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7-20(월)

문화예술
Home >  문화예술

실시간 문화예술 기사

  • 연재소설 "상실된 조국 1편"
    도쿄발 한국행 비행기 한 대가 김포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4월인데도 찬 바람이 불었다. 꽃샘추위가 왔다며 다시 겨울이 온 것 같다는 방송을 한 그날 아침이었다. 남녘에는 벚꽃이 피었다고 했던 것이 어제였는데 오늘 아침에 눈이 올 것 같다는 예보를 했다. 강준과 하나는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도쿄와 서울이 이렇게 다른가? 강준은 서울 추위가 낯설게 느껴졌다. 도쿄 공항을 떠날 때만 해도 강준은 반팔을 입고 있었다. 강준과 하나가 한국에 올 결심을 한 것은 곧 있을 결혼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국이라는 곳에 한 번에 가야 겠다고 강준이 이야기했을 때 하나도 “조국”이라 단어를 머릿속에 그려 봤지만 뚜렷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은 조국이라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도쿄에서 만났다. 도쿄에서 대학에 다니면서 둘은 한국 유학생을 돕는 단체에서 활동했다. 그 단체에서 둘은 만났다. 같은 재일교포에 오사카 출신이라서 그런지 쉽게 친해졌다 강준은 할아버지 고향에 가볼 생각이었다.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남원 가는 버스표 주세요.” 강준은 능숙한 한국말로 이야기했다. 하나는 자신의 한국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강준의 부모님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강준의 부모는 집에서 한국어만 사용했다. 그래서 강준의 한국어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아빠는 한국인이었지만 엄마는 일본인이었다. 아버지는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하나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남원 가는 버스를 탄 강준과 하나가 남원에 도착한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 “일단 여기서 하루 자자" 강준과 하나는 남원 터미널 근처 여관에서 하루를 묵었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다는데? “하나, 너 추어탕이 뭔지 알아? “몰라요." “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어요? 강준 씨는요? 사실 강준도 먹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아마도 할아버지는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준과 하나는 여관 주인 안씨가 추천하는 식당에서 추어탕을 먹었다. 강준은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먹었다. 하나는 먹지 않았다. 하나는 따로 나온 밥을 조금 먹었을 뿐이었다. 그들은 남원 요천 강변을 걸었다. 강변엔 벚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벚꽃이 강 양쪽으로 등이라도 켠 것처럼 환하게 피어 있었다. 분홍색 벚꽃이 강을 따라 흘러서 강물이 분홍색처럼 보였다. 도쿄는 보름 전에 벚꽃이 졌다. “한국에도 사쿠라가 많네요" 하나가 놀란 것처럼 말했다. “하나야…. 왕벚나무는 한국이 원산이야. 우리 꽃이라고….” 강준은 우리 꽃이라고 말했지만 스스로 이야기하고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얼굴 위로 벚꽃잎이 떨어졌다. 꽃처럼 예뻐 보인다고 강준은 생각했다.
    • 문화예술
    • 연재소설
    2025-08-21
  • 연하천의 잠 못 이루는 밤
    「섬진강 편지」 -연하천의 잠 못 이루는 밤 밤아홉시 소등시간이 지나 잠들었다 깨어보니 새벽 한 시,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가니 검은 숲을 헤집고 내려오는 물소리가 서늘하고 하늘엔 별들이 총총하다. ‘안개와 노을빛이 어우러지는 샘’이란 뜻의 연하천은 지리산등산로를 개척한 지리산악회 <구례연하반>에서 따온 이름이니 구례사람에게는 감회가 각별한 곳이기도 하다. 연하천, 연하천 그렇게 되뇌여 보면 이름이 참 이쁘기도 하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산지에서 솟는 샘물은 한여름인데도 손이 시리고 물맛은 감로수이다. 대피소 직원은 사시사철 수량이 변치 않는 지리산 최고의 약수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수량도 풍부하여 숲으로 흘러내린 물은 너른 습지를 만들어 온갖 꽃들을 피워낸다.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된 모데미풀을 위시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꽃빛이 환하다. 지금은 참취꽃, 미역취꽃, 물봉선, 꽃며느리밥풀꽃, 참바위취, 바위떡풀, 그리고 마악 산오이풀이 오이 냄새를 핑기며 피어난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세 번째 숙박인데 오늘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밤이다. 초저녁에 대피소 잔반통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집채만 한 반달곰을 봤는데 산객들의 저녁 짓는 내음에 끌려 먹이를 찾아왔나 보다. 등산객들이 대부분 야외에 있는 시간인데도 가까이 나타난 걸 보면 사람들에 꽤 적응한 녀석인 것 같다. 키는 2m가 넘고 몸무게도 250kg은 될 것 같은 아주 큰 녀석이다. 대피소 직원들의 호르라기 경고에 숲으로 돌아갔나 했는데 한참 후에 다시 대피소 가까운 숲에 나타나 이번에는 최류가스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나니 숲으로 돌아갔다. 지리산 골짜기를 누빈 지 10년 만에 사진으로만 봤던 반달곰과 조우를 하였다. 반달곰의 모습이 나뭇가지에 가려 흐릿하여 아쉽기도 하지만 순한 눈빛을 들여다보며 오래 기억할 것 같은 녀석이다.
    • 문화예술
    • 섬진강 편지
    2025-08-20
  • [그들이 지리산으로 찾아든 까닭]1_연재를 시작하며
    지리산뱀사골탐방안내소 자료집 『그들이 지리산으로 찾아든 까닭』 _빨치산과 토벌부대, 그리고 사람들 2008년 5월 10일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발행 <지리산인>은 과거 지리산에 깃들었던 빨치산과 이들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기회로 『그들이 지리산으로 찾아든 까닭』의 내용을 싣고자 합니다. 이번 시간은 연재를 시작하며 책 들머리에 있는 ‘지리산 소개’와 ‘책을 내며’ 부분을 먼저 보겠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그달의 두 번째 절기쯤에 만나겠습니다. 연재 순서 ➊ [연재를 시작하며] 지리산 소개 + 책을 내며 ➋ 빨치산이란 무엇일까요? +지도로 보는 빨치산과 토벌부대 루트 ➌ 빨치산이 생겨난 배경은 무엇일까요?-1 ➍ 빨치산이 생겨난 배경은 무엇일까요?-2 ➎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 지리산 소개 지리산, 여느 산과 다르게 다가오는 까닭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 삼신산인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신선이 내려와서 살았다고 하며, ‘지혜 (智)慧로운 이인(異人)이 많이 살았다’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는 뜻으로 두류산(頭流山), ‘깨달음을 얻은 큰스님이 계시는 곳’이라 하여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한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산의 대표성과 상징성, 그리고 역사성까지 고루 갖춰 말 그대로 ‘민족의 영산’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바래봉에 이르는 45㎞의 주능선이 동서로 솟아 있으며 경남, 전남, 전북에 걸쳐 남원, 산청, 하동, 구례, 함양을 포함한 1개 시, 4개 군, 15개 읍면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덕천강과 엄천강, 횡천강을 이루고,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 재가 15곳이나 된다. 또, 지리산에서 솟는 샘과 전망대, 바위의 숫자만도 각각 50여 개, 마야고와 반야도사, 호야와 연진 같은 설화와 전설도 골짜기마다 품고 있다. 그러나 지리산이 여느 산과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 지리산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대사의 분수령,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새로운 나라 건설을 꿈꾸고, 민족의 진로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던 빨치산의 역사가 서려 있다. 그리고, 좌·우익 이념 대립과 함께 그들을 소탕해야만 했던 토벌부대와 연좌제에 읽혀 함께 고통받은 주민들의 한이 맺힌 곳이기도 하다. ** 지리산人 주 : 원문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라고 돼 있지만, 지리산국립공원 50년을 기념하여 2017년에 발간한 책자(『지리산국립공원 50년사; 함께 지켜온 50년, 함께 누려갈 100년』(2019), 지리산국립공원본부 발행, 31쪽. )에는 "지리산은 거대하다. ... 국립공원 면적만 하더라도 483.022㎢에 이른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主)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약 60리가 되고, 둘레는 320km에 달한다. 천왕봉(1,915m), 반야봉 (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主峰)을 중심으로 1,5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나 된다."라고 돼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책을 내며 과거와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곳 양기식(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 지리산이 품고 있는 빼어난 골짜기 가운데 하나인 뱀사골은 생명이 움트는 봄과 초록의 기운이 무성한 여름 숲, 화려한 가을 단풍, 눈부신 겨울 설경까지 사계절마다 그 얼굴을 달리하면서 감동을 주곤 합니다. 뱀사골이 깃들어 있는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2007년 지리산 탐방안내의 중심으로서 지리산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리산 뱀사골탐방안내소’를 개관했습니다. 그 중 2층 전시관은 현대사의 가장 큰 사건이었던 한국전쟁 전후 지리산에서 있었던 좌·우 이념대립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대의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해 보는 공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전시관을 둘러본 많은 분이 그 시대의 역사에 가슴 아파했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소중한 다짐을 했습니다. 더불어 저희 직원들에게 전해주는 감사와 격려는 가슴 뛰는 큰 보람과 감동이었습니다. 더욱 뜻 깊은 것은 그 당시 빨치산 활동을 했던 분과 토벌부대 활동을 했던 분이 전시관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고 가슴 뭉클해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책자를 기획하고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빨치산과 토벌부대 이야기를 더 깊게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리산은 아픈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잊힌 역사도 함께 기억해 주십시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널리 알리면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국립공원의 새로운 탐방문화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엔, ➋ 빨치산이란 무엇일까요? +지도로 보는 빨치산과 토벌부대 루트 주제로 찾아올게요.
    • 문화예술
    • 책마을
    2025-08-20
  • 천국으로 가는 길
    「섬진강 편지」 -천국으로 가는 길 A는 감기에 걸렸고 B는 손님이 왔고 C는 별 볼일이 없을 것 같다고 해서 혼잣길로 노고단부터 돼지령까지 걸었다. 며칠 전 눈여겨보아 두었던 동자꽃 군락은 쓰러졌다. 멧돼지 소행이다. 휴가철인데도 산행객이 없어 배낭 속의 호루라기를 꺼내 주머니에 넣었다. 돼지령 마루를 올라설 쯤 어둠의 터널 끝으로 문득 천국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번뇌를 떨치고 천국으로 가는 길, 왼켠에는 노란 원추리가 피고 오른켠에는 붉은 동자꽃이 피는구나 8월의 첫날, 무릎을 꿇고 오래 기다려 천국으로 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담았다.
    • 문화예술
    • 섬진강 편지
    2025-08-12
  • 시골할아버지의 백일 선물
    백일선물 다연이
    • 문화예술
    • 섬진강 편지
    2025-08-12
  • 지리산과 섬진강을 잇는 무지개
    섬진강 무지개
    • 문화예술
    • 섬진강 편지
    2025-08-12
  • 잘 가셨는지요
    잘 가셨는지요 백무산 죽은 자가 따라다니는 시절이 되었는지 또 날아온 부고는 믿기지 않았다 얼마전 저녁을 함께 했던 사람이다 전화기를 접지 않고 그의 온기를 느껴보려고 그가 보낸 메시지를 뒤져보니 아직 체온이 남아 있었다 "잘 가셨는지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죄송했어요." 떠난 사람이 나였다는 듯이 그는 그곳에 있고 내가 멀리 가버렸다는 듯이 내 뒷모습에서 떠나는 자의 쓸쓸함을 읽었다는 듯이 살아 있다는 것이 되레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는듯이 수많은 죽음을 맞이하는 일과 수많은 자신의 죽음을 겪는 일로 눈물은 죽은 자가 흘린다 죽은 자의 혼은 언제나 산 사람을 붙들고 운다 두고 가는 발걸음 떨어지지 않아 산사람이 가엾고 불쌍해서 펑펑 운다 죽은 자에게 애도를 받으러 가는 길이다 ------------------------------------------------------------------------------------------------------- 이 시는 시 속의 화자가 얼마 전에 만난 가까운 지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문상을 가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쓴 시이다. 얼마 전 헤어진 후 그가 보내온 아쉬움의 문자가 아직도 살아서 자신을 배웅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그 문자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의 아쉬움과 눈물을 이야기 한다. 화자는 죽은 자가 오히려 살아있는 자신보다 더 나은 듯 산 사람이 가엷고 불쌍해서 펑펑 운다고 말한다. 이는 산 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 문화예술
    • 시를 찾아서
    2025-08-11
  • 참교육 키즈의 생애 마지막편 "운명"
    겨울이 가고 봄이왔다. 다시 농사철이 시작되자 수현은 매일 논으로 향했다. 아직 이른 봄이었다. 들판에는 멀리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만 윙윙 거릴뿐 사람은 없었다. 아직 동트려면 7시는 넘어야 했다. 수현은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자신의 논을 둘러봤다. 요즘 주변에는 콩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늘고 있었다. 오래전에는 밭을 논으로 만들려고 산비탈 밭을 개간해 다랭이 논을 만들었는데 이제 쌀이 남아돌다 보니 쌀대신 논에 콩을 심기 시작한 것이다. 콩농사가 밭농사보다 수익이 좋다 보니 논은 점점 밭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수현은 항상 벼를 심었다. 벼를 심고 가꾸는 것이 아버지 어머니가 가꾼 논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식량이 되는 쌀이 콩보다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벼가 크고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수현은 땅과 더 가까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키운 쌀로 수지가 크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밥을 먹을 때마다 자신이 키운 쌀로 생명을 이어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농자는 천하지대본 이라는 말에는 인간의 생명을 이어주는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지금 돈이 안 되는 쌀농사를 강요 할 수도 없는 일일 것이라고 수현은 생각했다. 수현은 논두렁이 앉아 부모가 물려준 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조상 대대로 물려와 수현까지 온 땅이었다. 아버지와 논을 고르고, 어머니와 피를 뽑던 날들, 그리고 처음 혼자서 논두렁에 풀을 깍던 일들이 영화처럼 스쳐갔다. 수현이 고등학교 때 수현이 논에 살충제를 뿌렸던 적이 있었다. 가루로 된 살충제를 손으로 직접 뿌렸다. 그러다가 살충제 봉투가 논으로 들어가 물에 젖어 버린 것이었다, 고등학생 수현은 농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 수현은 물에 젖은 살충제를 뿌리다 쓰러졌다. 농약에 중독된 것이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 까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걱정된 덕산댁이 논에 와보니 수현은 논두렁이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덕산댁이 수현의 몸을 잡고 흔들자 눈을 떴다. 집에 돌아온 수현은 한참을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수현은 그 일로 인해 농약을 쓰는 농사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시작하자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었다. 수현이 유기농을 벼농사를 짓자 주변에서 편한 방법을 두고 왜 오래전의 농법으로 돌아가냐고 했다. 하지만 수현은 자신의 선택한 방법을 후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유기농으로 벼농사를 짓자 수현의 논에는 오랫 동안 보이지 않았던 생명들이 다시 돌아왔다. 개구리가 돌아왔고 미꾸라지가 살기 시작했다. 가끔은 붕어나 송사리가 보이기도 했다. 얼마전 부터는 살아있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현은 자신의 논의 돌아온 생물들이 자신의 선택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좋았다. 수현은 논에서 돌아와 수지의 아침밥을 챙겼다. 매일 하는 요리지만 소질이 없는지 메뉴는 거의 같았다. 전자렌지에 돌려 만든 계란찜 아니면 후라이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 가끔 하는 카레 사실 이 것 이외에 수현이 하는 요리는 거의 없었다.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나 가지 오이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수현이 먹는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해야했다. 수현아 언제까지 이렇게 살거야? 수현아 나랑 읍에서 장사라도 하자? 수지의 엄마 현주랑 함께 살 때 현주는 수지를 낳고 나서 매번 시골을 떠나 자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수현은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현주에게 농사는 미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현에게 농사는 삶의 유일은 희망이었다. 희망을 버리고 살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것이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희망때문에 하루를 살고 버티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난한 삶은 현주에게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가난은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현주는 생각했다. 수현은 현주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버지 석태가 죽은 이유도 다 가난 때문이었다. 수현의 집이 부자였다면 아버지가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수현은 생각했다. 가난은 죽음을 강요하고 비루한 삶을 선택을 강요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현은 학생운동을 선택했다. 열걸음쯤 세상이 진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언제나 스무걸음 뒤걸음 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수현아 나는 미래가 없는 삶을 살 수는 없어" 라고 현주가 말했을 때 수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미안해 현주야….” 수현은 텃밭의 상추를 보며 떠난 현주가 생각났다. 현주는 텃밭의 있는 채소만 가지고도 맛좋은 음식을 만들어 냈다. 아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어.. 우리 수지 무슨 반찬을 해줄까 하고 생각했지.. 아빠가 요리를요. 오늘 저녁은 맛있는 것이라도 해줄거예요? 어. 아빠가 한 번 생각해 볼게. 수지는 아침을 대충 먹더니 가방을 챙겨 학교로 향했다. 수현은 수지의 뒷 모습을 보면 현주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겨울이 왔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었다. 한 번 눈이 오기 시작하면 며칠씩 내리 내렸다. 사방이 눈에 덮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눈속으로 숨어 버렸다. 푸른 소나무는 백색의 소나무로 변했다. 검은 아스팔트는 스키장처럼 보였다. 밤새 눈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지들이 아우성을 치며 쓰러졌다. 세상을 버티지 못하는 것들은 시련이 닥쳐 오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 각자가 버틸 수 있는 최대치를 살아가다가 어느날 툭 하고 낙하는 것이었다. 수현은 문을 열고 나갔다. “올해도 풍년이겠구나" 라고 석태가 말을 따라했다. 수현의 아버지 석태는 매번 폭설이 내릴 때마다 “수현아 올해는 풍년이겠구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기대와 다르게 그 예언은 쉽게 빗나갔다. 하지만 수현도 폭설이 내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을 따라했다. 빗자루를 챙겨 수현은 눈을 치웠다. 매일 아침마다 1-2시간씩 눈을 치우지만 다음 날이면 치운 만큼 또 내렸다. 그렇게 눈을 치우다 보면 어느 날 봄이 왔다. “여보세요" “네" “나경선배" “저녁 먹으러 가도 되요?” “그럼" 나경은 수현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마트에 갔다. 수현이 좋아하는 재료를 골랐다. 수현은 수지를 트럭에 태우고 눈덮인 도로로 나갔다. 오후 5시였지만 사방은 어둑했다. 늘 가던 길이었다. 수현은 눈 내린 도로를 운전하는데 익숙했다. 나경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 할 때쯤 멀리 나경과 석민이 보였다. 나경이 수현에게 손을 흔들었다. 석민이도 나경을 따라 손을 흔들었다. “수지야” 석민이 수현의 트럭을 보고 트럭 앞으로 달려갔다. 수현이 브레이크를 페달을 힘껏 눌렀다. 트럭이 빙판위를 춤추듯 빙빙 돌기 시작했다 . 쾅!!! 달려오던 차가 멈추지 못하고 수현의 차와 부딪쳤다. 빙판위를 빙빙돌던 수현의 차가 아파트 담을 들이 받았다. 수현은 마지막 순간 자신이 타고 있던 방향으로 핸들을 꺽었다. 수현아!!! 나경의 울부짖는 소리가 아파트를 가득 채웠다. 눈이 많은 곳이었고 한 번 눈이 내리면 며칠은 내리는 곳이었다. 수현아.. 수현아.. 아버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수현은 아버지와 함께 들판에 서 있었다. 수현의 논에는 벼들이 어느새 쑥쑥 자라 마음껏 포기를 늘리고 있었다. 끝이 없는 평야…. 지평선 넘어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향긋한 풀냄새가 났다. 아버지! 어머니가 새참을가지고 오시네요. 수현은 달려가 어머니의 짐을 들고 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애호박에 새우를 넣어 만든 호박국 그리고 나물과 고기반찬 상추와 고추 아버지 식사하세요. 그래 수현아… 어머니 밥이 너무 맛있어요. 그래 우리 아들 어서 먹어… 우리 아들 배고프지…. 어머니…..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아련하게 들렸다. 아버지 어머니…. 수현은 깨어나기 싫었다. 이대로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현아.. 수현아.. 아빠… 나경과 수지가 수현을 불렀다. 수현이 눈을 떴다. 여기 어디야…. 병원이야… 그랬구나…. 수지랑 석민이는 괜찮아… 아빠… 수지가 울면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 아저씨…. 석민이가 눈물을 흘렸다. 나경은 석민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놀랬다. 다행이네요. 모두 무사해서…. 수현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수현은 이 동네 출신이고 눈 길 운전에 익숙했다. 이 동네 출신이 아니라면 아마도 수현은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수현이 퇴원하고 나경과 수현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나경은 아파트를 처분하고 수현의 시골집으로 들어왔다. 비가 내렸고 눈이 녹았다. 봄이왔다. 다시 농사가 시작되었다. 나경과 수현은 함께 들로 나갔다. “생각나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 때 만약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 것 같아요?” 나경이 말했다. “그러게요. 그때 만나지 않았다면 당신처럼 예쁜 여자를 사랑하지 못했겠죠?” 수현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경도 따라 웃었다. 나경과 수현은 아무것도 심어있지 않은 텅빈 논을 바라봤다. 수현씨 우리 여기에 뭘 심어 볼까요? 글쎄요.. 전 논농사 만 해봤어요. 그걸로 우리 식구가 다 먹고 살수 있을까요? 글쎄요. 수현이 웃으며 말했다. 나경이 수현의 손을 꼭 잡았다. 지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지고 있었다.
    • 문화예술
    • 연재소설
    2025-08-05
  • [지리산편지] 단 한 명을 위한 간이역 콘서트
    단 한 명을 위한 간이역 콘서트 ‘율촌역’이라는 곳이 있었다. 지금은 폐쇄된 율촌역은 전국의 12개 역사(驛舍)와 함께 문화재청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한다. 1930년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만들어졌고 폐쇄되기 직전에는 열차가 하루에 2번 쉬었던 곳, 하루 열차 이용자가 다섯 손가락을 넘지 못했다는 초라한 간이역, 폐쇄일이 통보된 그날 그곳 역 마당에서 시노래 콘서트가 있었다. 그것은 지역의 이름 없는 가수와 시인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하는 하나의 기도 같은 거였다. 작고 초라하고 소멸되어가는 것들을 위한 기도를 시와 노래로 하는 콘서트였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었기에 우리는 노을이 지는 주위의 편안한 시골 풍경과 잘 어우러질 수 있었다. 이 콘서트는 근대가 형성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소멸되어 온 것들에 대한 레퀴엠에 다름 아니었다. 과학의 축적과 함께 근대가 진행되면서, 사과가 떨어지거나 강물이 흐르는 모든 자연현상을 수학적으로 계산해내고, 그 계산을 통해 자연을 착취하는 가운데 꾸준히 도태되어온 것들, 작고 힘없고 화폐가치로 환산이 안 되는 것들, 첨성산의 도롱뇽 같은 것들, 이 간이역처럼 끝내는 사라져야 할 것들, 그리고 또 그것들과 똑같은 처지의 사람들까지, 이 소외되고 소멸되는 것들을 위한 콘서트는 간이역 너머의 노을빛만큼이나 아름답고 슬펐다. 나는 이 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가 삶 속에서 꾸준히 잃어온 ‘가여워하는 마음’을 생각했다. 누군가, 무엇인가 그 대상과의 관계라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상대방의 ‘가여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몸의 어느 구석에 힘겹게 숨 쉬며 남아있을 사랑의 마음, 자비의 마음이 바로 그 ‘가여워하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나는 내게서 버려진 안쓰러운 나를 가까스로 돌아볼 수 있었다. 콘서트의 막바지에 붉은 노을이 지고 막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율촌역에 드디어 하루에 두 번 쉰다는 그 두 번째 기차가 잠깐 멈추고 떠났다. 그리고 그 열차에서 단 한 명의 손님인 작고 꼬부라진 할머니가 내리더니 작은 보따리 하나를 들고 느릿느릿 역사(驛舍)를 빠져 나왔다. 우리는 그 단 한 명의 소중한 관객을 위해 시를 읽고 노래를 불렀다. 할머니 한 명을 위해서 존재할 수 있는 열차, 할머니 한 명을 위해서 열차가 멈추는 간이역, 그리고 할머니 한 명을 위해서 노래할 수 있는 콘서트를 위해서, 근대 이후 줄곧 잃어온 그 ‘가여워하는 마음’을 위하여, 우리는 혼신을 다해 노래했다. ......세상의 작고 가여운 것들의 어머니/ 서로 욕하고 싸우며 스스로 절망하는 것들의 어머니/ 어머니, 따뜻한 저녁밥을 지어놓고 애타게 우리를 찾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노을 속으로 흩어집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의 그 따뜻한 목소리에 화답할 수 없습니다./ 아직은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나는 강남의 아파트가 부러워 보이고/ 누군가가 앞서 나가면 질투를 하고/ 내 자식만큼은 서울대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그러한 마음 때문입니다./ 세상의 불의와 폭력에는 분노하면서도/ 나의 불의와 나의 폭력에는 한없이 너그럽기 때문입니다......(졸시「어머니, 때죽나무꽃이 피었습니다」부분)...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 문화예술
    • 지리산 편지
    2025-08-03
  • 참교육 키즈의 생애 19편 "응급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경에서 전화가 온 것은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나경아주머니 저 수지데요” “어.. 이 밤중에 무슨 일이야? 아빠가 쓰러졌어요. 뭐… 수지야 119에 전화는 했어? 네…. 근데 혼자 가기는 너무 무서워요. 그래 아줌마가 바로 갈게 조금만 기다려.. 나경은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나경은 차 열쇠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 있더라…. 자고 있던 아들이 깨어나 열쇠를 찾아 주었다. 엄마… 함께가.. 그래… 나경은 자다 일어나 아이와 함께 서둘러 차를 몰았다. 시골 도로는 한산했다. 차는 없었지만, 나경의 마음은 조급했다. 엄마 천천히 무서워… 어…. 그래. 천천히 나경이 수현의 집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119구가수현을 차에 태우고 있었다. 보호자 되세요? 소방관이 물었다. 아….네. 어디가 아픈 것일까요? 일단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어디 병원이죠. 여긴 응급실은 한 곳뿐입니다. 네. 제가 아이들 데리고 따라 갈께요. 수현이 응급실에 도착하자 담당의사가 나왔다. 무슨 일인가요? 네. 아빠가 쓰러져 있었어요.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럼 여기서는 할 것이 없는데요. 도시에 큰 병원으로 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의사는 상투적인 말로 이야기 했다. 그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소방대원이 말하자 그럼 일단 검진을 해봅시다. 심장은 큰 무리가 없는 것 같고…. 빈혈 아니면 기립성 저혈압…. 남자가 빈혈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나요? 뭐 그런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아니면 스트레스든지… 의사는 수현의 팔에 영양제를 투여하라고 지시 하더니 병실을 나갔다. 한 두시간이 지나고 수현은 잠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눈을 떴다. 여긴 병원이가보네요. 야.. 너는 덩치도 산만한 사람이 자꾸 쓰러지고 그러냐….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선배 제가 키가 커서 그래요. 피가 돌기 전에 일어나서 쓰러진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면 수현은 웃었다. 야.. 너 영양실조아니냐….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너 혼자 밥을 잘챙겨 먹고 있는거야? 남자가 혼자 사니까 그래… 나경은 순간 나랑 함께 살래!라고 말하려다 말았다. 수지는 아빠가 일어난 것을 보더니 안심이 되었는지 어느새 보호자 의자에 앉아 놀고 있었다. “야 정말 다행이다' 얼마나 마음이 졸였는지… 미안해요. 선배… 나경이 눈물까지 흘리면서 이야기 하자 수현은 정색하면 말했다. 제가 요즘에 농사 일이 많고 땀도 많이 흘리고 그래서 그래요. 잘 챙겨 먹을게요. 그런다고 사내자식이 두 번이나 쓰러지는게 말이 되니… 큰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봐야 하는 것 아니야? 그러게요. 나경과 수현 그리고 아이들은 응급실에서 나왔다. 밤이 깊었다. 나경은 수현의 손을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 오늘은 우리집에서 자 수현아! 수현은 나경이 이렇게 말 했을 때 오래전 부산의 밤이 생각났다 만약 내가 그날 밤 나경선배와 관계를 가졌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동안 수현은 그날 밤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만약에 그날밤 나경 선배가 자신의 가슴에 자신의 손을 올려 놓았을 때 수현은 자는척 했던 것이 후회 되었다. 다음 날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나경을 떠나 보내지 못하리라는 것은 자신이 더 잘 알았기 때문이다. 미련이라고 생각 하기도 했지만 미련만큼 아련한 것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밤 나경은 아이방에서 수현은 나경이 쓰던 방에서 잠을 잤다. 눈을 뜬 수현은 옆에서 잠든 수지의 얼굴을 봤다. 엄마없이 자란 수지는 다행이도 밝게 자랐다. 아빠 내 얼굴이 뭐라도 있어… 아니야 수지야 더 자… 아니야 일어날래. 석민오빠랑 놀거야 나경도 수현을 집으로 데려오고 나서 부산의 그날밤을 생각했지만,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나경은 수현이 좋아할 만한 반찬과 찌개를 끓였다. 수현은 나경이 차려준 밥상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야 네가 농사지은 쌀이라 그런지 밥 맛이 두배는 좋은 것 같다. 겨우 두배요. 하하 어….그럼 열배쯤 하하 그들은 마치 한 가족이라는 되는 것처럼 밥상에 둘러 앉았다. 가족이 별 것인가 이렇게 밥을 둘러 앉아 먹으면 가족 아닐까 나경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수현아 가끔 집에와 함께 밥먹자" “그래요" 수현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렇게 가족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나경의 아이가 말했을 때 나경은 자신의 마음이 들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문화예술
    • 연재소설
    2025-07-2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