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2(화)
 

 

섬진강 편지

-운조루 흰목련

 

해마다 기다리는 꽃,

250년 고택 운조루 목련이 폈다

 

운조루 목련꽃이 특별한 꽃은 아니지만

고택 검은 기와와 어울려 흰 목련의 운치가 있다.

그렇지만 그 운치가 다는 아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 반짝이는 장독대,

이웃 하사마을에서 시집을 와 73년째 운조루를 지키는

종부의 손길이 반짝이는 장독대와 어우러져

운조루 목련꽃빛은 종갓집 묵은 장맛이 스민 빛을 만들어낸다.

 

저 상사 사는 아무개입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대문간에 나와 앉은 종부께 인사를 드리는데

올해도 몰라보신다.

 

상사 토백이는 아닌디!

총기는 여전히 총총하시다.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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