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5(토)
 

먹겠지.. 이번에도.. 

 

지난 5월 햇볕이 따스하고 좋았던 날 점심시간 구례장에 갔다가 

무화과 나무를 파는 농부를 만났다

 

나무를 판매하는 장사꾼 대부분은 나무를 농부에게 구매해서판다

근데 분은 자기가 키운 나무를 팔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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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아냐고요

 

나무 종류가 두 종류뿐이고 파는 자세가 달랐다

그 농부가 팔던 나무가 무화과 나무였다

한 그루에 5천 원이었는데 묘목이 튼실하고 좋아보였다.

 

사실  무화과 나무를 마당에 여러 번 심었다

 

모두 얼어 죽거나 열매가 열린 다음 익지 않았다

 

"이것도 얼어 죽거나 안 익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익을겁니다. 제가 시험을 해보고 파는 것이니 믿어도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두 그루를 5원에 드릴게요

그리고 만약 죽으면 내년봄에 5천 원 돌려드리거나 다른 묘목을 드리겠습니다

 

 

커피 한 잔 값 이라 속는샘 치고 나무를 받아왔다

두 그루의 무화과를 주차장옆 양지에 심었다

마당에 워낙 나무가 많다보니 심을자리가 궁색해 거기 외엔 심을 

자리가 없기도 했다

 

무화과는 심자마자 쑥쑥크기 시작했다

무화과는 햇 가지에서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올해 심어도 열매가열린다

그렇게 심은 나무에 무화과가 콩알만하게열린것이 7월이었다

 

곧 대추, 골프공, 그리고 테니스공만하게 커지고 나면 익기 시작하는데 너무 늦어서인지 

골프공 사이즈에서 끝났다

 

결국 하나도 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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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늦게 심었으니 내년에는 더 많이 열리고 익기도하겠지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지난 11 10 무서리가내렸다

 

무화과 잎은 바싹 발라 버렸다. 추위를 이기지못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맛 보기는 어렵겠구나....

 

어제 아침출근을 하려고보니 

나무 아래 떨어진 무화과 하나를 발견했다

살펴보니 끝에 붉은 기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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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은 것이다

무화과를 살짝 벌려보니 안에 붉은 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묘목 농부말이 맞았던것이다

 

하지만 아직 약속 하나가 더 남았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내고 살아남을 것인가

 

겨울을 이겨내면 나무가 살고 이겨내지 못하면 뿌리만 

살아움이 터서 다시자란다

 

.. 그리고 농부와 나도 약속하나를 했다

 

"올해 키워보시고 내년 봄에 만나면 나무상태가 어쩐지이야기 해주세요

저도 사실 구례에 이 묘목이 잘 크는지 열매는 익는지 궁금 하거든요." 

그 묘목 농부를 만나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은데 무화과 나무는 이 겨울을 무사하게 보낼 수 있을까

 

.. 그리고 

무화과는 달콤하니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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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짜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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