼 것이다.
나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쓴 "아이히만 보고서"에서 아렌트는 '악(evil)'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와 전적으로 다른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아렌트에 의하면 "악이란 비판적 사유의 부재"다. 아렌트의 이러한 악의 개념 규정은 한국 사회에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잇다. 그렇지만 정작 그 의미가 나 개인의 삶이나 우리가 몸담은 한국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인식은 대중화되지 않았다. 소위 '선량한 사람'이 비판과 사유를 하지 않을 때, 왜곡된 정치적 이데올로기 또는 왜곡된 조욕적 가치에 의해 '선동'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인류에 대한 범죄'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늘 상기해야 하는 중요한 점이다.p6
변화란 마치 뜨개질을 하는 것과 같아서 완성을 위해서는 꾸준하게 지치지 말고 일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한 번에 한 걸음씩(one step at a time)'의 입장을 지켜내며, 인내심을 가지고 개혁의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변화의 의미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험법에 근거하여 설득했다. p154
그렇다고 해서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환경결정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처한 조건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 삶의 많은 것이 '필연성'이라기보다, '우연성'에 기반하여 벌어지곤 한다. 인간의 삶에서 많은 것이 의도나 능력 또는 노력과 상관없이 벌어지곤 한다. 물론 한 개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통제 너머에 잇는 삶의 우연성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예를 들어서 절대적 빈곤이 지배하는 나라에 태어나는 것에, 그 어떤 필연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이 능력이 있어서 부유한 선진국 또는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고 또는 능력이 없어서 가난한 나라나 가난한 집안에 탱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오로지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만으로 좌지 우지되는 일은 지극히 제한되어 잇다. 그렇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잇는 것은, 보이지 않는 여러 요소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이런 인식을 하게 되면 고학력으로 사회적 인정을 받고 높은 연봉으로 보상받는 이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는 태도가 달라진다. 의사, 판사, 검사, 교수, 국회의원 등이 자신에게 부여된 권력을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진다.p162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곳곳에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불공평이 숨 쉬는 공기처럼 많은 이의 삶을 파괴하고 ㄲ지게 하고 잇다 .따라서 지금 눈에 보이는 차별과 배제의 현실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그리고 어떻게 변화가 가능하가, 라는 근원적 뿌리 물음을 통한 탈자연화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잇는 이 사회에 어떠한 방식으로 모든 사람의 평등, 다양한 형태의 정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잇는가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p184
미디어가 씨름해야 할 세가지 질문
첫째, 현장이란 무엇인가
둘째, '누구의 진실'인가
샛째, '중앙에 두다'란 어떤 의미인가
p53-54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임신.출산.육아는 길고 힘든 과정이다. 그 과정에 개인적인 기쁨과 희열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고통과 좌절도 있다. 임신.출산의 과정은 단지 여성 개인에게만 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임신하는 순간부터 그것은 이미 다양한 의미에서 사회정치적 과정이다. 한 인간을 한 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과정은 결코 개인의 사적인 사건이 아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존재하게 된다. 임신. 출산. 육아가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 남성의 일이며, 개인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한 이유다.
이 당연한 상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구체적으로 제도화될 때, 한국 사회는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한 발자국 나아가게 될 것이다. "작은 병회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 인류 역사가 주는 소중한 교훈이다.P145
이성애난 동성애 등과 같은 인간의 성적 지향은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다. 한 인간의 '존재방식'인 것이다. p216
그렇다. 행복의 추구는 인간으로서 필요한 보편적 차원의 조건들이 마련되는 것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조건인 함께 삶을 나누는 '사람과의 관계'에 수렴된다. 삶을 동반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나눔의 기쁨이 있는 삶이, 궁극적으로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다.p290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 다섯 가지
첫째, 존중의 가치다.
둘째, 인내의 가치다.
셋째, 정직의 가치다.
넷째, 친절의 가치다.
다섯째, 연민의 가치다. p295-298
포장, 전시하는 삶을 던져버리고, "나는 잘 지내고 있지 못해(아이 엠 낫 파인/I am NOT fine)"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구상하는 용기를 작동시키기 시작할 때, 그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된다.p305
외로움은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되는 것이다. 반면 고독이란 '자기 자신과 함께 있음'의 상태이다. 동시에 이 세계와 타자와의 관계를 유지한다. 모든 사유는 바로 고독의 공간에서만이 가능하다. 고독은 '나와 나 자신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그 대화가 바로 사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독의 공간에서의 사유란 왜 중요한가. p337
고독의 시간에 자신과 만나는 것은 타자와 '함께-살아감'의 중요한 토대가 되기에, 함께-살아감의 소중한 예식이기도 하다. '고독 연습'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이다.p339
오히려 '어떠한' 문제들과 씨름하면서 나의 삶을 살 것인가, 라는 근원적 물음들을 용감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마주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어떠한 문제들과 씨름하며 살 것이가, 이 근원적 물음과 매일 대면하는 것은, 우리의 살아있음의 과제이다.p346
삶, 무수한 '작심3일'의 축제
그 '작심 3일의 축제' 는 그대 자신 속의 새로운 탄생을 꿈꾸는 자유 희망 그리고 사랑의 몸짓이므로,인간의 삶은 무수한 '작심 3일'들이 만나서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므로.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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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