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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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남원 기사

  • 2026년 개기월식
    힘들게~ 힘들게~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Blood Moon)을 보았네요.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도 가뭄에 콩나듯 보았어요.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여있어서 여러 번 갈등했네요. '포기할까? 대보름 달집 태우는 곳에 갈까?' PS.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친 것은 1990년 2월 이후 36년 만이라네요. 모든 분들 올 한 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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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2026-03-04
  • 수달 사는 남원 람천에 생활폐수가 흘러들고 있다고?
    수달 사는 남원 람천에 생활폐수가 흘러들고 있다고? 지리산 맑은 물로 이루어져 멸종위기 수달이 사는 남원 람천에 생활폐수가 흘러들고 있다고요??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인 최상두 수달아빠가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로 내용 전합니다. 주민들 '남원 람천에 생활폐수 흘러들어가' 주장... 남원시 "확인중"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경 전북 남원 인월중계펌프장에서 유입된 생활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 지점은 람천과 풍천이 만나는 중군교 인근으로, 이 일대에서 악취와 탁수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이날 한 주민은 "오·폐수가 처리 없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비가 오거나 유량이 늘어날 때마다 탁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남원시 관계자가 나와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남원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생활폐수가 그대로 흐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시설은 위탁업체가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남원시 인월면 하수처리 중계펌프장 현장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질검사에서 중군교 지점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염 항목과 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은 "이미 결과로 드러난 이상 즉각적인 전면 조사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람천은 임천으로 이어지는 수계로, 농업용수와 지역 생태계에 직결되는 하천이다. 남원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땜질식 사후 조치가 아닌 구조적 관리 체계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민·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정밀조사와 함께, 람천·임천 수계 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경남 창원 타운홀 미팅에서 함양군민의 람천 관련 환경문제 개선 호소에 "환경부 쪽에 한번 챙겨보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 남원시 인월면 하수처리 중계펌프장ⓒ 최상두 https://tv.kakao.com/v/461519308 ▲ 남원시 인월면 하수처리 중계펌프장 ⓒ 최상두 이 글을 올린 뒤로, * 3월 5일 남원시 하수처리장 오폐수 무단 방류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있어서 아래 기자회견문도 함께 전합니다. <남원시 하수처리장 오폐수 무단 방류 관련 기자회견> 인월면 중군교 근처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오폐수를 상습적으로 방류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남원시 시민단체들과 함께 남원시의 하수처리장 관리 부실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합니다. 날짜/시간: 3월 5일(목) 11시 장소: 남원시청 앞 문의: 수달친구들 010-4740-1915 람천-임천수질개선주민대책위 010-4029-5910 보도는 기자회견 후 배포 부탁드립니다. 람천 생활폐수 유출 의혹 관련 기자회견문 우리는 오늘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생활폐수 유출 의혹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온 람천 오염 문제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책임자를 분명히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시설 고장도, 일회성 사고도 아닙니다. 이는 공공 하수관리 체계의 구조적 붕괴 여부를 묻는 중대한 환경 범죄 의혹이며, 행정의 감독 책임을 정면으로 묻는 사안입니다. 지난 2월 25일 오후 3시 30분경, 생활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확인되었습니다. 문제 지점은 람천과 풍천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서 확인 되었다. 그리고 주민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강우와 무관한 탁수 발생, 지속적인 악취, 거품과 생활오수 형태의 부유물, 하천 바닥 슬러지의 반복적 퇴적이 수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이것이 단순 사고입니까? 이것이 우연입니까? 아닙니다. 이는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오염 유입의 강력한 징후입니다. 남원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위탁업체 관리라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공공 하수시설의 최종 책임은 지자체에 있습니다. 위탁은 관리 방식일 뿐, 책임을 외주화할 수는 없습니다.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입니다. 어느 쪽이든 행정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또한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질검사에서 중군교 지점의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이번 사안이 단기간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수질오염은 축적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환경 정보는 숨길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입니다.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마십시오. 전북지방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관할 경계를 핑계로 책임을 분산하지 말아야 합니다.전북특별자치도와 경상남도, 남원시와 함양군은 즉각 수계 단위 통합 물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물은 경계를 모르고 흐르는데, 행정은 왜 경계 뒤에 숨습니까? 상류의 부실은 하류의 피해가 됩니다. 피해는 주민이 떠안고 책임은 사라지는 구조를 우리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인월중계펌프장 전면 특별감사 즉각 실시하라. 남원시는 민간위탁 이후 방류 수질자료 전면 공개하라. 운영일지·점검기록·우회가동 기록 모두 공개하라. 위법 확인 시 형사 고발하고 책임자 문책하라. 남원시는 재발 방지 종합대책 발표하라. 수계 단위 통합 물관리 즉각 시행하라. 강은 침묵하지만 오염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행정이 스스로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감사 청구, 상급기관 진정, 형사 고발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공공 신뢰의 문제이며, 환경 정의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묻겠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공개를 요구하겠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람천을 살려내라!” 생활폐수 무단방류, 책임자를 처벌하라! 물관리 일원화, 지금 당장 시행하라!” 자료를 공개하라! 진실을 공개하라!” 강은 하나다! 책임도 하나다!”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람천임천수질개선주민대책위 . 수달친구들. 지리산연석회의. 진주환경연합. 함양시민연대. 함양농민회. 지리산사람들. 남원시민의숲. 산청난개발대책위. 함양난개발대책위. 2026년 3월5일
    • 고을이야기
    • 남원
    2026-03-01
  • [활동가들의 새해편지] 2. 남원에서 : 연대의 힘으로 지키는 지리산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6년 새해를 맞으며, 『지리산人』 독자들께 특별한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저 날짜 하나 지나가는 것뿐이지만, 우리에겐 흩어지지 않을 희망과 용기가 계속 필요하니까요. 지리산 자락 다섯 개 지역에서 난개발을 막으려고 애써 온 현장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에서 무겁지만 가볍게, 가볍지만 무겁게, 길을 내 온 활동가들의 마음을 읽어 주세요. 우리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으로 새해 복은 넉넉히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지리산人』 드림 [활동가들의 새해편지] 2. 남원에서 연대의 힘으로 지키는 지리산 2025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1년의 마디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고맙고 감사 한 일을 떠올리라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으로 국민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을 빛의 시민들이 민주적으로 막아냈다는 것이고, 우리 지역에서는 우리 시민의 힘으로 지리산을 지켜 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전북 환경운동연합의 7대 뉴스 중 하나가 지리산 산악열차 환경영향평가 반려다. 몇 년 동안 남원시청 앞에서 퇴근길 시민과 공무원들을 향해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외치며 투쟁했던 시민들이 떠오른다. 또, 지리산 자락의 사람들이 산악열차 1km 구간인 정령치에서 산악열차 반대 퍼포먼스를 하며 그 길을 걷고, 함께 지리산 정기와 향기를 맡고,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간절함을 목소리로 외치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리산을 지키겠다고 고사리 같은 손에 악기를 들고 정령치까지 와서 노래로 산악열차 백지화를 호소하던 초등학생들, 붓글씨로 지리산을 지켜 달라고 호소하던 초로의 어르신, 자신의 생계를 잠시 내려놓고 지리산으로 달려와 “지리산을 그대로~!”라고 외치던 지리산 5개 시군의 이름도 알리지 않는 시민들도 떠오른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휴양을 위해 자연을 찾는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지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여도 자연을 찾는다. 자신이 구석으로 몰렸을 때 우리는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제야 자기가 잃어버리고 산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이다. 지리산은 그런 우리를 품어 주는 곳이다. 우리는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한다. 어머니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내가 힘들 때 하소연하면 언제든지 다정한 미소로 내 얘기를 들어주는 그런 분이 내 옆에 계신 것만 같다. 우리는 누구나 지리산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지리산이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나만 느끼고 없애는 것이 아닌, 내 아이들도 그런 느낌을 받고 그런 위로를 받고 그런 치유를 받는 영원한 우리의 영산, 어머니의 산. 자연 그대로 우리 곁에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반야봉, 피아골, 천왕봉, 노고단이라는 단어가 불리는 그런 영산이 되기를 바란다.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 시를 읽다 보면 나도 꽃피고 너도 꽃피면 온통 꽃밭이 되고 나도 물들고 너도 물들면 온산이 활활 타오른다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 한 사람은 아주 미약하지만,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열 사람, 천 사람이 되어 함께한다면 2025년 빛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 낸 것처럼 우리의 지리산도, 우리의 환경도, 우리의 권리도, 지켜 낼 것이다. 그 힘을 믿기에 어렵고 힘들 때 연대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2025년이 저물어 가는 이 시간에도 우리의 지리산을, 우리의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연대의 힘으로 열심히 투쟁하는 그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이곳에서 맑은 공기로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글쓴이 : 박봉리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사무국장 역할을 하고 있다.
    • 고을이야기
    • 남원
    2026-01-01
  • 유기농으로 5000평 농사지으면 얼마나 벌까?
    1998년 당시 IMF 외환위기로 인해 직장을 잃고 농촌으로 눈을 돌리던 도시민들에게 생태적 삶과 자립적인 농업 기술을 가르치기 위헤 실상사에 귀농 귀촌학교가 설립되었다. 인월과 산내는 지리산 뱀사골이나 백무동 코스를 이용해 지리산으로 오르려는 산꾼들의 나들목이었다. 하지만 2000년이 넘어서면서 인월과 산내는 귀농 1번지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곳이 되었다. 그렇게 전국에서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인구 2000명의 작은 면 소재지인 산내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 그 바람을 타고 서석곤 임부영 농부도 2009년에 산내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귀촌자는 흔하지만, 귀농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많지 않다. 그도 그런 것이 귀농이라고 한다면 생계를 농업으로 삼고자 하는 것인데 전문 농부도 손을 털고 농촌을 떠나는 마당에 초보 귀농인들이 농사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내 농장의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어쨌든 농업으로 살아보자는 생각을 한 것이다. [산내 농장의 서석곤 임부영 농부] 그것도 태평농법으로 말이다. 태평농법(太平農法)은 이름 그대로 '태평하게 농사를 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독창적인 자연농법이다. 농학자 이 영문이 체계화한 이 방식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여 자연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그 힘을 빌려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태평농법의 핵심 철학과 주요 특징은 이 4가지다. 무경운 (땅을 갈지 않음) 무비료 (비료를 주지 않음) 무농약 (살충제/제초제를 쓰지 않음) 무제초 (풀을 뽑지 않음) 다. 두 사람은 태평하게 태평농법을 해보자고 작심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태평하게 농사지어서 먹고 살기엔 농업과 자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농사라는 것이 자연 생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에 태평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농사지어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는 5천 평 정도 농사를 짓고 있어요. 벼농사 2,800평과 고사리 1,200평 그리고 800평 정도의 밭농사입니다. “ 두 사람은 벼농사를 태평농법으로 해봤지만, 곧 실패했다. 이렇게 농사지어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유기농 우렁이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다행히 고사리는 그나마 태평하게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수확은 태평하지 못한 고된 일이다. 봄이면 고사리처럼 땅에 붙어 매일 고사리를 수확하고 삶고 말려야 한다. 고사리밭도 풀이 자라기 시작하면 풀 잡기가 쉽지 않았다. “ 태평농법이나 자연농법을 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니 실제로 자연농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니까 누가 자연농을 한다고 소문나잖아요. 소문나면 그 사람들은 그냥 소문일 뿐이고 정말로 농사를 지어서 먹고사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저는 그런 농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건 그 도시농업이나 이런 거 하는 그분들한테 보급하면 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하고 있어요. 100평 이하의 소규모 농사는 할 수 있는 거죠. 먹고사는 농사는 힘들지만요.” 자녀분들은 있나요? “네. 딸과 아들이 있어요. 둘 다 고등학생이고 기숙사에 있습니다. 학원에 보내지 않아 아직 큰돈이 들지는 않아요. “ 대학에 가면 귀농하신 분들이 도시로 가서 돈을 버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자녀분들이 대학에 가게 되면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현재 농사로 가능할까요?” "처음 내려올 때는 세상이 변해 대학 안 가도 될 줄 알았는데 학교 안 가는 환경으로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대학교 안 가도 괜찮은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은 좀 했었는데 그건 안 됐고 대신 대학교 가르치는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장학금이 많죠? “네. 다행히 지금은 저희처럼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주는 장학금이 많아요.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소득이 적은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웃음) 그럼 이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 같은 질문인데요. 5,000평 유기농업을 하시면 소득이 어느 정도 되나요? “뭐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어림잡아 두 사람이 한 사람 정도의 임금을 번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돈은 아니지만 산골에서 소박하게 살면 충분하게 살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못 살 거나 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아직은요.” 5000평 논밭은 모두 직접 소유하고 계신가요? “처음에 들어올 때 땅과 밭을 구매했어요” “임대해서 농사짓는 땅도 있지만요” 저희 땅이 반 임대 반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이유가 있나요? “네 저희는 아직 밭농사는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어요. 사실 비닐을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다 보니 비닐을 사용해서 농사짓는 법 자체를 모르고요” 비닐을 사용하지 않으면 제초가 가장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제초는 어떻게 하시나요?’ “네. 주로 멀칭을 많이 합니다. 톱밥을 뿌려 주기도 하고요. 김매기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비닐을 사용했으면 비닐을 썼을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비닐을 쓰는 방식으로 가는 건 또 너무 위험해서 비닐 농법을 배운 게 없잖아요. 비닐 쓰는 거 하면 또 새로운 거 뭘 하면 항상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비닐의 장점은 굉장히 많이 알고 있고 비닐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다고 생각을 하는데 비닐 쓰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또 비닐 때문에 문제가 많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일단은 저희는 농사짓는 동안은 비닐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름 오랫동안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짓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했고요” 아…. 그 풀 잡는 방법을 물으셨죠? "겨울에는 대부분 그 고랑 애플 잡는 건 헤어리베치 해서 잡고 김매기를 합니다. 풀 잡는 별 뾰족한 수가 없더라고요. 풀 잡는 법 그거 연구하는 게 제가 제가 주로 하는 일이에요. 뭐 톱밥 그러니까 목기 공장 있는데 거기서 톱밥 같은 것을 주니까요. 그거 갖다가 많이 덮어주고 하여튼 피복 덮어주는 게 되게 많았고 뭐든지 이렇게 덮어줄 것만 있으면 덮어주면 풀은 약간은 제어가 돼요."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12-22
  • 보살행 - 람천, 임천 보듬고 살피며 걷기 행동, 후기 두 편
    보살행(람천, 임천 보듬고 살피며 걷기 행동)을 다녀오신 분들의 글을 전합니다. 두 번째 보살행과 세 번째 보살행 이야기입니다. 람천-임천 물이 왜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지에 대한 글은 맨 아래 '관련기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보살행 두 번째 걸음 > 11월 8일(토) 9시 30분,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에 20명이 모였습니다. 이날은 양미희샘의 안내로 몸살림 동작으로 몸풀기를 하였어요. 이어서 쓰레기를 줍기 위해 장갑과 쓰레기봉투를 나누어 가졌습니다. 두 번째 걷기 날도 많은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우리의 걸음으로 강과 길과 논과 밭이 조금이나마 깨끗해졌기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길 걷기에 앞서 ‘자연놀이터 그래’에서 사전답사를 해주셨습니다. 그래 회원님(^^)들께서 함께 해주신 덕분에 준비된 코스를 따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또 그래님들께서는 중간중간 만나는 식물과 동물 친구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어요. 자주 보지만 잘 몰랐던 식물, 동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걸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물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걸을수록 그 냄새는 더 심해졌어요. 천둥오리, 논병아리 등 천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뿌연 물 위에서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강 주변으로는 가깝게 혹은 멀게 축사가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돈사, 우사, 계사 등 종류별로 있었어요. 돼지 축사 바로 옆까지 가서 주변을 관찰해 보기도 했습니다. 폐수가 흘러나오는 곳을 살펴보고, 주변 땅 색깔은 어떠한지 비교해 보기도 했어요. 폐수가 나오는 물길은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수로가 시멘트가 아닌 흙으로 되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자연정화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전체에 분뇨냄새가 진하게 났고, 물은 탁했습니다. 축사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과 만나는 지점에는 거품이 떠 있었고, 강 주변으로는 배추, 사과, 토마토 등이 함부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거름으로 만들어쓰면 될 텐데, 왜 강에다 불법 투기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비료, 퇴비를 저렴하게 보급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더 이상 옛날처럼 힘들게 거름을 만들어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논에서는 커다란 기계가 엄청난 양의 비닐로 짚더미를 둘둘 말아 공룡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짚을 논에 넣어 퇴비로 만들지 않는다고 해요. 짚이 돈이 되기 때문에 판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닐이 엄청나게 사용된다는 것을 목격하고 다들 놀라고 가슴 아려했습니다. 비밀의 정원처럼 어떤 작물이 자라는지 알 수 없는 거대한 비닐하우스도 걷는 내내 볼 수 있었어요. 평지라 걷기 편안한 천변 길은 우리 외엔 걷는 사람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정말 이 모습이 우리 농촌의 현실인걸까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홍보관’까지 걷고 홍보관 앞에서 점심도시락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날이 쌀쌀해 신강샘이 준비해주신 컵라면과 커피가 정말 꿀맛이었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습니다. 내가 사는 바로 근처에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이 있는데도 와보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와 보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가야고분군도 보고 홍보관에서는 관련유물도 보았습니다. 남원에 고분이 무려 100개나 있고, 유곡리, 두락리에만 40개가 있다고 해요. 해설사님의 안내가 있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아늑한 홍보관에서 보살행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 되었기에 공유해 봅니다. 가장 어린 참가자인 자우는 ‘쓰레기 줍기가 재미있었다. 끝말잇기도 재미있었다. 내가 이겼다!’고 소감을 나누어주었어요.^^ - 오늘 걸었던 길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처음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많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고분군도 한 번 와 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와 볼 수 있었다. - 축사에서 냄새가 많이 났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산내는 비교적 물이 맑은데, 누런 물이 흘러 나가는 장면을 보니까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변을 시멘트로 벽을 만들어 놓았는데, 풀이 자라게 했으면 물 정화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여기를 누가 걸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동네와 좀 떨어져 있기도 하고 냄새도 나서 동네 사람들도 걸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전북삼천리길’이라는 팻말이 계속 붙어 있었다. 팻말은 작년 말, 올해 초에 설치했다고 하는데 길만 자꾸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나? 있는 것을 손대지 않고 잘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강을 가까이서 보니 오염이 많이 되어 있었다. 강 바로 옆에 축사가 있고 축사에서 나온 물이 슬러지처럼 떠다니기도 해서 건강한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자신의 몸이나 집은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왜 확장이 안 되는 것일까?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고 그것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텐데 왜 확장이 안 되는 걸까 하는 질문을 안고 걸었다. 조금씩 이런 이야기들은 해 나가고 싶다. - 차로 다닐 때에는 편안한 시골마을 풍경이었는데 발로 걸어다니니까 이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료로만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많은 축사가 물에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니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물이 우리 집 앞을 흐른다는 것을 직접 걷지 않으면 몰랐을 것이다. - 하천들이 다 직선으로 정비가 되어 있었다. 원래 모습대로 구불구불했으면 수생식물들도 자라고 자연적인 정화도 더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선화했던 나라들 중에도 다시 그것을 부수고 예전모습대로 회복시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하지 않을까? 중간중간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작은 보가 굉장히 많던데 지금은 역할을 거의 안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보들을 다 없애버리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보살행도 함께 해요! 보살행 첫번째 걸음에서는 소수력발전소가 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대정리 합수지점에서 맑은 물과 오염된 물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두번째 걸음에서는 축사가 물과 삶터에 미치는 영향을 진하게 경험할 수 있었어요. 수많은 비닐하우스를 보며 우리 농촌마을의 풍경은 어떠해야할까?를 고민하게 하기도 했구요. 세번째 걸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고, 또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요? 조금 울적한 모습을 보게되긴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발로 꼭꼭 밟으며 걸은만큼 마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세번째 보살행은 운봉지역을 걸어요. 2000년에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어나무숲'도 갑니다. 서어나무숲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약200년 전에 조성한 인공숲이라고 해요. 숲해설사님을 모시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날, 이야기손님을 모시고 '동학이야기'도 듣습니다. 내가 사는 마을의 시공간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 보살행 세 번째 걸음 > 11/22(토), 아침 기온은 차지만 파란 하늘과 햇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운봉 서어나무 숲에서 황산대첩비지까지 근 8km 를 걷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보살행엔 특별히 완주에서 온 전북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상윤님, 서천에서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온 여길욱님, 구례에서 온 <지리산사람들> 정정환님이 함께 했습니다. 첫출발지인 서어나무 숲에서 정계임님의 고향사랑을 담아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계임님이 어렸을땐 훨씬 숲이 크고 마을 아이들이 뛰노는 자연 놀이터였데요. 그 뒤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이용하고, 주위 밭을 만드느라 주변 지대가 높아지고, 흐르던 천도 오염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았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될 정도로 독특하고 소중한 숲이랍니다. 숲 해설이 끝나니 수달아빠님이 방송 카메라와 함께 등장했어요!?! 보살행이 수달아빠를 주인공으로 해서 <6시 내고향>에 나온다네요. 하루종일 방송카메라와 인터뷰에 응대하며 분주하게 걸었어요. 손수 만든 몸자보를 가방에 붙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림공원까지 걸으며 보니 그래도 둘레길코스라 나름 정비가 잘 돼 있어서 지난 보살행때 보다는 천이 맑아 보였고 냄새도 덜 났어요. 물론 바람 방향에 따라 중간중간 양계장 냄새가 나긴 했지만요. 천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논병아리, 가마우지, 물닭 등등을 만났어요. 중간엔 전선줄에 나란히 앉았다 날아오르는 철새 떼까마귀도 봤습니다. 까마귀는 다 텃새인줄 알았는데 철새도 있다니!?! 정정환씨가 좋은 망원경을 가져와서 보여 주고 자세히 설명도 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곧 정정환씨의 책도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서림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갑오토비 사적비 앞에서 신강님에게, 동학농민항쟁때 박봉양이 민보군을 일으켜 동학군을 퇴치한 사건에 대해 들었어요. 부농이었던 양반계급이 동학농민군과 일제에 대해 모순적 입장을 취했다는 설명을 들으니 비애감 같은 게 들었어요. 덧붙여 실상사에 있는 것과 비슷한 두개의 석장승(방어&진서)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원래 장승이 아니라 ‘벅수’라고 불러야 한다네요. 신강님은 겉으론 헐렁해 보여도 참 아는 게 많고 깊이도 있는 진짜배기에요. 설명 후 두번째 코스를 걷기 시작했어요. 점차 갈수록 천은 탁해지고, 수초 옆으로 녹조류가 보였습니다. 생활하수(음식물 쓰레기), 축사의 폐수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아영때와는 달리 운봉은 지대가 넓어서 축사는 하천 가까이에 있기 보다는 멀찍히 떨어져서 오히려 훨씬 대형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천 가까이에는 거의 건축물에 가까운 대형 하우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어요. 파프리카와 딸기 등을 재배한다고 합니다. 목적지인 황산대첩비지에 도착해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었어요.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한 기록을 선조때 비로 세웠고, 일제때 비를 깨부수고 기록을 긁어냈답니다. 1963년에 사적으로 지정된 뒤 깨진 거북돌을 다시 맞추고 오석(烏石)으로 비신을 다시 세웠답니다. 참가자들 일부의 소감만 정리하자면, 람천-임천 살피기에, 탐조활동에, 역사해설에, 쓰레기 줍기에, 방송 촬영 협조까지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지만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고, 천이 점점 더러워지는 모습을 보고 걷고 있자니 속상하고 안타까웠으며, 10년전에 예산을 들여 제방공사를 한다고 시멘트로 다 발랐으나 결국 천이 흐르며 다시 수초가 자라고 구불구불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걸 보면, 인위적인 작업보다 하천은 자연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 등등 입니다. 그럼, 다음 보살행을 기대하며 이만 끝! 람천-임천 물 살리기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지리산 살래장 밴드에 보살행 후기를 올려 주신 '세연정'(두 번째 보살행 후기) 님과 '날개'(세 번째 보살행 후기) 님의 글을 옮겨 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리산인 드림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12-05
  • 람천-임천의 수질이 왜 계속 나빠지고 있을까요?
    람천 임천 살리기 주민 모임이 열렸습니다. 람천-임천 유역 축산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람천 하류에 쌓여 물살이들과 주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어요. 자기가 살던 곳에서 마음놓고 살 수 있게 남원-함양 지방정부 사이 물 살리기 정책 합의와 공동 대응이 필요해 보여요. 함께 목소리 내 주세요. 자세한 내용을 전하고자 아래 발제 자료를 첨부합니다. 지리산의 맑은 물? 람천-임천의 물은 맑지 않습니다. 낙동강 오리알? 우리 동네를 흐르는 람천-임천은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2018년부터 환경부가 하천의 물관리 일원화를 맡게 되었습니다. 지긋지긋하던 지리산댐도 국토교통부의 소관이 아니라 환경부로 물관리가 일원화되면서 백지화가 되었습니다. 각 하천의 담당 유역청이 하천수 사용허가, 하천유지유량 결정, 댐·보 연계 운영, 하천수 사용·관리, 하천수 분쟁 조정 등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묘한 일이 우리 동네에 일어납니다. 여원재가 지나가는 백두대간을 경계로 남원시 전역의 하천(요천)은 섬진강으로 흘러가고, 동북4개면(운봉,인월,아영,산내)의 하천은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섬진강은 영산강유역청에서 관리감독하고, 낙동강은 낙동강유역청에서 관리감독합니다. 동북4개면을 흐르는 람천, 풍천, 만수천은 낙동강 수계여서 낙동강유역청에서 담당해야 하지만,낙동강유역청은 경상도만 관할하기에 관리영역에서 제외되었습다. 그리고, 영산강유역청도 동북4개면의 수계가 낙동강이어서 그들의 관리영역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지방정부는 어떠할까요? 남원시의 대부분의 하천은 섬진강 수계여서 동북4개면의 하천은 조금 뒷전입니다. 전라북도도 관할영역에 금강과 섬진강이 주요 하천이며, 귀퉁이에 붙어있는 낙동강 수계에 관해서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환경부와 지방정부에서 낙동강 오리알 대접을 받는 동북4개면의 하천은 그렇게 관리감독에서 멀어지면서 점점 수질이 악화되었습니다. 람천-임천의 수질은 왜 나빠질까?? 하천 수질을 둘러싼 문제는 늘 하류지역에서 먼저 발생합니다. 람천-임천의 수질이 나빠진 것을 먼저 체감하는 곳은 상류지역 보다 하류지역인 함양군의 마천면과 휴천면 주민들입니다. 함양 주민들이 몇 년전부터 수질이 악화되었다고 함양군과 낙동강유역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수질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함양군의 행정 범위는 군과 도를 넘어서 있는 남원시와 전라북도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낙동강유역청도 경상도의 경계를 넘어선 남원시의 동북4개면의 하천에는 관리감독 권한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물은 흘러가고 물은 사람의 인위적인 행정의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그러기에 물의 관리를 행정적인 경계에 가두어 놓아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함양 주민들의 고충과 남원시에 대한 불만은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2022년 말에 조사된 ‘전국오염원조사자료’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람천-임천 유역에 있는 축산규모와 농지규모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주요한 오염원인 축산시설은 사육두수에서 남원(4개면) 53,173두, 함양(마천,휴천) 2,233두이며, 남원의 4개면이 함양 보다 23.8배나 많습니다. 또한 농경지면적도 남원이 4,287.6ha로 함양의 1,519.9ha 보다 2.8배 많습니다. 최근 람천-임천의 수질이 나빠진 원인이 모두 축산과 농업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주요 오염원이 남원의 동북4개면에 하류지역인 함양 보다 훨씬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024년에 실시한 수질분석 결과도 오염의 주된 지역이 남원의 동북4개면임을 알려줍니다. 오염원별 배출부하량을 측정한 결과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람천이 991.19kg/일, 풍천이 670.62kg/일인데 반해 마천면의 임천은 334.41kg/일이여서 남원의 배출부하량이 함양보다 3배가량 많습니다. 또한 T-P(총인화합물량)의 경우도 람천 74.65kg/일, 풍천 51.02kg/일, 임천 22.79kg/일로 측정되어 남원의 람천이 3.3배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오염원에 의한 배출부하량은 하천에 직접 유입되는 량으로 수질오염의 원인이며, 남원(람천, 풍천)의 배출부하량이 함양(임천)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남원시에 접수된 축산분뇨에 대한 민원신고 건수를 보면, 수질 오염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10년 동안 축산분뇨에 대한 민원이 3배가 늘어났습니다. 년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민원건수 39 32 35 87 90 85 67 108 129 106 람천과 임천에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과 람천의 더러운(?) 물이 섞이지 않은 뱀사골 만수천으로 물놀이를 갑니다. 털보네와 토비스야영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깁니다. 마천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천면을 가로지르는 임천에서 물놀이를 하지 않고 백무동이나 칠선계곡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에는 람천에서도 임천에서도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고 해치(야유회)를 했다고 하십니다. 람천과 임천에는 옛사람들이 풍유를 즐기고 남긴 바위에 새긴 글씨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마, 우리 시대에 우리들의 욕심이 람천과 임천을 물놀이도 하지 못하는 하천으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듭니다. 우리는 지리산의 품안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리산을 살리는 핏줄인 하천들이 지금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몇몇 주민들이 모여 ‘람천-임천 수질개선 주민대책위’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물과 숲이 망가진 채로 마을의 삶이 평화로울 수 없기에, 지방정부에도 수질개선을 요구하고, 우리 손으로 하천을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람천에서 물놀이 하면서 뛰어노는 우리 마을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듣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08-29
  • 유안석 작가 사진 초대전
    물의 파동을 활용한 틀별한 사진전 초대장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05-05
  • 춘향사당에 있어야 할 최초 춘향영정의 수난
    130주년이 다가오는데 첫 춘향영정은 지금도 남원시의 고집으로 창고에 방치되고있다. 꺼꾸로 가짜 춘향영정을 받들고 있다.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04-23
  • 변산바람꽃을 만나다
    (홋.겹.녹화.쌍두.적) 위 단어는 변산바람꽃의 형태를 나열했습니다.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03-05
  • 마이산 사진가 정길웅 초대전
    청호미술관 전시공간
    • 고을이야기
    • 남원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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