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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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특수한 상황에서 뭔가를 기록하거나 행동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깊은 심연으로 침잠한다.잠을 자거나 잠에서 깨어나기를 바라지 않거나, 영원한 잠을 위해 극한의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생긴대로 꼴리는 대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나'라는 사람은 이런 상황이라면 단 한자도 기록하거나 느낌을 적지 못한다. 그저 잠을 자다 영원히 자기만 바랐을 것 같다.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상황을, 뭣이든 기록을 한다. 박완서 같이. 참척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이렇게 명료하게 쓸 수가 있을까?  

그녀에게 신이 있었기에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나에게도 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는 것을 안다. 때로 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대견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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