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보스의 오른팔이 되었다가 문제가 생기자 독박 만들자고 제안했다 오히려 본인이 독박쓰고 도망자가 된다.
그가 도망친 나라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하늘빛이 투명하고 태양빛이 순수한' 보보민주공화국'이다.(우리 손주 애칭과 같다.)
이 나라에서 '없는 사람'이 되어 망명한 그곳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 없어야 되는 '외부인'이 된다.
이 넓은 지구 위 어느 곳에도 발 붙일 수 없는 상황에서 '친구'공동체를 만든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지하로 스며든 외부인들이 '친구'가 되어 노동, 명상, 나눔을 실천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네가 원하는 일을 해라. 남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엄마의 말씀을 늘 소환한다.
'내가 원하는 일'을 지구 어느곳에서도 발붙일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이르러 마침내 이루게 된다.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나는 '내부인'일까 아니면 '외부인'일까?
내부인이 될지 외부인이 될지는 나의 선택 만으로는 결정되지 않는다.
'친구'라는 다정한 단어가 더 깊고 더 많은 함의를 지니며 다가온다.
사는데는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
다만 '친구'가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