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흙과 바람과 별과 농부_서와콩>
# 기획자, 상글로부터의 편지
달콤한 매화 향기에 마냥 설레다가도 매년 빨라지는 봄꽃의 개화 소식과 이상한 흐름이 마냥 반가울 수는 없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호미를 들고 밭에 앉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와요. 서와콩은 합천에서 농사지으며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움을 시와 노래로 짓는 남매(서와&수연) 듀오예요. 서와가 쓴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같이 낭송하고 노래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흙을 만질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서와콩의 노랫말이 아직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를 바래요.
- 일시 : 3월 17일 일요일 오후 4시
- 장소: 캄다운파티(구례읍 중앙로 25, 2층)
- 신청: 인원수와 함께 문자(010-2075-140공) 혹은 DM(@cdp.gurye) 주세요.
- 참가비: 어른/ 1만 5천원, 어린이/ 5천원 (음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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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와콩*
서와콩은 서와&수연 남매듀오로 합천 황매산 기슭에 서식하며 퍼머컬처 방식으로 숲밭을 꾸리고 있는 농부이자 음악가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래를 부른다. 서와는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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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와의 시들
“수수밭은 내 마음 같아
키우고 싶은 것만
키울 수 없는 마음 같아”
- 「수수밭」 중에서
“나는 쓸모 있는 사람보다
오늘 본 밤하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오늘부터」 중에서
“그래도 괜찮아
사실 고래는 내 안에 살고 있거든
바다로
이 고래를 풀어 줄 수 있는 바다로
가기만 하면 돼”
- 「바다 고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