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돌담

 

김기홍

 

 

발길에 걸리는 모난 돌멩이라고

마음대로 차지 마라

그대는 담을 쌓아 보았는가

큰 돌 기운 곳 작은 돌이

둥근 것 모난 돌이

낮은 곳 두꺼운 돌이

받치고 틈 메워

균형잡는 세상

뒹구는 돌이라고 마음대로 굴리지 마라

돌담을 쌓다보면 알게 되리니

저마다 누군가에게

소중하지 않은 이 하나도 없음을

 

*김기홍 시인(1957~2019)

   전남 순천 출생, 1984년  실천문학 등단, 시집 공친날』 『슬픈희망

 

 

사본 -C39A6036.jpg

-피아골 추동마을 (사진 김인호)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돌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