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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권 마음 공동체'를 꿈꾸며
우리는 현재 21C를 살며 고도의 문명을 속에서 풍요와 편리를 누리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 개인에게 그래서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행복하다는 사람은 열이면 한두 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각 나라의 행복지수를 보면 잘 사는 선진국 나라들보다는 아직 산업문명권으로 진입하지 못한 못사는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훨씬 높게 나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우리의 행복의 기준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리산권 신문을 펴내는 이유는 이 ‘마음’을 서로 확인하고 서로 어루만져주고 서로 잘 다져나가기 위해서입니다. 지리산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고향을 지키며 사는 분들과 도시의 삶에 회의하고 귀농하신 분들과 많은 예술인들과 종교인 그리고 개인 수행자들과 노후 전원생활을 원해 오신 분들, 등 그 층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 이 지리산권에 사시는 분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공통분모를 ‘지리산권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마음’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역의 토박이 분들에게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긍심이기도 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진정한 자유로움이기도 하고 수행자들에게는 자아의 신성성이기도 하며 전원생활을 꿈꾸며 오신 분들에게는 삶의 건강성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관점에서 모두를 묶으면 ‘반자본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본의 본질적 속성이기도 한 소유욕을 버리는 일은 어쩌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지리산권에 사는 우리의 공통점은 이 욕심을 스스로 제어하거나 버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적어도 자본적 삶에 경도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평범한 말이기도 하지만 매우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리산권의 우리들이 지녀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이 바탕에 있어야만 우리가 꿈꾸는 겸허함도 모심도 자비도 사랑도 그런 어떤 가치에도 진실 되게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마음’을 내 안에 모시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그 모시는 일을 서로 돕고 나누기 위해서 신문이라는 매체를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록 우리가 서로 사는 목적이 다르고 방법이 다르지만 신문을 통해서 모두 이 한마음을 지켜내고 그런 마음들로 엮어진 탈공간적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하여 그런 마음을 현실에서 잘 운영하고 사시는 분들을 조명하고, 그 구체적 삶의 현실을 취재하고, 또한 우리의 지향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공통의 문제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기사화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리산권의 삶의 현실이 우리 사회의 대안적 삶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리산권 마음 공동체’를 꿈꾸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