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섬진강을 보다
김 인 호
구붓하여 구순하다
강산이 스스로 그러하여
날 선 마음과 마을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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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시인은 시를 쓰며 지금껏 섬진강과 지리산을 찍어 왔다. 오랫동안 그의 시와 사진을 보아 왔는데 그의 사진에는 평화가 있다. 유장한 지리산의 능선 속에는 아픈 역사도 담겨 있지만 그것들을 더 큰 평화 속에 담아낸다. 섬진강의 사진들도 강변의 윤슬처럼 애잔한 마을을 평화 속에 담아낸다. “강산이 스스로 그러하여/ 날 선 마음과 마을을 적신다” 강과 산은 있는 그대로 평화여서 그것에 깃든 것들은 모두 평화롭다. 이 자본의 세상을 살아가며 거칠어지고 날이 선 가파른 마음들도 모두 지리산과 섬진강 앞에는 순화된다. 이익과 경쟁 속에서 혼탁해진 세상도 그 마을도 모두가 그의 지리산 섬진강의 사진 속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고 평화로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