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와 화엄매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솔거와 화엄매
꽃샘바람에 화엄 홍매 꽃잎 진다
한 달여 동안 중생들에게 환한 화엄세상 빛 나눠주고
사르르 꽃잎 지는 날
원통전 처마 밑에 놓인 화엄매 그림 한 폭,
그림 속 화엄매는 아직 꽃잎 생생하여 박새 한 마리
그림 속 가지에 날아가 앉는다
아, 솔거 화공이 화엄사를 다녀가셨구나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
참 오랜만에 불러보는 그 이름, 솔거
*솔거 : 통일신라시대 화가로 황룡사 벽에 그린 〈노송도 老松圖〉에는 새들이 앉으려다가
부딪혀 떨어졌는데 세월이 흘러 단청을 했더니 새가 날아들지 않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