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6(토)
 

섬진강 편지

- 시골할아버지의 백일 선물

 

먼 도시에서 백일을 맞은 손녀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

구만지 연꽃밭이 떠올랐다.

한창 연꽃이 피는 때이고 마침 손녀의 이름에 자가 있으니,

이건 분명 계시가 아니겠는가!

 

백일선물로 연꽃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로 마음먹고는

비 오는 날

비 개인 날

물안개 피는 아침,

그렇게 연사흘 동안 연꽃밭으로 달렸다.

 

정성껏 연꽃 사진을 담으며 다연이도 연꽃처럼 맑은 마음과 기품을 품고

세상에 빛나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았다.

 

다연아가,

우리 곁으로 온 너의 이름으로 우리 세상은 훨씬 따뜻하고 환해졌구나.

건강하고 티 없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시골할아버지의 마음 하나 더 얹은

연꽃사진들을 백일 선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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