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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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지리산 모데미풀 숙제

 

모데미풀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고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며. 높은 산의 계곡 주변이나 습기 있는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산성 식물로 소백산, 덕유산, 설악산 같은 고산 해발 800미터 이상의 계곡 부분에 수분이 많고 비옥한 곳에 자라서 개체 수가 많지 않은 보호종이다.

 

오래전에 소백산과 강원도 청태산에서 모데미풀 꽃을 담았었는데 자료를 보니 1935년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의 식물학자 오이 지사부로(大井 次三郎)가 지리산 운봉의 모데미마을에서 발견한 꽃이었다.

 

구례에 살면서부터 계속 지리산 자락의 모데미마을을 찾아보고 있는데 그런 마을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수소문 끝에 운봉 가는 계곡에서 모데미풀을 보았는데 큰 장마에 떠내려가 버렸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발 1,500m 지리산정에 모데미풀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접했다. 그런데 모데미풀 꽃피는 시기가 봄철 산불 예방 입산통제기간과 겹치는 때였고 워낙 험준한 곳이라 꽃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올해 노고단의 야생화 개화 상태를 보니 다른 해보다 일주일 정도는 늦는 것 같아 모데미풀 꽃을 볼 수가 있을 것 같았다.

 

입산통제 기간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구례들꽃사진반 회원 1분과 동행하여 1박 2일 산행을 나섰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만난 지리산 모데미풀 꽃은 절정기를 지나 꽃잎을 떨구고 있었지만 아직 싱싱한 꽃들도 남아 있어 감격적인 상봉을 할 수 있었다.

 

모데미풀의 원조인 지리산의 모데미풀이 살아남아 이렇듯 꽃 피우고 반겨주니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숨죽여 사진과 영상을 담고 밀린 숙제를 마친 기쁜 마음으로 마을로 내려왔다.

 

지리터리풀, 설앵초, 기생꽃, 자란초, 대흥란,,

 

 

펴내야 할 <구례(지리산)들꽃도감>의 한 페이지가 더 채워졌다.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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