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곳대춤
'시를 찾아서'
도곳대춤
유 종 화
인생을 몰라도 산다
춤을 몰라도 춘다
꽂아놓은 도곳대 처음처럼
형식도 리듬도 춤도 너에게서
나온다 인생을 몰라도
움직인다 몰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떠듬떠듬 꽉 찬 춤
철 따라 흘러가듯
듬성듬성 꽉 찬 인생
내 님의 말씀은
*도곳대춤 : 보릿대춤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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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못 추는 사람이 뻣뻣하게 서서 추는 춤을 도곳대춤이라고 한다. 배우지 않았어도 누구나 춤을 추듯이 인생은 누구나 그냥 산다. 공부한다고 더 좋은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나 하바드 대학을 나왔다고 인생을 잘 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되었다소 인생을 잘 산 것은 아니다. 누구나 무엇인가가 되어 사는 것이 인생이다. 백두산에 핀 꽃이 훌륭한 꽃이고 길가에 핀 꽃이라고 비천한 꽃이 아니듯 인생은 그저 인생일 뿐이다. 그것이 좋고 나쁜 것, 훌륭하고 비천한 것으로 나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그렇기 때문이다. 이 시는 그걸 꿰뚫어 말하고 있다. 유종화 시인은 처음엔 시인이었으나 한 2,30년간 노래를 만들고 부르다가 첫시집을 내며 다시 시인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