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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목소리] 오늘날 민주주의 안겨 준 헤아릴 수 없는 희생 기억해야
    [푸른 목소리] 오늘날 민주주의 안겨 준 헤아릴 수 없는 희생 기억해야 안녕하세요? 산청 간디고 ‘역사사랑’입니다. 여러분은 6월 10일이 어떤 날인지 알고 계시는가요? 오늘은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섰던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에도 국민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두환 정권 아래에서 국민은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87년 4월 13일, 전두환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기존 헌법을 유지하겠다는 '4·13 호헌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국민의 불만은 더욱 커졌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국으로 확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6월 민주항쟁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같은 해 1월,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지만, 진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이후 종교인, 노동자, 학생,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와 집회를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6월 9일, 연세대학교 학생 이한열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은 전국에 알려졌고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6월 10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주도한 국민대회가 열리면서 6월 민주항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 종교인, 노동자, 시민 등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왔고,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을 이용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약 20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으며 국민은 민주주의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노력은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1987년 6월 29일 정부는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하였고, 대통령 직선제가 수용되었습니다. 이로써 국민은 직접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본권 확대와 지방자치, 언론과 표현의 자유 보장 등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비록 이한열 열사는 7월 5일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희생과 수많은 시민의 노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6월 민주항쟁은 민주주의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 용기를 통해 만들어지고 지켜진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수많은 시민이 부당한 현실에 맞서 목소리를 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6월 항쟁에 투쟁하고 용기를 낸 시민들이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있었기에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12.3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을 탄핵한 건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로써 부당한 일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행동하고, 여러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합시다, 투쟁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그것이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이루어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6월 민주항쟁에 대한 간마디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 김규빈 _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2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산청 간디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규빈입니다. 저는 동아리 ‘역사사랑’의 부원으로서, 학교 식구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식구총회에서 ‘간디인 한마디’, 줄여서 ‘간마디’라는 시간을 통해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제 생각을 더해 소개했습니다. 제가 속한 역사사랑 동아리는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을 간마디를 통해 식구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4·19 혁명의 정신을 담은 4·19 마라톤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역사 기행을 통해 지역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청의 도천서원, 단성향교, 사직단 등을 방문했고, 학기 말에는 동아리 회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역사사랑에 신입 부원으로 들어왔습니다. 1학년 때 보경 쌤의 한국사 수업을 들으며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역사사랑 활동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배우며 사회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6월 민주항쟁은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중요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헌신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하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간마디에서 6월 민주항쟁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간마디가 식구들에게 6월 민주항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우리 사회와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人의 기획 칼럼 [푸른목소리]에는 지리산 둘레에 사는 청소년-어린이의 생태감수성이 담긴 글을 싣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사회에 '이런 삶도 괜찮잖아?'라든가 '난 이렇게 살고 싶어' 같은 생각거리를 주는 글, 자연의 생명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글, 우리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이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환영합니다. >> 지리산人 푸른목소리 기고 문의 : mhgh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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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06
  • [푸른목소리] 산청간디고 전지율 "환경 위한다면, 급식부터 남기지 말자"
    [푸른목소리] 환경 위한다면, 급식부터 남기지 말자 안녕하세요 식당문화부입니다. 저희가 간마디에 올라온 이유는 요즘 우리 학교에 생긴 안 좋은 식당문화에 대해, 또 이번 주가 환경주간인 만큼 우리가 식당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렇게 간마디를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요즘 식구들이 밥을 잘 안 먹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선생님들과 식문부가 왜 자꾸 밥을 먹으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식문부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식수조사에 왜 이렇게까지 매달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밥을 먹지 않으면 그만큼의 음식이 남고, 식당쌤들께 예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거기서 멈추지 말고, 더 깊이 생각해 봅시다. 4월에 식문부에서 남은 식판의 개수를 세어 봤습니다. 남은 식판 14개. 어느 날은 17개가 남은 날도 있습니다. 14인분, 17인분의 음식이 먹지도 않고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오지 않은 사람 분의 식판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치우게 됩니다. 식당쌤들은 항상 밥을 먹는 사람만큼의 식판을 딱 맞춰서 꺼내 두신다고 하셨는데 말이죠. 우리 학교는 환경친화적인 것들을 지향하고 다른 학교에는 없는 환경주간도 열며 환경감수성이 높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 학교에서 음식이 매일 이렇게나 많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우리가 한 노력들은 무슨 소용인 걸까요? 왜 모두가 환경을 지키자는 것에 동의를 하면서 한 반분 이상의 음식이 하루 만에 버려지고 있는 걸까요. 이번 환경주간 동안 많이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아 보고 싶다면, 자신도 환경을 위한 일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밥부터 드시기 바랍니다. 남는 식판이 없게, 남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 노력해 봅시다. 그리고 환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교의 급식은 정말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뒤져봐도 볼 수 없는 수준인 영양만점에 푸짐하고 맛도 훌륭한 급식이 제공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학교 식당은 자율 배식이며 심지어 채식 음식도 제공합니다. 우린 전 세계 1% 수준의 급식 안에서도 가장 훌륭한 급식을 매일 먹고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급식노동자들의 노동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명확한 기준이 없어 과도한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1990년대 이후 그동안 엄마인 여성들에게 전가해 온 ‘도시락 노동’을 사회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시작된 것이 학교급식입니다. 하지만 급식 노동은 오랜 세월 제도적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습니다. 학교급식실의 산업재해율은 3.7%로 전체 산업 평균인 0.67%의 5배가 넘고, 매우 위험하다고 알려진 건설업보다도 높습니다. 폐암으로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조리노동자도 178명에 이르며, 그중 15명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학교 식당은요? 남은 식판 개수 17개. 식당쌤들은 그날, 만들 필요도 없는 17인분의 음식을 만드셔야 했고, 치워야 했습니다. 학생들이 밥을 먹으러 오지 않더라도 그만큼의 음식까지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 학교 급식입니다. 주말에 식수조사를 한 학생이 5명도 안 되더라도, 단 한 명만 신청한 날도 밥해 주려 출근하십니다. 실제로 그런 적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올해 1월이 되어서야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노동자들의 힘든 투쟁 끝에 드디어 가결되었습니다. 개정된 학교급식법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급식은 교육의 일환”임이 법적 목적으로 명시되었다는 점입니다. 내 밥상에 오른 음식을 누가, 어떤 조건 속에서 만들었는지를 아는 일은 그 자체로 아주 중요한 교육이라는 이유입니다. 간디 식구분들, 이런 훌륭한 교육의 기회를 걷어차지 맙시다. 사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에 조금 의문이 듭니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는 정말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요즘 정말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누군가가 밥을 만들어 줬는데 먹으러 오지도 않는 행동은 환경, 노동권 다 떠나서 그냥 정말 무례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밥해 준 사람에게 아무런 미안한 마음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식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식당쌤들이 보는 앞에서 부식으로 나온 과일이나 간식, 음료만 챙겨서 식당에서 나가 버리고, 주말에 식수조사 해 놓고 먹으러 오지도 않거나, 오늘 나오는 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홍화원(학교와 가까운 식당)가서 먹고 오는 행동들 말입니다. 만약 사정이 있다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오늘 간마디가 조금 직설적이고 말이 뾰족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학교에서 꼭 다뤄야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점점, 남는 식판이 줄어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6.04. "식구총회 식문부 간마디" 글쓴이 : 전지율 _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3학년 안녕하세요.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 전지율입니다. 간디학교에서는 매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학생자치 부서인 환경부에서 ‘환경주간’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쭉 고민해 오던 것이 환경주간과 어울리는 주제였기에 우리 학교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식구총회’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발표 전날 급하게 글을 써 식구총회 간마디(간디인의 한마디)시간에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서 말한 환경부와 같이 우리 학교 학생자치 부서인 ‘식당문화부’의 장을 맡고 있습니다(줄여서 ‘식문부’라고 부릅니다). 간디학교 관계자가 아니라면 식당문화부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아 조금 설명을 덧붙이자면, 식당은 학교 급식소를 말하는 것이며 우리 학교만의 좋은 급식문화를 만들고 식당쌤들(영영사, 조리사 선생님들)과 함께 식당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부서입니다. 사실 제가 사람 많은 곳에서 발표하는 걸 즐기는 성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 간마디는 학교 졸업할 때까지 절대 올라가고 싶지 않은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 주장이 담긴 글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읽고, 그 글을 기고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만큼 어떻게든 표출하여 전하지 않고선 못 견딜 만한 마음들이 제 가슴속에 계속해서 쌓였었나 봅니다. 덕분에 전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잘 느껴지는 글은 분노가 담긴 글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글보단 대본에 가까운 이 글을 학교 사람들 앞에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읽었습니다. 어딘가에 글을 기고하는 것도 처음인데요. 이 글이 읽게 될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함께 분노할 수 있는, 공감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목소리의 첫 주인공이 되어 준 산청 간디고 전지율 님 고맙습니다. 애써 주신 산청 간디고 최보경 선생님께도 고마움 전합니다. 지리산人의 기획 칼럼 [푸른목소리]에는 지리산 둘레에 사는 청소년-어린이의 생태감수성이 담긴 글을 싣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사회에 '이런 삶도 괜찮잖아?'라든가 '난 이렇게 살고 싶어' 같은 생각거리를 주는 글, 자연의 생명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글, 우리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이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환영합니다. >> 지리산人 푸른목소리 기고 문의 : mhgh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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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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