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천-임천의 수질이 왜 계속 나빠지고 있을까요?
람천 임천 살리기 주민 모임이 열렸습니다
람천 임천 살리기 주민 모임이 열렸습니다.
람천-임천 유역 축산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람천 하류에 쌓여 물살이들과 주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어요.
자기가 살던 곳에서 마음놓고 살 수 있게 남원-함양 지방정부 사이 물 살리기 정책 합의와 공동 대응이 필요해 보여요.
함께 목소리 내 주세요.
자세한 내용을 전하고자 아래 발제 자료를 첨부합니다.
지리산의 맑은 물? 람천-임천의 물은 맑지 않습니다.
낙동강 오리알?
우리 동네를 흐르는 람천-임천은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2018년부터 환경부가 하천의 물관리 일원화를 맡게 되었습니다. 지긋지긋하던 지리산댐도 국토교통부의 소관이 아니라 환경부로 물관리가 일원화되면서 백지화가 되었습니다. 각 하천의 담당 유역청이 하천수 사용허가, 하천유지유량 결정, 댐·보 연계 운영, 하천수 사용·관리, 하천수 분쟁 조정 등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묘한 일이 우리 동네에 일어납니다.
여원재가 지나가는 백두대간을 경계로 남원시 전역의 하천(요천)은 섬진강으로 흘러가고, 동북4개면(운봉,인월,아영,산내)의 하천은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섬진강은 영산강유역청에서 관리감독하고, 낙동강은 낙동강유역청에서 관리감독합니다.
동북4개면을 흐르는 람천, 풍천, 만수천은 낙동강 수계여서 낙동강유역청에서 담당해야 하지만,낙동강유역청은 경상도만 관할하기에 관리영역에서 제외되었습다.
그리고, 영산강유역청도 동북4개면의 수계가 낙동강이어서 그들의 관리영역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지방정부는 어떠할까요?
남원시의 대부분의 하천은 섬진강 수계여서 동북4개면의 하천은 조금 뒷전입니다. 전라북도도 관할영역에 금강과 섬진강이 주요 하천이며, 귀퉁이에 붙어있는 낙동강 수계에 관해서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환경부와 지방정부에서 낙동강 오리알 대접을 받는 동북4개면의 하천은 그렇게 관리감독에서 멀어지면서 점점 수질이 악화되었습니다.
람천-임천의 수질은 왜 나빠질까??
하천 수질을 둘러싼 문제는 늘 하류지역에서 먼저 발생합니다.
람천-임천의 수질이 나빠진 것을 먼저 체감하는 곳은 상류지역 보다 하류지역인 함양군의 마천면과 휴천면 주민들입니다. 함양 주민들이 몇 년전부터 수질이 악화되었다고 함양군과 낙동강유역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수질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함양군의 행정 범위는 군과 도를 넘어서 있는 남원시와 전라북도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낙동강유역청도 경상도의 경계를 넘어선 남원시의 동북4개면의 하천에는 관리감독 권한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물은 흘러가고 물은 사람의 인위적인 행정의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그러기에 물의 관리를 행정적인 경계에 가두어 놓아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함양 주민들의 고충과 남원시에 대한 불만은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2022년 말에 조사된 ‘전국오염원조사자료’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람천-임천 유역에 있는 축산규모와 농지규모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주요한 오염원인 축산시설은 사육두수에서 남원(4개면) 53,173두, 함양(마천,휴천) 2,233두이며, 남원의 4개면이 함양 보다 23.8배나 많습니다.
또한 농경지면적도 남원이 4,287.6ha로 함양의 1,519.9ha 보다 2.8배 많습니다.
최근 람천-임천의 수질이 나빠진 원인이 모두 축산과 농업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주요 오염원이 남원의 동북4개면에 하류지역인 함양 보다 훨씬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024년에 실시한 수질분석 결과도 오염의 주된 지역이 남원의 동북4개면임을 알려줍니다.
오염원별 배출부하량을 측정한 결과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람천이 991.19kg/일, 풍천이 670.62kg/일인데 반해 마천면의 임천은 334.41kg/일이여서 남원의 배출부하량이 함양보다 3배가량 많습니다.
또한 T-P(총인화합물량)의 경우도 람천 74.65kg/일, 풍천 51.02kg/일, 임천 22.79kg/일로 측정되어 남원의 람천이 3.3배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오염원에 의한 배출부하량은 하천에 직접 유입되는 량으로 수질오염의 원인이며, 남원(람천, 풍천)의 배출부하량이 함양(임천)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남원시에 접수된 축산분뇨에 대한 민원신고 건수를 보면, 수질 오염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10년 동안 축산분뇨에 대한 민원이 3배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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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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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건수 |
39 |
32 |
35 |
87 |
90 |
85 |
67 |
108 |
129 |
106 |
람천과 임천에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과 람천의 더러운(?) 물이 섞이지 않은 뱀사골 만수천으로 물놀이를 갑니다. 털보네와 토비스야영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깁니다.
마천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천면을 가로지르는 임천에서 물놀이를 하지 않고 백무동이나 칠선계곡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에는 람천에서도 임천에서도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고 해치(야유회)를 했다고 하십니다. 람천과 임천에는 옛사람들이 풍유를 즐기고 남긴 바위에 새긴 글씨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마, 우리 시대에 우리들의 욕심이 람천과 임천을 물놀이도 하지 못하는 하천으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듭니다.
우리는 지리산의 품안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리산을 살리는 핏줄인 하천들이 지금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몇몇 주민들이 모여 ‘람천-임천 수질개선 주민대책위’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물과 숲이 망가진 채로 마을의 삶이 평화로울 수 없기에, 지방정부에도 수질개선을 요구하고, 우리 손으로 하천을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람천에서 물놀이 하면서 뛰어노는 우리 마을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듣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