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애도하며
제임스 테이트
스텐리는 회사를 하루 쉬면서 온종일 수족관 속의 물고기와 이야기했다. 바닥을 다니는 작은 메기에게 그가 말했다. “찌꺼기를 빨아들여. 전부 삼켜버려. 그게 네가 할 일이야.” 그리고 연필 물고기가 헤엄쳐 지나가자 그는 “휘갈겨 써. 쓰고 또 써. 나에게 한편의 소설을 써보이란 말야” 또 천사고기가 지나가자 스텐리는 말했다. “넌 천사는 아니지만 운전 하나는 잘하는구나.” 그러고 난 뒤 그는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떠나 참치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이것이 그가 벗어날 수 없는 아이러니였다. 아니, 그는 한입 한입 맛을 음미하면서 아이러니 속에서 뒹굴었다. 그리고 수족관 앞 의자에 다시 와 앉았다. 한 떼의 작은 네온 물고기가 그를 즐겁게 했다. “너희는 이 수족관이 뭐 타임스퀘어라고 생각해?” 스텐리가 소리쳤다. 그렇게 밤은 깊어 갔다. 다음 날 아침 스텐리는 어제 자신이 한 행동 때문에 무섭게 당황했고 물고기들에게 여러 번 사과했다. 그러나 물고기들은 그를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스텐리는 바로 물고기들의 물고기다움을 조롱했던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용서라는 게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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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산문시의 형식으로 쓰여진 미국의 제임스 테이트(1943~2015)라는 시인의 시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서로 다르다. 누구나 자신만의 형상과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삶을 진행하는 것이 인생이다. 한 생명이 가진 자신만의 정체성은 누군가에게 조롱받거나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키가 작다거나 얼굴이 못생겼다고 해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하거나 조롱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다만 그가 하나의 공동체에서 전체의 룰을 어겼거나 해악을 끼쳤을 때는 당연히 제지당해야 하고 약속한 벌을 받아야 한다. 함께 산다는 것이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