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발자국 

흔적 

발 도장 참 잘 찍혔다 



살포시 간밤에 눈이 내렸다

 강가 얼음 위 그곳으로 갔지만 작고 앙증맞은 어린 녀석의 발도장이 있다. 녀석은 발은 4개지만 항상 3발은 한곳에 모여 찍혀 있고 1발은 따로 찍혀 있다. 녀석이 뛰고 달릴때 자세히 보면 앞발과 뒷발 하나는 같은 지점에 순간적으로 동시에 지면 닿고 다른 뒷발 하나는 착지의 안정감을 위해 다른곳에 발이 닿는다. 녀석들의 발자국만 보면 위협을 느꼈는지 아장아장 어미에게 달려 갔는지 아니면 가족끼리 장난치고 놀았는지 그 흔적이 보인다. 정신없이 흐트러진 눈밭은 기쁨과 즐거움 배고픔이 해결 되었지만 죽음을 맞이한 고귀한 생명의 희생이 따랐을 것이다.


 겨울의 눈은 야생동물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가 아닐까 싶다 

가족에게는 길 안내가 되지만 다른 동물에게 노출이 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발자국 흔적이 아닐까?

모든 야생의 흔적은 겨울의 차가움속 하얀 백설 위에 붉은 피로 흔적을 남겨 두고 떠난다.  시련과 기쁨의 계절 겨울이다.

 발자국 따라 끝까지 가보았지만 그곳은 물이 있는 얼음속이

나온다. 결국 오늘은 만나지 못하고 흔적만 보고 만다.

발자국 따라 언젠가는 그곳에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찬바람 속에 콧물은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줄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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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발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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