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흰목련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운조루 흰목련
해마다 기다리는 꽃,
250년 고택 운조루 목련이 폈다
운조루 목련꽃이 특별한 꽃은 아니지만
고택 검은 기와와 어울려 흰 목련의 운치가 있다.
그렇지만 그 운치가 다는 아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 반짝이는 장독대,
이웃 하사마을에서 시집을 와 73년째 운조루를 지키는
종부의 손길이 반짝이는 장독대와 어우러져
운조루 목련꽃빛은 종갓집 묵은 장맛이 스민 빛을 만들어낸다.
저 상사 사는 아무개입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대문간에 나와 앉은 종부께 인사를 드리는데
올해도 몰라보신다.
상사 토백이는 아닌디!
총기는 여전히 총총하시다.
-김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