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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
- 「섬진강 편지」 -소원바위 겨우내 찾지 못했던 사성암 소원바위를 찾아 소원을 한다.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욕심을 내어 두 가지 소원을 올렸다. 강 건너 숲에 들어 꽃 앞에 엎드리니 작은 개울물 소리가 크게 들린다. 언 땅을 뚫고 꿈틀대는 새싹들! 얼어붙어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땅이 녹아내리고 뭇 생명들이 깨어나는 시간이다. 누가, 누가 천심 민심을 거스를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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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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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루귀 숲
- 「섬진강 편지」 -청노루귀 숲 5cm 저 여린 청노루귀 꽃밭 다녀가는 이 숲에서 유일하게 신발 신은 이기적인 동물 내 발자국이 너무 커서 미안하다 봄 숲에서는 23g 아기참새 종종종 발걸음처럼 내가 가벼워져서 가벼웠으면,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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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루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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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 「섬진강 편지」 -너도바람꽃 눈 녹은 숲이 선수들 준비운동으로 소란스런 체육관이다. 쉭쉭 잽을 날리는 바람 소리, 엇둘 엇둘 트랙을 도는 소리, 타다닥 타다닥 줄넘기 소리로 활기차다. 너도바람꽃, 안개비 내리는 숲에 별 몇 개 내려왔다. 내일이면 친구별들도 우르르 내려오겠지! ...........................................................................................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 Maxim.) 학명의 Eranthis의 er은 봄(春), anthis는 꽃(花), stellata는 별 모양, 별 모양의 봄꽃입니다. 이름 앞에 접두어 '나도'나 '너도'가 붙은 꽃이름은 원래는 다른 분류군에 속하지만 비슷하게 생겼다고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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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지리산고을소식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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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네의 사사로운 사토리 3- 일주일 동안 뭐 했니
- 오늘의 교육에서 'AI디지털교과서 위장된 혁신'을 읽다. , . 강수돌과 빌 게이츠. 지리산사람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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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네의 사사로운 사토리 3- 일주일 동안 뭐 했니
기획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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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화백의 섬진팔경사계] 붕어섬의 봄
- 蟾津 1景 - 붕어섬의 봄 붕어섬 (상) 글쎄, 듣고 보니 금붕어 모양새다. 꼬리를 살짝 틀어 재치고 힘 있게 돌진하는 기세가 있어 보인다. 이 붕어섬이 있는 본래의 지명은 외앗날이다. 그런데 유유히 흐르던 섬진강이 아픈 시련을 맞게 되었다. 1928년, 이 강이 갖고 있는 수자원을 유용하겠다는 것이다. 그 해 호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와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를 마주하는 협곡에 높이 40m의 댐을 만들었다. 남류하던 섬진강물중 일부는 땅속에 파이프라인을 뚫어 숭어가 노는 서해안으로 흐른다. 그 물은 동진강을 따라 가보면 광활한 호남평야, 개화도의 메마른 논바닥을 적셔줄 농업용수로 사용되었다. 이후 수력발전 등 다목적댐으로 만들어졌다. 거기, 댐 아래로 처음 낙하하는 곳에 정읍 칠보 수력발전소가 있다. 그러면서 삶의 근거지인 논과 밭, 다니던 길과 집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기고 이곳은 졸지에 섬이 되어버렸다. ‘산 바깥 능선의 날등’이란 뜻으로 ‘외앗날’이라 부르는데 오가는 이들이 금붕어를 닮았다하여 붕어섬으로 불리어져 함께 쓰인다. 댐으로 만들어진 이 저수지 이름을 지을 때 이 지역에서는 ‘구름과 바위의 전설을 많이 지니고 있는 곳이니 운암호’라 불리워지기를 원했으나 중앙정부에서 옥정호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 근처에 옥정리(玉井里)라는 마을은, 조선 중기에 이 마을을 지나던 스님이 ‘이 곳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玉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마을이름을 옥정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옥정호 때문에 임실군 운암, 강진, 신평, 신덕면과 정읍시 산내면 등 2군 5개면이 물에 잠겼고 2만 명 가량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그중에 상당수는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 등 낯선 땅으로 옮겨졌다. 붕어섬 (하) 붕어섬은 아리고 아린 아름다움이다. 그 아름다움은 실향민들의 양보와 배려의 결실물이다. 그러나 자연은 붕어섬을 외로이 물에 가둬 놓지만은 안했다. 관심 있는 수많은 이들의 끊임없는 발길이 함께한다. 구절양장(九折羊腸)의 도로를 즐기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옥정호이다. 또한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갈 수 있도록 13km 이르는 물안개길이 있다. 옥정호가 손에 닿을 듯 말 듯,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만들어 낸 트래킹 코스다. 화려하거나 웅장하게 꾸며지지 않아서 그야말로 마음 편안히 맡길 수 있는 쉴만한 공간이다. 옥정호는 뒤편으로 오봉산이 병풍처럼 싸안고 있어서 더욱 포근함을 안겨준다. 그 산에 15분가량 올라가면 국사봉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호수 가운데 붕어섬이다. 그 곳에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함께 지내던 이웃들은 떠났을지언정 이른 봄이면 새 희망의 기운이 솟는다. 갈아엎어 붉은 색조를 띠는 밭두렁에서는 뭔가를 이뤄낼 듯이, 새 생명을 암시하듯이 아침 햇살에 따뜻한 훈김을 뭉실뭉실 피어 올린다. 작은 섬이지만 시간의 변화를 읽게 해주는 공간이다. 그야말로 변화무쌍함을 만들어내는 설치작품 같은 곳이다. 여명이 동터오를 새벽녘에는 그야말로 승경이다. 가을 날 기온차가 생길 때면 전망대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사방에 둘러쌓인 산과 그 안에 안겨있는 호수가 어우러져 펼쳐지는 혼미한 기상 쇼를 보기 위해서이다. 동녘의 햇살은 섬진강 발원지인 저 멀리 진안 마이산의 두 귀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호수에 비춰온다. 지자체에서 관광개발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외앗날에, 붕어섬의 지느러미 하나도 소실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 장자(莊子)의 조탁복박(彫琢復朴)이란 말이 호수위에 어른거리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꾸미거나 수식(修飾)하지 말고 본래의 내 모습을 소중히 여기며 참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던가. -송만규 화백의 '강의 사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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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화백의 섬진팔경사계] 붕어섬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