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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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운봉목장 봄 풍경 (사진 류요선, 2000.05.)

지리산국립공원의 바래봉(1,167m) 산자락에 펼쳐진 운봉 목장의 봄날은 화려하다. 냉이꽃이 바다를 이루고 목초지인 호밀밭 너머에 산철쭉이 분홍빛으로 어울렸다. 지리산은 고요하니 지리산 봄날의 하루는 길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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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래봉 겨울 억새 (사진 류요선)

 바래봉 정상 부근의 겨울 억새는 멀리 지리산 산줄기를 배경으로 넉넉한 자태이다. 차가운 바람에 마른 억새들이 흔들리는 겨울 산에 하얀 눈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마른 억새가 하얀 눈을 밟고 맑은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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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야봉 야경 (사진 류요선)

 반야봉(1,728m)이 어둠의 중심에서 함축과 여운을 준다. 풍경 속에는 수많은 생명이 숨 쉬고 있다. 어둠 속에서는 산자락도 나무도 꽃도 바람도 모두 하나가 된다. 어둠의 색채는 단조롭지만, 그 어둠 속에서 꿈을 꾸는 생명들은 모두 자기의 색깔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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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래봉 철쭉 능선 (사진 류요선, 1995.05)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 능선 길에 운봉목장에서 양들이 올라와서 줄지어 이동하던 추억이 남아 있다. 산에는 세월이 없다. 현재가 과거이며 미래처럼 계절마다 그러한 풍경이다. 조금씩 변한다 해도 역시 같은 풍경처럼 다가온다. 지리산의 풍경은 천의 얼굴이고 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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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생명들은 자기 색깔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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