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16(수)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사계절'  연재를 시작합니다.

기대해주세요.
...............................................................................................................................................

 

송만규

한들 송만규(宋滿圭)

ㆍ 1955년 전북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ㆍ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삶의 가치에 대한 관심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시민사회단체 활동으로 이어졌다.
ㆍ 1993년에 〈이 바닥에 입술을 대고〉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서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세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를 계기로 붓을 잡고 창작에 집중하게 되었다.
ㆍ 2002년에는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구미마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장장 21m, 24m 등에 이르는 긴 그림 〈새벽강〉, 〈언 강〉 등을 발표하였으며 섬진강 물길을 수없이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물이 건네는 메시지를 한지와 수묵으로 담아냈다.
ㆍ 20여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ㆍ 물과 강, 인간과의 호흡이라는 화두로 여러 강물을 따라 사색하며 또 다른 강물에 붓을 적시고 있다.
ㆍ 저서로는 <섬진강, 들꽃에게 말을 걸다>. <강의 사상>, <들꽃과 놀다>를 간행하였다.

 

섬진강 8장면을 사계절 총 32개의 대형 화폭으로 그려내다
역사의 강, 호남의 젖줄인 섬진강 전체를 그려낸 최초의 대서사화라 할 만하다

섬진강 600리 길을 “언젠가, 온몸이 아리도록 매서운 꽃샘추위를 안고 섬진강 강변을 종일토록 헤맸습니다. 나의 삶, 나의 존재라는 새삼스러운 화두를 잡고 물길 따라 걸어 다녔습니다.”
작가에게는 추운 날 더운 날, 궂은 날도 없었습니다. 새벽의 강 풍경을 보려고 작은 불빛에 의지하여 산을 오르내리기를 수없이 했습니다. “강 언저리에 잠시 머무르려고 했던 것이 어느덧 25년 동안 강물에 붓을 적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르내리며 깨닫습니다. “작고 가느다란 도랑의 물은 구담, 장구목을 지나며 이 도랑, 저 계곡에서 모여드는 물줄기들과 함께 어우러져 더 힘차게 흐릅니다. 강물은 이곳저곳, 이 일 저 일에 구시렁거리지 않고 묵묵히 기웃거립니다. 메마른 곳, 목마른 사람은 적셔 주고, 있어야 할 곳이라면 잠시 머물다가 기꺼이 섬세하게 배려하며 낮은 곳으로 만 흐른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섬진강을 부감하기 위해 오르내려야 했던 지리산, 작가는 또 다른 역사의식과 감흥을 불러내며 섬진강과 하나가 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저 아래로 굽이굽이 길게 늘어진 강줄기를 보러 오릅니다. 구름이나 안개가 산 아래를 가리지 않은 시간에 도착하려고 서두릅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고요하던 대기가 요동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남부 능선을 오르면 평사리 들녘이 광활하게 펼쳐집니다. 광양 무동산에도 수없이 올라봅니다.”

“계절마다 산기슭에서 산꼭대기로 오르내리며 가슴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유난히 남아 있는 여덟 곳에 집중하였습니다. 섬진팔경의 사계절이 그림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한 매듭을 짓고 싶었습니다.”

 

-송만규 화백의 <강의 사상>출간 서평 중에서 발췌

 

전체댓글 0

  • 5948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송만규화백의 섬진팔경사계] 연재를 시작합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