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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마가지나무꽃
    「섬진강 편지」 - 길마가지나무꽃 올해 첫 꽃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해마다 얼음새꽃(복수초), 변산바람꽃을 보고 나서 길마가지나무꽃을 만났었는데 올해는 얼음새꽃이 애를 태우는 사이에 길마가지나무꽃이 먼저 피었습니다. 연기암 가는 산길에 길마가지나무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3년 1월 7일, 구례들꽃사진반 벗들과 함께 찾아가보니 믿기지 않게 몇 송이가 피었습니다. 먼저 피었던 몇 송이가 시든 걸로 보아 처음 꽃 핀 것은 4~5일 전이었던 것 같네요. 엄동설한에 이리 아름다운 꽃을 피워 우릴 불러주니 좋긴 하지만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이 다시 몰아칠 칼바람을 어찌 견뎌낼지요. 향이 진해 가는 길을 막는다는 꽃인데 채 몇 송이 피지 않아 향은 아직입니다. 길마가지나무는 높이 2~3m까지 자라는 인동과의 낙엽성 관목으로 이름의 어원은 소나 말의 등 위에 얹어 짐을 싣는 안장을 길마라고 하는데 길마가지나무 열매의 모양(사진)이 길마를 만드는 길마가지와 똑같습니다. - 섬진강 / 김인호 -길마가지나무 열매 모양이 길마를 닮았다 (천리포수목원 자료 사진)
    • 자연생태
    2023-01-14
  • [겨울나무교실] 겨울 낭만 " 겨울나무 곁으로"
    2023 겨울나무교실 겨울 낭만 “겨울나무 곁으로” 꽃과 열매 그리고 잎마저 사라진 사뭇 가난해 보이는 겨울나무... 그러나 벌거벗은 나무에는 지난봄과 여름, 가을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겨울! 자신을 알아 맞춰보라며 킥킥대는 나무 앞에서 헤매도 보고 보일 듯, 말 듯한 겨울눈을 찾아도 보고 맞짱 한번 떠보자는 겨울나무의 사연을 들어도 봅니다. 언제 : 2023년 1월 26일(목), 27일(금), 28일(토), 2월 2일(목), 9일(목) (총 5일) 어디서 : 한겨레평화숲(구례 1일), 화엄사 계곡(3일), 화엄사 계곡이 아닌 지리산 숲(1일) 강사 : 못난이 참가비 : 5만원 (지리산사람들 회원 : 30,000원) 모집인원 : 10명 (선착순) 물어보기 : 윤주옥 010-4686-6547 <강의계획> 1월 26일 (목): 오전 실내교육, 오후 한겨레평화숲 1월 27일 (금): 하루종일 화엄사 계곡 1월 28일 (토) : 하루종일 화엄사 계곡 2월 2일 (목) : 하루종일 화엄사 계곡 2월 9일 (목) : 하루종일 화엄사 계곡이 아닌 숲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 자연생태
    2022-12-17
  • 단풍이야기
    <국립공원의 가로수가 산의 경치를 가로막고 있다.> 계절은 봄에 꽃의 손을 잡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 새순과 더불어 산을 오르고 있었다. 계절이 산을 내려오고 있다. 나뭇잎과 동무하여 내려오고 있다. 산을 오를 때는 연분홍의 수줍음으로 산을 오르더니 내려올 때는 빨갛고, 노랗게 잔뜩 상기되어 내려오고 있다. 단풍이 든 것이다. 단풍이란 무슨 말일까? 노란 은행잎을 보면서도 단풍이 들었다고 한다. 붉은 단풍나무를 보면서도 단풍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갈색으로 변한 잎들을 보면서도 단풍이 들었다고 한다. 단풍은 어떤 색일까? 사람들은 단풍이라 하면 붉은색을 떠올린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단풍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붉은 색을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풍은 붉은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 노란색을 포함하여 나뭇잎이 변해가는 여러 가지 색들이 있다. 그럼에도 붉은색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붉은 것은 열정적이고, 뜨거운 색이어서 뇌리에 깊게 각인되기 때문일 것이다. 단풍(丹楓)은 붉은 ‘단(丹)’에 단풍나무 ‘풍(楓)’ 자이다. 단풍나무 ‘풍’은 나무 ‘목’에 바람 ‘풍’ 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즉, 단풍은 붉은 바람이 나무에 드는 것이다. “나무에 붉은 바람이 든다.”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을 연상시키는 감상적인 의미가 들어 있어서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 단풍이다. 붉은 빛을 강조한 것을 보면 옛날 사람들도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색깔 중에서 유독 붉은 빛이 기억에 남았었나 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유독 가슴을 설레게 한다. 봄에 피는 꽃이 그러하며, 겨울에 내리는 눈이 그러하고, 가을날의 단풍이 가슴을 뛰게 한다. 그러나 단풍으로 인해 설레는 것은 봄의 흥분과는 다르고, 겨울의 편안함과는 다르다. 가을의 설레임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외로움이다. 외로움을 설레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이상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가을 낙엽이 주는 멋은 역시 고독한 설레임이고 외로운 가슴이 뛰는 것이다. 가을에 지는 낙엽은 일 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른 봄부터 뜨거운 여름을 지나 보내고, 결실을 맺는 가을을 갈무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을의 멋을 만나기 위해 산을 찾는다. 내가 사는 주변인 지리산 뱀사골에도 아주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그리고 길에서 단풍을 뒤로하고 멋지게 인증 샷을 찍는다. 사람들이 예쁘게 사진을 찍는 데 불편하다. 삼삼오오 모여서도 찍고, 혼자 멋을 내며 사진을 찍는 데 불편하다. 이 불편함은 가로수로 심어진 단풍나무 때문이다. 그냥 단풍나무가 아니라 새순 때부터 붉은 잎을 달고 나오는 ‘홍단풍(노무라단풍)’이어서 불편하다. 우리의 산에, 아름다운 국립공원에 단풍을 구경을 와서 홍단풍 앞에서 멋있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국립공원은 생태계를 인간의 간섭에서 벗어나게 하여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국립공원 내에서는 나뭇잎 하나를 따서도 안 되며, 가을이 되어 말라버린 억새를 하나 꺾어도 안 된다. 2010년 어느 가을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단풍을 보러 성삼재에 올랐다. 시암재 방향으로 도로를 걷다 눈앞에 흔들리는 억새를 보니 씨앗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다. 민들레 씨앗을 날리던 생각이 나면서 억새를 하나 꺾었다. 아들 앞에서 민들레 씨앗을 후하고 불어 날리듯이 입으로 바람을 세게 불어보았다. 억새는 민들레처럼 날리지 않았다. 이 광경을 누군가 보고 있었다. 공단 직원이 소리치며 달려와서는 혼을 낸다. 국립공원에서는 풀하나 나뭇잎 하나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을 모르냐고 아주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 아들 앞에서 많이 머쓱해졌다. 그렇지만 잘못한 것은 맞기에 미안하다고 했다. 잠시 지난 경험을 이야기했지만 국립공원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런 곳에 왜 일본단풍나무와 그것을 개량한 노무라 단풍을 심었는지 묻고 싶다. 사람들이 그냥 단풍인 줄 알고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가 일본산이란 것을 알면 쓴웃음을 지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비단 일본산 나무를 심은 것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만은 아니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그곳에 살고 있는 나무와 풀이 아름답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가로수가 모두 막아버린다. 가로수는 삭막한 도시의 녹색을 담기위해 심는다.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심는다. 바쁜 도시의 생활에서 잠시 시선을 풀꽃에서 쉬어가라고 심는 것이다. 이런 가로수를 깊은 산의 골짜기마다 심는다는 것이 너무도 이상한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무계획적이고, 무조건적인 가로수 심기는 정말 재고되어야 한다. 이야기하는 김에 한두 가지를 더 보태려 한다. 뱀사골에서 성삼재로 가는 길에 심어진 만첩빈도리(겹꽃일본말발도리)와 영산홍(일본철쭉을 개량해서 만든 것)도 정리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립공원이 진짜로 우리의 산이 되고, 인간의 간섭이 없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사람들은 산의 아름다움을 만나고자 모여들고 있다. 산은 보답이라도 하듯이 계절을 내려 보내고 있다. 먼 산의 능선에서 시작한 단풍은 이미 사람의 마을 가로수에까지 내려와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에 낙엽이 흩날린다. 어린 날 책갈피에 꽂아두던 은행잎이 생각난다. 그래 은행잎 하나를 주워야겠다.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심어진 홍단풍으로 인해 사람들은 일본단풍나무가 지리산 자생종인줄 안고 단풍예찬비까지 세웠다.>
    • 자연생태
    2022-10-26
  • 뱀사골 계곡에서
    뱀사골 계곡에서 지리산 숲해설 대표 김귀옥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탐방안내소를 지나 뱀사골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물고기가 유유히 노니는 커다란 물웅덩이 같은 소가 나타난다. 그 소는 푸른빛이 돈다. 엄밀히 말하자면 초록빛이 돈다. 소가 잘 바라보이는 곳에서 계곡물 소리와 그 초록빛과 헤엄치는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나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시간을 갖곤 한다. 그렇게 맑은 물을 바라볼 수 있음에 행복해하면서도 한구석으론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이 자주 든다. 그 까닭은 청소년 시절 내가 살던 곳인 울주군 궁근정리 개울의 둥글둥글하면서 흰빛으로 빛나던 돌들과 맑게 흐르던 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의 미명 아래 물길이 바뀌고, 호박돌의 색깔이 바뀌고, 물에 비치던 하늘빛마저 바뀌어 안타까운 마음을 추스르느라 몇 년을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서이다. 그나마 젊은 시절에 동생과 함께 한 지리산 여행길에서 마주했던 뱀사골 계곡의 물은 청소년기의 궁근정리 개울에서 받았던 안타까운 마음을 치유해 주는 고마운 물, 아름다운 물로 다가와 주었다. 이순을 넘긴 나이가 된최근에는 뱀사골 계곡에서 살고 있는 수서곤충을 관찰하는 기회가 있었다. 큰 바윗돌 사이 사이에 있는 작은 돌들을 들추면서 작은 생명들을 찾아 물이 든 채집통에 모은 뒤 참여자들과 함께 살펴보았다. 한국강도래, 진강도래, 부채하루살이, 알통하루살이, 물날도래KUa, 바수염날도래로 보이는 맑은 물을 증명해 주는 물 속 주인공들을 만났다. 아직은 뱀사골 물 속에서 잘 살고 있어서 참 고마웠다.젊은 시절에 만났었던 뱀사골 계곡물에 비해 비록 유량은 줄어들고 그 초록빛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뱀사골 물로 흐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눈을 들어 주변을 보면 그 아름다움 옆에 공존하는 불길함이 보인다. 깊은 숲속에 도로를 내고, 자동차가 심심치 않게 다니고, 심지어 포크레인을 동원해 주차장을 만들어서 숲이 훼손되고 있음이 보인다. 거기에다 엄청난 숫자로 드나드는 탐방객들이 옮겨 두고 가는 세속의 때가 더해지고, 야영객들이 머물고 간 뒤의 혼탁한 흔적들까지 쌓이면서 물속 산소가 모자라고, 물속의 온도가 올라가고, 유기물의 농도가 자꾸 높아지고 있음을 뱀사골국립공원 입구 다리 아래쪽의 자갈돌, 호박돌의 미끄러움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뱀사골 계곡에서 살고 있던 작고 여린 수서곤충인 강도래와 하루살이와 날도래들의 다양함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만 느끼는 걸까? 이네들이 사라지면 낙엽이 떨어져 물속에서 썩어도 치워줄 이가 없게 되고, 물 속 자갈돌 위에 자라는 녹조류를 먹을 이가 없게 되고, 나아가 이들을 먹고 살아가는 물까마귀와 꺽지와 쉬리는 어디서 먹이를 구할 수 있을까? 자연은 스스로 그러할진대, 우리 사람들이 구태여 간섭하여 망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이기적인가! 생물들의 서식처를 훼손하는 행위들을 멈출 때 먹이사슬의 고리는 더욱 다양하고 튼튼하게 연결될 수 있다. 뱀사골 맑은물은 물속의 수많은 주인공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먹고 먹히는 길고 긴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다. 시멘트 도로, 자동차 통행, 넓은 주차장, 손만 뻗으면 물이 닿을 듯한 위치의 견고한 나무 데크, 관광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국립공원에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서식처를 교란시키고 파괴하는 여러 행위들을 멈추어야 한다. 이젠 멈추자. 노인이 된 나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도 진강도래 애벌레, 바수염날도래 애벌레, 부채하루살이 애벌레가 잘 살아가고, 뱀사골 계곡의 초록빛 물이 위풍당당하게 계속 흐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필자 젊은 시절의 뱀사골 소 바수염날도래 애벌레와 집 진강도래 애벌레 부채하루살이 애벌레
    • 자연생태
    2022-09-28
  • 만복대를 걷다.
    7월의 목동반은 만복대로 향했다. 능선의 시원함과 여름 풀꽃이 우리 걸음과 함께 한 날이었다. <하늘말나리> <말나리> <검나무싸리> <지리터리풀> 만복대로 오르기 위해 정령치 주차장에 모였다. 정령치는 마루금 복원으로 터널을 만들고 식생을 복원했다. 식생복원이라고 하지만 영산홍과 일본 원예종인 홍단풍(노무라단풍)이 심어져 있었다. 우리의 문제 제기로 홍단풍은 제거 되었지만 아직도 영산홍은 그대로이다. 이제 계단을 오르려 한다. 그런데 계단 입구 오른쪽에 ‘해충기피분사기’가 있다. 사람들은 제 몸에 칙칙하고 뿌린다. 해충. 사전적 의미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은 인간의 서식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의 서식지에서는 인간이 최선이고, 인간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며, 인간이 지고지순한 가치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숲은 인간의 서식지가 아니다. 나무와 풀을 비롯한 식물을 먹이와 은신처로 살아가는 크고 작은 동물들의 서식처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숲은 그곳에 사는 동물과 식물이 주인이다. 사람이 숲에 가는 것은 그곳에 살기 위함이 아니다. 잠시 스쳐 지나는 것이다. 그럼 주인에게 해로운 대상은 누구인가? 사람의 서식처에는 온갖 벌레가 해로운 존재라고 한다. 그럼 동식물의 서식처에는… <해충기피제 분사기의 친절한(?) 설명서 > 지난 6월에 함양에서는 함양교육청 주관으로 생태강좌와 환경교육포럼이 진행되었다. 함양의 상징인 상림에 대한 발표는 나와 함양여중 학생이 발제를 했다. 여학생의 주제는 ‘상림의 해충과 벌레’였다. 천년의 숲, 상림은 본디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다. 그런데 상림에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서 사람을 귀찮게 하는 벌레를 해충이라 부르며 없애고 있다. 해충기피제를 뿌리고, 가로등 아래 설치된 해충살충기의 기계 소리가 불빛으로 날아온 벌레를 빨아들이고 있다. 숲의 주인인 벌레를 쫓거나 잡아 죽이면서 숲을 걷는다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발제를 했다. 사람이 불편하지 않으면 정의로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던진 것이다. 그 어린 14살의 중학교 1학년이 보기에도 어색한 ‘해충’ 이미지가 안타깝게도 국립공원 정령치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숲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당연히 불편한 벌레가 살고, 독초라 불리는 사람에게 해로운 식물도 있다. 사람에게 좋고 나쁨이 같이 있는 것이다. 숲이 좋으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숲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녀가는 것이다. 그게 숲을 대하는 바른 태도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이다. 숲에 벌레가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면 그 민원을 들어줄 것이 아니라 계도를 해야 한다. 국립공원이 진정한 동식물의 보고가 되고, 오랫동안 그 자연과 함께하려면 우리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지금 전 세계는 탄소중립이 화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산악열차가 덜컹거리며 지리산을 오르려 발악을 하고 있다. 숲의 주인인 벌레를 해충이라 부르는데 거부감이 없다.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을 무시하고, 숲을 파괴하면서 사람만 잘사는 법이 있을까? 단언하건대 없다!
    • 자연생태
    2022-08-19
  • 멸종위기 물고기 보전 협약식
    지난 7월26일 함양군 대회실에서 남강 수계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협의체 업무협약(MOU) 있었다.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진주시, 산청군, 함양군,진주교육지원청, 산청교육지원청, 함양교육지원청, 수달친구들, 진주환경운동연합,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주)생물다양성연구소 참여 했다 협약목적은 국립생태원과 남강 수계 관계기관은 멸종위기 담수어류(여울마자 등) 보전및 서식지 보호 활성화,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 및 서식지 보호, 멸종위기 담수어류 가치 홍보 및 시민 교육, 기관의 상호 합의한 협력 사항 및 공동 발전 방안 마련 하고자 진행 되었다.
    • 자연생태
    2022-07-29
  • 닭의난초
    닭의난초 우리나라 난초 중에는 제비난초, 잠자리난초, 병아리난초 등 동물 이름이 붙은 것이 꽤 많다. 닭의난초도 그중 하나이다. 보통 그 동물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닭의난초도 꽃잎 모양이 닭의 부리를 닮았다. 꽃빛은 황갈색으로 개화시기는 7월 초순이고 키는 30~70cm로 한 뼘에서 두 뼘 정도이다. 몇 해째 정령치에서 흰제비란과 같이 볼 수 있어 좋다. 잠자리가 날아와 모델을 해주어 함께 잘 놀았다. -섬진강 / 김인호
    • 자연생태
    2022-07-18
  • 지리산의 강들 또한 지리산이다.
    [숲샘의 지리산통신 2022-06] 지리산의 강들 또한 지리산이다. 겨울 가뭄에 이어 역대급 봄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지리산의 6월, 오랜 세월 유장하게 흐르던 지리산의 강들도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때 지리산 댐 건설 논란으로 하마터면 수장될 뻔했던 엄천강 용유담의 거북바위도 배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가뭄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산은 강을 건너지 않고 강은 산을 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리산 골골 계곡물들은 북쪽 엄천강과 람천, 동쪽 경호강과 덕천강, 남쪽 섬진강을 지나 바다로 바다로 향한다. 강물은 막힘 없이 흐르고 강가의 모래와 자갈 그리고 온갖 수생식물들이 어울릴 때 비로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강으로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의 강들에서는 거의 매일 작업 중인 중장비들을 볼 수 있다. 섬진강에서는 그 고운 모래들을 퍼내고 덕천강에서는 강바닥의 자갈들을 실어내고 있는 것이다. 새로 뽑힌 지자체장들이여, 제발 눈앞의 돈 몇 푼 때문에 그 아름다운 강을 파헤치지 마시라. 지리산이 그냥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듯이 지리산의 강들 또한 있는 그대로 구불구불 흐를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을... -사족 : 지령 1,000호를 맞은 한국농정신문이 쉼 없이 흐르는 지리산의 강물처럼 1만 호, 10만 호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길 바란다. 사진1 : 경호강의 노을 적벽산 아래로 흐르는 경호강, 저 멀리 지리산의 동쪽 끝자락 웅석봉으로 이어진 달뜨기 능선이 노을로 물들고 있다. 사진2 : 꽃봉산에서 바라본 경호강 산청읍 꽃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경호강, 운무에 쌓인 웅석봉을 필자는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부른다. 사진3 : 덕천강과 구름 속 천왕봉 남명 조식 선생이 말년을 보냈던 산천재에서 바라본 덕천강, 중산리 계곡물과 대원사 계곡물이 만나서 진양호로 향한다. 남쪽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 그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고... 사진4 : 엄천강 용유담 운봉에서 발원한 람천이 실상사를 지나 백무동계곡, 칠선계곡물과 만나 엄천강이 되고 용유담을 이룬다. 그 용유담 가운데서 배까지 드러난 거북바위, 극심한 봄 가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수량이 많아 물에 잠길 땐 용머리처럼 보여 용바위라고도 불린다. 사진5 : 만수천과 천왕봉 실상사 해탈교에서 바라본 만수천은 바짝 말랐다. 저 멀리 천왕봉은 좌 중봉 우 제석봉을 거느리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저 강물이 엄천강, 경호강 지나 남강 댐까지 가서 낙동강으로 사천만으로 흘러가야 하는데 그곳까지 갈 수나 있을지... 사진6 : 구례 서시천 구례읍을 지나 섬진강으로 향하는 서시천, 강둑을 따라 길이 만들어진 지리산 둘레길에서 강물에 비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바라보다. 사진7 : 섬진강 화개장터에서 평사리로 향해서 섬진강 길을 걷고 있는 길동무들, 노랗게 핀 큰금계국의 꽃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사진 8 : 아픈 섬진강 모래가 많아 다사강이라고 불리는 섬진강, 섬진강의 그 고운 모래를 퍼내서 산성처럼 쌓고는 대형 트럭으로 쉼 없이 실어낸다. 섬진강 재첩이 사라지고 강의 자정 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도 지자체는 돈 몇 푼을 위해 언제까지 모래 장사를 이어갈 것인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 자연생태
    2022-07-18
  • 두지터. 절망을 지우는 길
    6월 목동반 산행은 백무동에서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인 두지터이다. 백무동 버스터미널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못난이쌤이 이번 산행 일정은 잦나무 군락까지 갔다가 돌아내려 오는 길이라고 설명하였다. 김귀옥․김문숙 선생님이 작년 산행에 갔었는데 “두지터 길은 잦나무 군락이 아니라 일본잎갈나무 군락이라고 하셨다.” 하여 가서 확인해 보자고 하며 길을 시작했다. 알록제비꽃 숲 입구에 알록달록 올라온 알록제비꽃 잎을 시작하여 참반디꽃들이 소박하게 피어 있었다. 백무동에 계곡에는 밤새 비가 왔는지 바위들이 미끄러워 다들 조심조심하며 길을 올랐다. 그 지독한 가뭄을 뚫고 나무는 꽃을 올렸고, 꽃을 피웠던 나무는 열매를 달고 있었다. 작살나무의 향은 여전히 작살나게 좋아 김귀옥 선생님은 이름을 허벌나무로 바꿔야 한다고 하셨다. 향이 허벌나게 좋아서. 그렇게 작살나무에 취하고 서로의 농담에 웃기도 하면서 길을 걸었다. 예전에 이 외길 숲 속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분들은 지금처럼 과학이 가미된 등산화도 없이 통풍이 잘되는 옷도 없이 산길을 고스란히 발로 느끼며 땀을 흘리며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 삶의 흔적들은 숲에 쌓여 진 돌담과 밤새 비바람에 떨어진 맺지 못한 감나무 열매와 호두나무 열매들이 보여 준다. 마을에서 살지 못하고 이 깊은 숲까지 들어온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숲은 분명 친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들어온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고 오소리에게 그랬듯이, 반달곰에게 그랬듯이, 그리고 미역줄나무에게 그랬듯이 친절하지 않으나 무심히 그 생명을 품었을 것이다. 너의 이름은? 길이 외길이다 보니 선두 잡은 못난이쌤과 거리가 먼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몇몇 나무 앞에서 토론을 하기도 했다. 작살인지 병꽃인지 헷갈렸던 나무는 나뭇잎을 따서 못난이와 가까웠을 때 물어본 김문숙 선생님 덕분에 괴불나무로 정정 되었고, 고광나무라고 생각했던 나무는 말발도리로 정정이 되었다. 두지터 가는 길은 덩굴나무가 많았다. 칡과 머루가 나란히 오르고 있어 칡과 머루의 다른 점을 알게 되었고 평소 헷갈렸던 노박덩굴과 털노박덩굴이 친절하게 자신들의 다른 점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미역줄나무의 굵기를 보고 다를 놀라워하면서 선녀 부채 같았던 열매를 슬며시 만져보기도 했다. 깊은 숲에서나 볼 수 있는 할미밀망덩굴. 나무를 공부하지 않으면 다들 풀이라고 외칠 사위질빵이 자신의 목본 정체성을온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선녀가 든 부채모양의 열매-미역줄나무 어떤 시간을 살았길래 이렇게 깊은 주름이 있는 걸까? 털노박덩굴 두지터 오르기 전 잦나무와 일본잎갈나무 논쟁은 잦나무로 판명이 났다. 다들 잦나무 향이 이렇게 코에 맴도는데 어떻게 다른 나무로 착각했냐고 하니 김귀옥 선생님이 그때 걸었을 때는 겨울이었고 우산을 들고 있어서 땅을 보고 걸으셨다고 하셨다. 그래도 선생님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잦나무 군락 직전에 아름드리 일본잎갈나무가 서 있었다. 양팔을 벌려도 다 안을 수 없을 정도의 굵기였다. 아마 그 나무 요정이 김귀옥 선생님과 김문숙 선생님의 눈을 홀리지 않았을까? 하여 우리도 반쯤 두지터 길에 홀려 미소를 가득 안고 길을 걸었다. 어제는(6월29일) 남원시청 앞에서 산악열차 반대 촛불집회를 다녀왔다. 다들 힘든 싸움이 될 거라고 한다. 형제봉의 산악열차 문제가 지금 남원으로 번져 정령치에 산악열차를 놓겠다고 한다. 꺼진 불이라고 여겼던 설악산 케이불카는 불씨가 오르더니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우리의 산과 강은 아마 더 큰 시련이 올 것이다. 두지터 길을 함께 걸으면서 어제 느꼈던 절망이, 그 한숨이 점점 지워지는 기분을 느꼈다. 산과 강을 파헤치려는 의도를 무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든 것은 아니다. 김소연 시인의 시집 ‘시옷의 세계’에서 “절망과 어려움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밥처럼 나누는 것이다. 나누는 사이로 희망이 끼어들어 이유를 완성한다.”라고 하였다. 이 절망을 내 이웃과 밥처럼 나누다 보면 그 밥이 힘이 되고 희망이 되지 않을까? 지금 절망 중이신 분들은 이웃과 함께 두지터 길을 걸으시라. 그 호젓한 길들이, 풀들이, 나무들이 당신과 연대해 줄 것이고, 숲은 그 옛날 절망을 품고 들어온 사람들에게 품을 열어준 것처럼 우리에게도 무심히 길을 열어 줄 터이니......
    • 자연생태
    2022-07-13
  • 지리터리풀
    지리산 특산의 터리풀, 지리터리풀이다. 세계적으로 지리산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지리터리풀은 노루오줌이나 터리풀과는 꽃빛이 차이가 난다. 터리풀은 꽃의 색깔이 연분홍인 반면 지리터리풀의 꽃은 붉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색깔이 진하고 아름답다. 아마 지리산 산사람들 그 핏빛 이야기들이 붉디붉은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리라. 노고단에서 돼지령 가는 길목 길목에 피어있는 지리터리풀 꽃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꽃을 보는 마음이 여느 해보다 기쁘다. 지난 6월 29일 국회에서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되어 73년 통한의 세월을 지나 드디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 끌려간 아버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돌아가신 줄도 모르는 13살 소년이 86세가 되도록 어디다가 그 원통함을 말도 못하고 통한의 세월을 살았는데 이제라도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는 감격스러운 마음에 마을 앞과 구례읍내에 여기저기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 속의 이현식씨 마음을 지리터리풀 붉은꽃들에게 전하는 아침 노고단 숲길이 선연하다
    • 자연생태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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