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3(금)
 

섬진강 편지

-금낭화

 

비 그친 아침 피아골 금낭화를 보러 갔다.

 

밤사이 마을로 내려온 구름이 산 위로 돌아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오!로만 표현할 수 있는 감탄화였다.

피아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피아골 피아골을 외치는지

알 것도 같다.

 

그 피아골에 어마어마한 금낭화 군락이 있다.

사라진 피아골 다랭이논 대신 노고할미가 내어준 선물 같다.

섬진강지리산 보물이 또 하나 늘었다.

 

선암사에서 맨 처음 금낭화를 만나던 날,

그때는 진짜 봄날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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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금낭화

-김인호

 

이제껏 알지 못하던 우리가

이렇듯 서로를 부르며 만날 수 있다니

이 봄날 다 가 너 꽃잎 떨구더라도

내 마음속에 늘 환히 피어 있으리니

어디 멀리 떠나 다시 너를 찾지 못할지라도

내 마음속에 늘 이렇듯 피어 있으리니

내 가진 것 다 잃더라도

너는 내 맘에 남아 있을 것이리니

주렁주렁 연등 내 건 듯한 금낭화 곁만 맴도는

사랑에 마악 눈뜨던

스무 살 적 마음의 한나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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