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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애 작가와의 대화 (구례, 제주도의 다른 풍경, 비슷한 삶을 그리다)
- 구례와 제주도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을 그리는 현윤애 작가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례 화양마을 '갤러리 척'에서는 현윤애 작가의 여행 그림 노트 '다정히 엿보다' 전시회가 다음과 같이 열립니다. 2024.6.14 ~ 6.27 / 10:00~18:00 주최/주관 갤러리 척 전시기획 로컬리티 00:00 인트로 01:41 작가소개 - 구례 생활 11년차 '갤러리 척'운영 - 갤러리 척 12번째 전시회 03:15 전시회의 주제 '길' - 제주도 올레길, 구례의 길에서 걸으며 만난 사람과 자연 04:18 작품 이야기 - 구례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 생활 주변이 그릴 것 천지 05:58 갤러리를 열면서 꿈꾸었던 것 - 오늘 같은 자리를 희망 - 주변 사람들이 그림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자리 06:41 구례를 그리다 - 그릴 소재가 많은 구례 - 구례 오일장 이야기 - 구례의 가게들, 가야식당 이야기 18:51 구례와 제주도를 그림으로 담다 - 2024년 1월에 제주에서 올레길 그림 전시회 개최 - 다정히 엿보다 다른 길, 닮은 삶 - 제주의 길과 구례의 길은 어떻게 닮았고 다른지 23:07 왜 올레길인가 - 1년에 걸쳐 제주 올레길 완주 27:30 작품 소개 - 올레길 -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올레길 코스 31:31 작품 소개 - 구례의 길 - 구례의 아름다운 골목길, 돌담길 - 추천하고 싶은 구례의 길 35:20 작품소개 -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 최순호 선생님 이야기 - 수고로움을 자처한 0.03mm 점묘화 40:43 작품 활동을 계속 하는 동력 43:17 다정히 엿보다 44:10 책 소개 - 저 너머엔 다른 꽃이 필까 49:12 버킷리스트 - 우쿨렐레 배우기 - 전 국민이 악기 하나씩 다룰 수 있는 복지국가 - 노회찬 53:30 소통의 공간 우리 마을 갤러리 56:07 작품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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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애 작가와의 대화 (구례, 제주도의 다른 풍경, 비슷한 삶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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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궁금해 지리산- 함양 편
- 6월 20일, 지리산을 걷고 배우고 이야기하는 '궁금해? 지리산' 두번째 프로그램, 함양 편이 진행된다. 이번 '궁금해 지리산, 함양 편'은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구>의 저자, 류정자님과 함께 김종직 선생의 지리산 탐방로를 걷는다. 류정자 님은 600여년 전 함양 군수였던 김종직 선생이 두류산(지리산)을 유람하고 돌아와 남긴 <유두류록(游頭流錄)>을 십수년간 문헌고증과 산길 답사를 통해 선생의 지리산 탐방로를 복원하고 탐구해왔다. 지리산의 알려진 탐방로가 아닌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지리산의 옛 산길과 지명을 배우고 옛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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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궁금해 지리산- 함양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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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궁금해, 산청 산들강 3 - 고운동에서 나를 내려놓다
- 궁금해, 산청 산들강 3 고운동에서 나를 내려놓다 일정: 2024년 6월 29일 (토) 13:00~17:00 모이는곳: 고운동천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 639-3) 걷는 길 : 고운동~등잔봉 길안내, 숲해설 : 최세현 준비물 : 물과 새참, 참가비 5000원+@ 신청 : 이해성 010-9117-4285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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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궁금해, 산청 산들강 3 - 고운동에서 나를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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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낮2시] 마을공동체 방향모색을 위한 세미나
- 2024년 6월 7일(금) 낮 2시, 성심원 강당에서 ‘마을공동체 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있습니다. 이 세미나는 열 번째 성심어울림축제 일정의 하나로 산청성심원은 ‘성심원이 바라고, 꿈꾸는 마을공동체!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세미나에는 승묵 스님(실상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김호열 목사(함양 두레마을), 김명철 원장(힐링, 치유마을), 이상충 과장(장애-비장애 통합마을, 대구 안심마을) 등이 참석합니다. 세미나 전후로 전야 축하공연, 축하 미사, 초여름 밤의 작은음악회 등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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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낮2시] 마을공동체 방향모색을 위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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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궁금해? 지리산, 남원편'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 지리산을 걷고 배우고 이야기하는 ‘궁금해? 지리산’, 5월 23일, 첫 번째 걸음으로 남원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올랐습니다. 남원, 구례, 산청, 산내에서 21명이 모였습니다. 졍령치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산행을 이끄는 이는 못난이 선생님(나무 선생님)입니다. 산에 오르기 전, 못난이 선생님이 이렇게 당부합니다. “숲에는 야생동물을 스치고 지나가고, 오고 가면서 서로 교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풀을 스치고 곤충이 나를 올라타는 것도 숲에 들어왔으면 의당 있는 일이죠. ‘나도 숲에 일원이니까’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같이 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귀찮게 하는 하루살이 떼. 사실은 물속에서 유충으로 오랜 시간을 살고 육상에서 2‧3일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생을 마친다고 해요. 짝짓기 비행을 하는 하루살이 일생의 중요한 장면입니다. 숲의 일원으로 들어왔으니 하루살이 떼를 지나가는 것도 거미가 어깨 위로 올라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휘호휘호 휘휘 쪽쪽쪽쪽 검은등뻐꾸기와 두견새의 노래가 들리고,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부드러운 연초록잎이 가득한 5월의 지리산입니다. 빨리 가면 한 시간이면 닿는 코스이지만 나무를 보고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습니다. 정령치에서 출발해 산길을 조금 오르니 꽃을 기다리는 원추리가, 연초록잎의 참나무들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산들이 참나무가 많은 숲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부터 인구가 늘어나면서 땔감을 해가고 숲 바닥까지 긁어다 쓰니, 소나무만 살 수 있는 숲이 되었다고 합니다. 80년대 이후 석탄이 들어오면서 나무로 난방을 하지 않아 다시 참나무가 많아지고 있고 이제 소나무숲과 활엽수가 반반이라고 하네요. 참나무숲은 사람 손이 안탔다는 뜻이라고 하니 참나무를 만나면 더 반가워질 것 같습니다. 쇠물푸레나무에 작고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작다’는 뜻으로 ‘쇠’가 붙은 나무이지만 탄력이 있고 단단해서 도끼자루, 쟁기자루 등 생활에 많이 쓰던 나무라고 합니다. 곳곳에 부러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겨울을 지나며 나무가 부러지는 일은 매년 있는 일이겠지만 겨울이 따듯했던 올해에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나무가 더 많습니다. “추우면 건조해져서 눈이 가벼워져요. 날이 따뜻해질 때, 그러니까 늦가을 첫눈하고 마지막 봄, 이 때의 눈만 딱 견디면 되는데 올해는 1월 내내 어마어마하게 눈의 양이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못 버티고 부러진 거예요.”기상이변의 흔적은 다른 나무에게서도 보였습니다. 철쭉, 붉은 병꽃나무가 냉해를 입어 시들어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키 작은 나무들이 많아집니다. 정령치의 해발고도가 1,172m. 춥고 건조하고, 바람의 세기도 저 아래보다 훨씬 세지요. 키 작은 나무가 많은 것은 나무가 자라기에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햇빛 경쟁도 하고 물경쟁도 해야하는데요. 나만 먹어야지 하고 튀어 나가면 부러집니다. 다른 나무가 바람을 한번 막아줘야 바람을 덜 맞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산의 높이가 비슷해 보입니다. “서로 경쟁도 하지만 공생도 하는 거예요. 우리는 자연에서 보면 서로 맨날 싸우고 뜯고 이런 얘기만 하는데 공생이 없으면 경쟁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요. 앞에 나무가 없으면 바람으로 쑥쑥 넘어가요. 그래서 경쟁과 공생은 항상 같이 있어요.” 못난이 선생님의 설명입니다. 적은 자원 안에서 경쟁만 하는 것 같지만 자연은 결국 공생하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속이 싹 보이는 이런 풍경이 정말 편안하게 해주더라고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어린 산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깊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못난이 선생님은 특히 이런 풍경을 보면 편안해진다고 하네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마음도 차분해지고 있을 무렵, “구상 향이 나요.” 구상나무를 찾는 분들. 똑같은 숲의 냄새만 맡은 저는 머리를 긁적이며 따라가 봤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울창한 구상나무들이 보입니다. 떨어진 나뭇잎을 비벼 코에 가까이 대보고서야 시원하고 은은한 구상나무향을 알게됐습니다. 구상나무의 향기를 음미하느라 모두 멈추어 섰습니다. 구상나무라는 이름은 제주도 말 ‘쿠살낭’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제주 말로 쿠살은 성게, 낭은 나무라는 뜻입니다. 구상나무의 이파리가 성게 가시처럼 생겨 “쿠살낭, 쿠살낭”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분비나무랑 같은 나무인 줄 알았는데 미국 학자 어니스트 윌슨이 분비나무랑 다른 신종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제주 사람들한테 무슨 나무냐 물어봤더니 쿠살낭이다 하니까 구상이라고 들어 구상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 한라산, 덕유산, 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높은 산에서 자랍니다. 최근 구상나무가 집단고사하고 있는데요. 기후 문제도 있지만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사람들’에서는 지리산의 6곳에서 구상나무를 조사하고 데이터를 쌓고 있다고 합니다. 지리산에는 구상나무 뿐 아니라 히어리, 반달가슴곰 등 많은 고유종(특정 지역에만 분포하는 생물의 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고유종이 살 수 있는 숲이라는 점에서 국립공원은 꼭 보호되어야하는 환경입니다. “소나무 숲은 천이 과정에서 활엽수림으로 넘어와야 될 숲이잖아요. 거기 생물종이 변해 수종에 따라서 그걸 먹는 포식자들이 바뀐단 말이에요. 포식자들이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면서 종이 계속 순환이 돼요. 근데 이렇게 한 몇십 년 동안 참나무만 남게 되면 이건 고정이에요. 이 상태로 유지되면 생물종이 어떻게 될까요? 거의 고정되어 있죠. 고유종이 살 수 있는 숲이 되는 거예요. 이런 변하지 않는 것들의 절대적인 가치가 그래서 중요해요. 고유종이 사라져가니까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러겠어요? 고유종이 사라지면서 종 간의 연결성도 그렇고 생물 주권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사람의 손이야 타지 않는 숲의 가치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국립공원이라는 절대 보존지구가 꼭 필요하다라고 얘기하는 게 고유종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에요.” 천천히 두 시간을 걸어 만복대에 도착했습니다. 1,433m의 높이이지만 부드러운 구릉인 만복대, 멀리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이고, 저 아래에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가 보입니다.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만복대. 커다란 하늘과 넓은 지리산 능선, 사이사이 자리 잡은 마을들. 지리산이 주는 것에 복이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남원 정령치에서 올라 5월의 지리산을 만난 ‘궁금해? 지리산’. 6월 20일에는 함양 편으로 김종직의 유두류록 길을 걷고, 9월 산청, 10월 구례, 11월에는 하동의 지리산 길을 걷습니다. 사진 : 김주리,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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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궁금해? 지리산, 남원편'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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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과 엄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우리강의 어류를 만나다- 궁금해, 산청 산들강 2
- 덕유산에서 발원한 경호강과 지리산의 엄천강은 산청군 생초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흐릅니다. 이곳에는 강정마을 자연발생 유원지가 있습니다. 버드나무가 우거지고 하얀 모래톱이 반짝여서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노래가 떠오르는 곳입니다. 강정마을 건너편 상촌리 강변 일대는 2019년 5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울마자 치어를 방류한 복원지입니다. 여울마자는 낙동강 수계 남강에만 서식하는 고유어종으로, 당시 낙동강청, 산청군, 토속어류보전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금서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 군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어 1000여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지고, 복원지임을 표시하는 입간판을 세웠습니다. 여울마자는 수질변화에 매우 민감한 어종입니다. 하천 중상류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물흐름이 빠른 여울에서 사는 특성으로, 하천 바닥에 유기물이 쌓이거나 녹조류 등이 발생하면 여울마자는 살기가 힘듭니다. 여울마자 치어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성체가 되기까지 약 10개월의 성장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환경부에서 이곳에 치어를 방류한 것은 당시 어떤 공사 계획이 없어서 치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인데, 매우 안타깝게도 방류한지 5개월만에 산청군에서 하천정비사업 명목으로 민간업체에 골재채취작업을 허가해줘 강변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여울마자 복원사업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는 달뿌리풀과 몇가지 외래 침입종이 들어서서 과거와는 다르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궁금해 산청 산들강에서는 여울마자 복원지인 상촌리 강변 일대를 찾아가 그곳에 사는 생명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래톱 위에는 얇게 진흙이 말라 갈라진 흔적이 있습니다. 강사인 최상두 님은 이것이 오폐수 슬러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물이 깨끗하면 강변에 하얀 모래만 보이는데, 물이 더러우면 모래톱이 오염물질을 빨아들여 수위가 줄어 강변이 말랐을 때 슬러지가 드러난다고 합니다. 오염물질의 흔적은 유속이 느려서 물이 얕게 고여 있는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물에 들어가서 놉니다. 허벅지 깊이까지 들어가 가만히 있으면 다리 주위로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무슨 어종일까요? 문외한으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옛날에는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건져서 먹었다고 할 정도로 경호강에 물고기가 많아서 생초에는 어탕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쭉 들어서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어획을 하지는 않고 양식하는 민물고기를 재료로 한다고 합니다. 민물고기 식당 건너편에도 소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몇 년 사이 식물이 우거져 볼만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딴곳으로 갔네요. 다시 두물머리로 돌아옵니다. 최상두 님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오염되는 강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주의를 환기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경호강은 남강이 되어 진양호로 흘러들어가 진주시민의 식수가 됩니다. 산청에서는 생초에 취수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먹는 물이 되는 경호강은 그다지 깨끗하지 못합니다. 2021년 9월에는 생초 옆 오부면의 흑*지*농조합법인 농장에서 5500두 분량의 분뇨가 계곡을 따라 경호강으로 흘러들어 토종물고기와 다슬기 등이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방류한 여울마자 치어가 하천정비공사에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두물머리 하류로 헤엄쳐 갔다면 이때 다 죽었을 것입니다. 저는 사실 이 공장식 축사 건너편 상류에 오랫동안 살았답니다. 수 년 동안 악취와 파리로 많은 피해를 보았지요. 계곡을 따라 산책을 갔다가 건너편 벼랑으로 올라가 본 적이 있는데, 액비저장탱크 내부를 관측할 수 있는 구멍이 딸기다라이로 덮혀 있어서 호기심에 열어봤어요. 내부는 국자로 뜰 수 있을 정도로 분뇨가 가득 차 찰랑찰랑했습니다. 삭아가는 딸기다라이는 다시 잘 덮어두었습니다. 그 아래쪽 고체 분뇨 저장고에서는 어떤 정화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로 계곡으로 똥물이 배출되는 검은 관이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산청흑돼지는 전국에서 가장 맛좋은 고기이지만, 마트에서 고기집에서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이 놀 수 있고, 여울마자가 살 수 있는 맑은 물과 돼지고기는 과연 바꿀 수 있는 것일까요? 간혹 흑돼지를 먹지만, 내가 본 그 장면들이 떠오르면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돼지 영농사업과 여울마자가 공생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아름다운 풍경에 걸맞지 않은 슬픈 이야기를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맑음’이었지만,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정체불명의 물질로 흐려지는 경호강물.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신고하고, 신고에는 즉각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오늘 엄마 품에 안겨 강변을 찾아 온 아이들이 10년 후에도 거리낌 없이 발을 담글 수 있을 정도로는 경호강이 지켜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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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과 엄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우리강의 어류를 만나다- 궁금해, 산청 산들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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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궁금해 지리산- 남원편
- 지리산사람들은 <지리산만인보>(2010년~2011년), <빛나라지리산>(2016년~2020년) 등을 운영하면서 지리산과 지리산둘레길(둘레길이 완성되기 전에는 길을 만들어서)을 걷고, 지리산 역사와 문화, 주민을 만나는 프로그램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후 지리산사람들은 지리산권 5개 시군에서 <궁금해OO산> 시리즈 시작하여. 2022년 <궁금해함양산>에 이어, 2023년에는 <궁금해남원산> 운영하였고, 2024년 현재는 <궁금해함양산>, <궁금해남원산>, <궁금해산청산들강>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지리산운동의 확장을 고민하며 활동하는 「다시지리산」은 지역별로 운영되는 <궁금해OO산> 중 지리산 안에서 진행되는 걸음 1곳씩을 뽑아 해당 지역과 구간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을 이야기손님으로 초대하는 2024년 <궁금해지리산>(총5회)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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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궁금해 지리산- 남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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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물이 좋아 천년을 뽑아도 고갈되지 않는다고?
- 지리산은 물이 좋아 천년을 뽑아도 고갈되지 않는다고? 우리나라 음료 매출 1위는 무엇일까? 바로 생수다. 생수 시장의 규모는 연 매출 2조원으로, 연간 10%씩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40%, 아이시스(롯데) 14%, 백산수(농심) 8.6% 등 세 개 업체가 전체 생수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리산에서는 얼마나 많은 물을 생산하고 있을까? 경남 산청에 있는 4개 생수 공장(지리산산청샘물, 엘케이샘물, 산청음료, 화인바이오)의 일일 취수 허용량 합계는 5,264t. 제주삼다수의 일일 취수량인 4,600t 보다도 많다. 지리산 물은 대부분 OEM으로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 먹는 물의 상당량이, 어쩌면 절반 가까이가 지리산 물이라는 이야기다. 어머니 지리산의 젖줄을 짜내는 생수업체들은 지역에 무슨 기여를 할까? 산청의 생수공장들은 공유재인 지하수로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내지만, 경남도에 내는 수질개선부담금과 군에 내는 지역개발세 외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는다. 올해 3월 57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것이 전부. 제주삼다수는 당기순이익의 45%를 도민을 위해 환원하고 있는데, 산청의 생수 업체들과 행정은 지하수 고갈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 불편, 농업 피해, 생수운반차량에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나 몰라라 하는 중이다. 산청에는 삼장면과 시천면에 4개의 생수공장이 있다. 삼장면의 지리산산청샘물(일일 600톤)과 엘케이샘물(일일 400톤)은 지척에 자리하고 있으며, 실상 같은 회사라는 정보도 있다. 이중 지리산산청샘물이 올해 2월 경남도로부터 600톤 증량의 임시허가를 받아서 추가 취수공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임시허가를 받고 2년 안에 환경영향조사를 해서 별 문제가 없으면 정식허가를 받을 수 있다. 환경영향조사는 취수공과 관측공을 뚫어 취수량에 따른 지하수의 레벨을 측정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환경영향조사 업체는 기업이 선정하고, 기업이 비용을 부담한다. 따라서 기업의 구미에 맞게끔 보고서를 작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 환경영향조사나 환경영향평가는 전혀 견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산청샘물은 추가 취수공에 대한 환경영향조사 뿐 아니라, 기존 취수공 연장을 위한 환경영향조사도 하는 중이다. 지난 4월19일 산청샘물에서 환경영향조사 보고서의 심사가 있었다. 심사에는 낙동강유역청에서 추천한 전문가 5인과 군에서 추천한 전문가 1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리산은 물이 좋아 천년을 뽑아도 고갈되지 않는다’, ‘암반수량을 정확히 알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서 알 수 없다’는 발언을 하여 주민을 분노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주민이 사용하는 100m 깊이 관정을 '지표수'라 부르며 생수공장 '암반수(깊이 300m)'와는 다른 물이라고 주장했다. 지하수 고갈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삼장면 주민들은 이것이 생수공장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삼장면 21개 마을은 산촌이 대부분 그렇듯이 참새미(자연샘)와 마을 공동수도, 개인 관정에서 식수와 생활용수를 얻어 왔으며, 상수도 시설은 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십여 년 전부터 주민이 몇 백 년 동안 이용한 참새미가 말라버리고, 관정에서도 흙탕물이 나와 세탁기가 돌아가다 멈추는 현상이 일어났고, 농업용수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주민들은 시간제로 물을 사용하고 있다. 소위 전문가의 주장과 주민의 직감 중 무엇이 맞는 것일까? 네이버 백과만 찾아봐도 전문가들이 얼마나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다. 다음은 네이버 지질학백과 중 ‘대수층’에 관한 글이다. <대수층은 다양한 심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지표에 가까운 천부 대수층은 생활용수나 관개용수 공급에 사용되며, 강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심도에 따라 천부 대수층을 충적 대수층, 그리고 심부 대수층을 암반 대수층이라 분류하기도 하나, 이는 대수층을 구성하는 지하매질에 기인한 분류이다. 간혹 대부분의 암반대수층이 피압 하에 놓여 있다고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암반대수층은 상부 충적 대수층과 연계되어 있어 피압 상태에 놓여있다고 보기 어렵다.> 심사위원은 주민이 이용하는 ‘지표수’와 생수공장 ‘암반수’는 다른 물이라고 하지만, 지표수는 개울, 강, 호수 등 노출된 물을 말한다. '국내 대부분의 암반대수층은 천부대수층(충적 대수층)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은 암반수의 취수가 주민이 이용하는 상부충적대수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이다. 심사를 참관한 주민이 촬영한 환경영향조사 보고서 PPT를 살펴보면, 함양량 산정을 위해 가져온 적용값이 엉터리다. 함양률을 산청군(8.1)이 아니라 남강댐의 함양률(13.1)을 적용해서 높이고, 산청군의 10년 평균강수량(1479.75mm)이 아니라, 어느 지역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수치(1,719.9mm)를 이용하는 등 함양량 대비 지하수 이용량을 낮추기 위해 별 짓을 다했다. 이렇게 잘못된 수치들조차 허가를 득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환경영향조사는 완벽한 요식행위다. 조사에 사용하는 공식도 문제가 있다. 기후변화 시대에 지하수개발가능량을 산정할 때는 평균강수량이 아니라 가물 때의 강수량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폭우가 쏟아질 때에도 빗물은 대부분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만다. 삼장면 주민들은 이를 갈고 있다. “한번 화를 내니까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올라오는 기라. 사람이 여유가 없어지고 독해져. 내가 눈빛이 변했다니까. 내 이 싸움 죽을 때까지 할끼라.” 생수공장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삼장면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 표재호 위원장의 말이다. 표재호 위원장은 산청샘물에서 약 700m 떨어진 덕교마을에서 된장, 간장,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표재호 장 연구소’를 운영한다. 장을 담글 때는 물맛이 중요하다. 지난 2020년에 지하수에서 흙탕물 나와 곤란을 겪은 후, 표재호 씨는 자비를 들여 상수도를 설치 중이다. 수돗물을 그대로 장 담글 때 쓸 수는 없어 염소를 날리는 물탱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수는 공적자원인데, 산청샘물의 사용으로 왜 이웃이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이런 상황에 취수량을 2배로 늘리겠다고? 절대 안 되지.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성 샘물로 부가성을 높이고, 삼장주민과 상생하며 살아가야지.”라고 말한다. 물보존대책위는 삼장주민 65%의 취수공 증설 반대서명을 받아냈고, 주민의 90% 이상이 보존을 원하고 있다. 대책위에 의하면, 삼장면 이장협의회장, 사회단체협의회장, 식수보존회장, 주민자치위회장 4명이 증량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작성했고, 주민들 모르게 이장 20명이 여기에 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일반 주민들은 뒤늦게 증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도에서는 엉터리 합의서를 보고 임시허가를 내어줬다. 이에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하여 경남도, 산청군, 삼장면 등 가능한 모든 창구로 주민피해를 호소하고, 산청샘물과도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모르쇠 답변만 받았다. 임시허가를 신청할 때 주민동의, 주민합의가 필수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다. 군이나 면에 민원을 넣으면, 증량 허가는 도청 소관이라는 답이 돌아오고, 도청에 항의하면 주민 불편은 군에 이야기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엉터리 환경영향조사를 지적하면, ‘전문가가 아닌 무식한 주민이 뭘 아냐’는 답이 돌아온다. 관청의 책임 떠넘기기에 주민의 호소는 메아리처럼 돌아올 뿐이다. 생수공장 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 시대에 화석수의 무분별한 이용은 심각한 환경문제이고, 공유재를 기업이 독식하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자본주의의 폐해다. 기업이 끼칠 수 있는 피해로부터 주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는커녕, 자기방어에 급급한 행정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공유재인 먹는 물의 개발에 대해서는 민·관·기업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서 주민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취수량을 줄이고 지표수와 지하수를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한 법규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청군, 경남도, 낙동강유역청은 지하수 고갈 현상을 제대로 조사하고, 주민 피해 방지와 자원 고갈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삼장지하수 #산청생수 #지하수개발 #지하수증량 #공유재이용 #지하수관리 #먹는물관리법 #환경영향조사 #환경영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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