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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장사익과 찔레꽃 그리고 아홉 그루 왕버들
- 지난 토요일 오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가 극찬한 산청 차황면 실매리 금포림에서 장사익 선생의 찔레꽃 자선공연이 열렸다. 찔레꽃이 피는 5월이면 해마다 열린 이 음악회는 올해로 어느새 아홉 번째다. 왕버들 아홉 그루와 장사익 그리고 찔레꽃, 참으로 아름다운 조합이었다. 무대의 배경이 되어준 아홉 그루 왕버들 어르신께 감사드린다며 관객들의 박수까지 끌어내시던 장사익 선생, 열창하신 노래도 단아한 그 모습도 왕버들 숲과 너무도 잘 어울렸다. 금포림에서의 찔레꽃 공연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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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장사익과 찔레꽃 그리고 아홉 그루 왕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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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봄날, 하동호 둘레길에서 화양연화를...
- 하동군 청암면에 자리한 하동호는 1985년 1월에 착공하여 1993년 11월에 준공한 농업용 댐으로 청학동 계곡과 묵계 계곡의 물들이 흘러들어 거대한 산중호수를 만들었다. 지리산 둘레길 10구간과 11구간이 연결되는 지점에 있는 이 하동호를 한 바퀴 도는 하동호 둘레길이 새 단장을 하고 2000년 봄에 완성되었다. 전체 길이 7.5Km에 수평의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 구간에는 포함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 하동호 둘레길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뭐니 뭐니 해도 아름드리 왕벚나무 가로수가 꽃을 활짝 피우는 4월 초라 할 수 있다. 하동호 둘레길은 하동호 댐 주차장에서 시계 방향으로 걸음을 시작하길 권한다. 비바체리조트를 지나면 곧바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나타나는데 왕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쯤이면 막 돋아나기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의 연초록의 새잎은 눈과 머리를 헹궈주고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인다. 메타세쿼이아를 만날 때마다 쉽지 않은 외래어 이름보다는 북한에서 부르는 것처럼 수삼(水杉)나무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곤 한다. 예전엔 청학동으로 가는 1003번 지방도를 따라 왕벚나무 터널길로 걸었었는데 지금은 호수를 따라 데크 길이 조성되어 안전하게 걸을 수가 있어 좋다. 하동호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시계 방향이든 반 시계 방향이든 그 중간 지점이 되는 마을이 바로 나본마을인데 나본마을 서어나무 숲에 조성된 정자와 데크는 휴식과 함께 하동호를 바라보며 물멍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2023.04.25) 나본마을을 뒤로 하고 하동호 둘레길 나머지 반을 걷게 되는데 30분쯤 더 걸으면 만나는 상이리는 위태에서 양이터재 넘어 하동호로 이어지는 둘레길 10코스가 지나는 마을로 여기서부터는 둘레길 10코스와 하동호 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이다. 상이리에서 하동호 댐까지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로 하동호의 비경을 만끽하기 딱 좋은 구간이기도 하다. 하동호 댐에 도착하면 망향관에 들러 하동호가 생기면서 수몰된 청암골 아홉 마을(몰랑몰, 새터, 가리점, 대밭몰, 고래실, 생방몰, 동촌, 가마소, 난전)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보길 권한다. 이렇게 출발점인 하동호 댐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면 느릿느릿 걸어도 세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산중호수길로 이름 붙여진 이 하동호 둘레길은 장애가 있는 분들도 얼마든지 동행할 수 있다. 게다가 원점 회귀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하동호 둘레길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왕벚꽃잎 난분분 흩날리는 4월의 하동호 둘레길을 걷는 이들은 분명 봄날의 화양연화를 만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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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봄날, 하동호 둘레길에서 화양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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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지리산에서 세월호를 기리다
- 세월호 참사 유가족 두 분이 그 먼 길을 오셨다. 간디고등학교 아이들이 기획하고 진행한 세월호 추모제에 동네 아저씨로 함께 했다. 노래로, 시로, 그림으로, 이야기로 진행된 추모제를 보면서 아프고 힘들었던 9년을 떠올리며 또다시 그 아픔이 되풀이되지 말길 바랐다. 두 분의 산청 나들이가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우리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아니길 바란다"는 간디고 학생의 마지막 발언에 결국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미안하고 부끄러운 어른이라서...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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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지리산에서 세월호를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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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지리산 목화장터에서 만난 아이들
- 2015년부터 시작된 지리산 목화장터는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 오후 산청군 신안면에서 열리는 주민들의 자발적 장터다. 지자체의 지원 없이 주민들 스스로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데 어제 127번째 장터가 열렸다. 그 장터에서 위기의 지구를 걱정하며 4.14 기후정의파업 손팻말을 들고 있는 단성초 6학년 아이들을 만났는데 어른으로서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4월 14일 세종시에서 열릴 기후정의파업을 통해 이 아이들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초록의 희망세상으로 만들어야 할 텐데...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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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지리산 목화장터에서 만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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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성심원의 애틋한 벚꽃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청 성심원, 그래서 풍현마을이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문이 활짝 열려 있지만 긴 세월 육지 속의 고독한 섬이었기에 저 환한 벚꽃들이 더 애틋하다.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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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성심원의 애틋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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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복수초 흐드러진 김우명달 할매길을 걷다.
- 우린 그 길을 '김우명달 할매길'이라 부르기로 했다. 지리산둘레길 6구간 중 산청읍 평화의 소녀상에서 지막골 김우명달 할머니 산소까지 6Km 그 길을 오늘 우리 산청 사람들이 함께 걸었다. 8개월 된 서로, 6살 동녘이, 8살 지은이부터 70을 훌쩍 넘긴 할배도 함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산청 지막마을이 고향이신 김우명달 할머니의 16주기에 맞추어 진행된 묘비석 제막 행사는 산청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그랬던 것처럼 산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모금으로 이루어졌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에 작지만 의미 있는 저항의 몸짓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때마침 할머니 산소 앞에 지천으로 핀 복수초를 보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발걸음과 몸짓을 이어 가기로 한 산청 ‘함께평화’ 식구들에게 큰 격려와 응원의 손뼉을...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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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복수초 흐드러진 김우명달 할매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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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반가운 히어리
- 산청 성심원 둘레길에서 만난 히어리, 지리산 깃대종이기도 하지만 이 위태로운 기후 위기의 시대에도 지리산 곳곳으로 널리 퍼져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되었기에 더 고맙고 대견스러운... (2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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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반가운 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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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울타리 없는 학교, 지리산
- 하동 지리산문화예술학교, 남원 산내 진달래산천, 함양 온배움터, 구례 봉서리책방, 산청 공간산아... 지리산 자락에 깃들어 움을 틔우고 있는 울타리 없는 학교이자 움직이는 교실들이다. 물론 지리산 5개 시군에서 한 곳씩만 나열한 것이라 지리산 아흔아홉 골에 숨어 있는 숱한 배움터는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을 것이다. 그중에 필자가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지리산문화예술학교는 2009년 지리산학교로 출발해서 지금은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로 그 이름이 바뀌어 1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필자는 올해로 4년째 초록걸음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지리산을 걸으며 지리산의 속살을 만나는 초록걸음반 말고도 산야초반, 디카시반, 와인아카데미반 등 십여 개 반이 신학기 수강생 모집을 마치고 3월 개강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것은 지리산 전체를 교실로 하는 움직이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우리 초록걸음반은 매달 첫 토요일에 총연장 295Km 21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지리산 둘레길을 위주로 걷긴 하지만 여름철엔 둘레길을 벗어나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길동무(수강생들을 이렇게 부름) 중에는 해마다 어린이들 한두 명이 참여하고 있다. 쉬엄쉬엄 걷기 때문에 가능하고 또 이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청량한 비타민으로 길동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는데 올해는 또 어떤 아이들과 함께 걸을지 기대가 자못 크다. 길동무들과 지리산을 걷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우선 지리산에 깃들어 살아가시는 동네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고 그 동네를 굽어살피는 정자나무들 또한 옷깃을 여미게 한다. 게다가 세계 최장 야생화길로 기네스북에 오른 지리산 둘레길은 어느 구간을 걷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들꽃들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리고 걸음을 걸으면서 필자가 길동무들에게 들려드리는 시와 음악은 초록걸음반 수업의 비밀병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구간에 어울릴 만한 시와 음악을 고르는 일은 참으로 고역임을 실토한다. 지리산 둘레길이 만들어진 지도 10년이 훌쩍 지났는데, 지리산 둘레길은 천왕봉 등정이나 화대종주, 태극종주 등으로 대표되던 지리산의 산행 문화에 큰 전환점이 된 건 분명하다. 수직으로 급하게 오르던 산행에서 사부작사부작 느릿느릿 걷는 수평의 길이 생김으로써 지리산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감히 주장한다. 결국 또 하나의 학교가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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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울타리 없는 학교,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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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수라 갯벌과 지리산
- 참으로 감동적인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 '수라'를 함양에서 만났다. 바다의 허파가 갯벌이라면 육지의 허파는 숲과 강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수라'와 '지리산'은 닿아 있음을... 그 위태로움까지 닮았다. 함양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준 황윤 감독과 숨막히게 아름다운 영상 담아준 김정근 카메라 감독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광경을 본 죄로 새만금을 지키고 있다’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둘레길을 걷는 죄로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을 지킬 수밖에...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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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수라 갯벌과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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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경호강백리길
- 수평의 길이라 더 흐뭇한 경호강백리길, 진주 대평면에서 산청 동의보감촌까지 경호강 따라 조성 중인 자전거 및 걷는 길이다. 첫 구간인 대관교에서 소남마을까지 잠시 짬을 내서 걸었다. 경호강 가로질러 진주 찍고 다시 산청으로... 걷는 내내 강의 자정 능력에 감탄하다. 하지만 그 한계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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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샘의 지리산통신] 경호강백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