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할아버지의 백일 선물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 시골할아버지의 백일 선물
먼 도시에서 백일을 맞은 손녀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
구만지 연꽃밭이 떠올랐다.
한창 연꽃이 피는 때이고 마침 손녀의 이름에 ‘연’자가 있으니,
이건 분명 계시가 아니겠는가!
백일선물로 연꽃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로 마음먹고는
비 오는 날,
비 개인 날,
물안개 피는 아침,
그렇게 연사흘 동안 연꽃밭으로 달렸다.
정성껏 연꽃 사진을 담으며 다연이도 연꽃처럼 맑은 마음과 기품을 품고
세상에 빛나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았다.
다연아가,
우리 곁으로 온 너의 이름으로 우리 세상은 훨씬 따뜻하고 환해졌구나.
건강하고 티 없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시골할아버지의 마음 하나 더 얹은
연꽃사진들을 백일 선물로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