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9-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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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둘레길 함께 걸어요 '지리산책단'
    '지리산책단'은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운영하는 지리산둘레길 탐방 프로그램입니다. 1박 2일간 23km 둘레길 코스를 해설을 들으며 걷고 화엄사와 천은사 문화해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일차 20코스(구례수목원) ~ 18코스 중간(지리산생태탐방원) 걷기 2일차 18코스 중간(지리산생태탐방원) ~ 18코스 종점 (토지면 운조루) 지리산생태탐방원 sns,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프로그램 일정 확인 및 신청이 가능합니다.
    • 지리산정보
    2023-09-28
  • [숲샘의 지리산통신] 지리산의 가을은 들녘에서부터...
    참으로 힘들었던 여름은 그 꼬리를 감추고 언제나 단명인 가을이 서서히 지리산을 물들이고 있다. 이번 여름이 가장 덜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거라 했고 극한호우란 단어가 등장했던 지난 여름, 유난히 더웠고 또 비는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쏟아부었던가. 그럼에도 지리산의 들녘엔 알곡들이 여물면서 단순한 식량 그 이상의 무게로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초봄 모를 준비하고 논물 대면서 시작하는 벼농사, 식량은 기본이고 가장 생태적인 저수지에 청정 산소를 생산하는 초록 공장 역할을 하는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다. 게다가 봄부터 가을 그리고 겨울 빈 들녘까지 논은 설치미술 그 이상의 예술작품으로 우리 곁을 지킨다. 그러니 긴 세월 논을 지켜온 우리 농부들은 자연의 예술가들임이 분명하다. 쥐꼬리만한 농민수당은 작품 감상비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필자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 아름다운 가을 들녘을 감상하고 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지리산 자락을 한 바퀴 돌 요량으로 길을 나섰다. 산청을 출발해서 하동 구례 남원 함양 찍고 다시 산청까지는 대략 300km, 구석구석 누비기엔 스쿠터가 딱 좋은데 비가 오락가락해서 차를 운전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둘레길 모니터링도 병행할 수가 있어 더 유익했다. 필자가 산청 안솔기마을에 살면서 날마다 만나는 외송 들녘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다랑이 논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더 애정이 가고 또 아름답다. 그리고 경호강 건너 저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배경이라 지리산의 의미를 더한다.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외송 들녘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간디고등학교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축복이리라. 하동 적량과 악양 들판에 들렀다가 섬진강을 따라 구례를 지나오면서 시간이 허락지 않아 골프장 건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포마을 다랑이 논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밤재를 넘어 제1회 ‘아름다운 마을 숲’ 대상을 받은 서어나무 숲이 기다리고 있는 남원 행정마을로 향했다. 지리산 둘레길 1구간인 주천-운봉 사이에 자리한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감동을 주는 숲이라고 감히 말한다. 해발 400m 고원지대인 운봉 들녘은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릉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다. 논두렁에서 하늘거리며 피어있는 코스모스 꽃무리는 가을 들녘의 운치를 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조연이라 할 수 있다. 운봉과 인월을 지나고 산내 실상사를 지나면서 강물은 남강 수계가 되고 남원과 함양의 경계 쯤에 자리한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은 다랑이 논으로 그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지만 벼농사의 어려움으로 면적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지금은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시 옛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지리산 칠암자길로 유명한 삼정산을 배경으로 도마마을 다랑이 논 풍경을 멋지게 담기 위해서는 건너편 금대암 오르는 길에서 찍어야 제대로 된 작품을 얻을 수 있다. 지리산 자락을 한 바퀴 돌면서 돌아본 가을 들녘, 비와 바람과 햇볕 그리고 농부의 손길이 만들어 내는 그 예술작품이 지속가능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과연 그 벼농사를 이어 갈 젊은 농부들이 있을지가 관건이지 싶다. 아무튼 지리산의 가을은 들녘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곧 온 산이 가을의 본색으로 번져 나갈 것임을...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을 배경으로 노을로 물들어 가는 외송 들녘 삼정산 아래 자리 잡은 도마마을 다랑이 논 평사리 부부송이 지키고 있는 악양 들녘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에 걸린 운무 그리고 외송 들녘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의 지리 서북릉 아래 행정마을 들녘 하동 적량 들녘을 지키는 용버들 지리산 둘레길 주천-운봉 구간 들녘을 걷는 길동무들
    • 연재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3-09-28
  • 칩코의 추석맞이 방구일기
    방랑단 회의는 이상하다. 우린 행사를 하나 기획해도, 그 행사명이 귀엽지 않으면 한 시간을 고민한다. 회의 내용은 주로 “흐음… 안귀여워.” 혹은 “와 귀엽다 그걸로 해.”의 반복이다. 오디오만 들으면 텔레토비들 대화같다. ‘재밌거나 귀여운 거 최고’가 어째 우리 신조가 됐다. 사실 환경운동이란 늘 재밌거나 귀여울 수가 없다. 작년엔 구례의 활동가들끼리 다달이 모임을 했다. 그 모임은 어떤 주제로 시작하든 결국 정치판 욕으로 끝나곤 했다. 구례살이 첫해라 뭣도 모르던 나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어리둥절했는데, 올해까지 겪어보니 구례 정치판이 네이버 댓글창만큼이나 꼴보기 싫어졌다. 특히 정치인 만나는 자리가 싫다. 나 말고 주옥쌤이나 신강쌤 같은 똑쟁이들만 만나러 가셨음 좋겠다. 난 군의원이나 시의원을 만날 때도, 얼결에 국회토론회에 갔을 때도, ‘나무도 꽃도 주민이에요. 인간만 주민이 아니라고요 엉어어엉엉’하고 나온 기억밖에 없다. 아무래도 방랑단에서 하도 귀여운 거 타령을 해서, 안 귀여운 자리에 대한 면역력을 상실한 것 같다. 근래 양수발전소 군민설명회는 진짜 별로였다. 한국중부발전과 구례군이 군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 자리였다. 제일 기피하는 유의 자리였는데 반대 피켓을 들 사람이 너무 적을 것 같아 고민 끝에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적은 사람이 반대 피켓을 들었고, 설명회 참석하는 주민들은 적당히 하라거나 살살하라며 능글대며 지나갔다. 발표를 마치고 질의 시간에 양수발전소의 문제를 지적하자 회장 여기저기서 ‘그만 합시다!’하는 야유를 해대었다. 찬성 군민설명회나 다름없었다. 거기 앉은 군민들이 족히 150명이 된다는 말을 듣고는 기함했다. ‘구례에서 개발에 반대한다는 사람들 150명을 모아본 적이 있던가?’하고 생각하니 기가 죽었다. 양수발전소 예정지인 중산리에서 반대 활동에 참여하는 가구는 정환쌤 댁 뿐이었다. 골프장 투쟁은 적어도 마을 주민 다수가 반대하시는데, 양수발전소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군민설명회를 마치고 기운이 쪽 빠졌다. 다른 일이 손에 안잡혀 훌쩍훌쩍 울었다. 북한산 관통도로 반대운동을 하다 결국 터널이 뚫리고 그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던 주옥쌤 이야기가 실감이 났다. 같이 살던 이웃들이 모조리 양수댐을 환영하는 와중에 홀로 반대를 외치는 게 얼마나 지난한 일일지 새삼 피부에 와닿았다. 회장에서 말허리를 끊으며 야유를 퍼붓던 어른들이 미웠다. 나라면 그 마을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 주옥쌤은 뚫린 북한산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차마 눈을 둘 수도 없었다고 하셨다. 정환쌤댁이라도 반대하고 계신 게 기적이었다. 만약 마을 전체가 양수댐을 반겼다면, 환경단체에선 무슨 말이나 할 수 있었을까? ‘다 찬성하니 유치합시다 탕탕탕’, 하고 속전속결로 양수댐이 들어설 터였다. 나로서는 개발에 반대하는 한 줌의 주민들은 동앗줄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골프장 벌목지가 꼭 원시림 같이 신비로웠다고 회고하시던 홍진쌤을 통해서, 계족산의 아름다움을 봤기에 그냥 지켜볼 수 없다던 정환쌤을 통해서, 난 만난 적 없던 숲을 사랑하게 된다. ‘지리산님과 계족산님은 어떤 말씀을 전하려고 내게 이런 분들을 보내오셨을까?’하고 요리조리 고민해보게 된다. 양수댐 예정지를 무척 보고싶었다. 계족산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찍힌 오소리와 고라니 영상을 몇번을 돌려봤는지 모른다. 섬진강시민산책단으로 이번달엔 하부댐 예정지인 중산천을 걸었다. 비 오는 날 걷는 걸 질색하는데도 이날은 어찌나 시원하게 퍼붓던지 우산 없이도 걸을 것 같았다. 상부댐 예정지인 계족산도 어제 다녀왔다. 목빠지게 기다리던 계족산 답사날에, 하필 도지사 만나는 일정이 겹쳐 크게 낙담할 뻔했으나…(도지사가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계족산보다 귀여울 리는 만무했다) 다행히 일부라도 다녀올 수 있었다. 곧 추석이라 본가가고 10월이면 보름 간 명상센터에 가는데… 마음이 온통 구례를 떠나질 않아서 미리 글을 적었다. 이 글을 봐주실 분들께는 늘 응원을 듬뿍 받아서 감사함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더! 많은 분들이 골프장과 양수댐 반대운동에 목소리를 보태주시길 바라며! 먼 곳에 계신 분들은 후원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농협 301-0335-2382-71 중산리반내골주민연대)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3-09-28
  • 기후위기시계 설치
    지구의 평균온도가 임계점(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까지 상승)을 넘는 시간, 오늘 현재 남은 시간은 5년 298일 기후위기 시계 보기 클릭 -> https://www.climateclock.world/clocks 이에 세계각국 정상들과 전문가들은 2015년 파리협적을 통해 이를 '임계점'(tipping point)으로 두고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제한하는 데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기후위기 시계 보기 클릭 -> https://www.mcc-berlin.net/en/research/co2-budget.html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3-09-27
  • [923기후정의행진 in 지리산] 상글의 참여후기
    서울에서 거대한 행진이 시작되는 아침, 우리는 지리산에서 만나 923기후정의행진을 시작했어요. 아침 일찍 성삼재에서 커다란 현수막 퍼포먼스로 시작하여 노고단으로 발걸음을 향했답니다! 지리산에 깃들어 사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전주,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함께 걸으러 와주셨어요.지리산에 내려와 삶터를 꾸리기 시작한 이래로 끝도 없는 개발사업들이 밀려와요. 지리산 산악열차, 골프장, 양수댐 그리고 케이블카까지..이런 위기 속에서도 어김없이 가을을 찾아온 고마운 존재들의 이름을 불러요. 용담, 투구꽃, 쑥부쟁이, 구절초, 향유, 물봉선 등 반가운 가을 꽃들이 가는 길목마다 인사를 건네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어요!용방초등학교에서 온 학생분들은 지리산 골프장과 구례양수댐에 관한 자보를 산행하시는 분들께 열심히 나눠드리며 지금 지리산에 처한 위기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행동에 힘써주셨어요. 3학년인 규현은 점심도시락은 ‘일부러’ 고기없는 채식으로만 싸왔다고 하더라구요. 감동...!노고단에서 내려오는 길엔 노래도 배우고 율동도 만들고 물봉선 씨앗주머니도 터뜨려보면서 즐겁게 행진을 마무리했답니다. 함께 불렀던 노래가사를 여러분과도 공유해요.지금의 지리산이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라며-숲을 지켜줘요 강을 지켜줘요골프장안돼요 양수댐싫어요수달 반달곰 담비 팔색조긴꼬리딱새 수리부엉이오래보고싶어요[노래. 조개껍질묶어, 개사.칩코] 사진. 정환샘, 윤숙샘, 유진샘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3-09-26
  • "지리산을 그대로!" 노고단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다
    지리산을 그대로 ⓒ 최상두 ⓒ 최상두 노고단 정상에서 참가자들은 웃으면서 저기 보이는 아랫마을은 어디인지 저 산줄기의 끝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헤아려 보았다. 노고단 돌탑 앞에 펼쳐진 현수막들이 하늘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지리산 케이블카 백지화!" "지리산 골프장 중단하라!" "구례 양수댐 중단하라! 제발 그만하라!" 지리산 노고단의 높은 언덕에서 참가자들은 마음이 든든했다. 섬진강도 반야봉도 천왕봉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맑고 푸른 가을날이다. '923지리산기후정의행진'을 마무리하는 참가자들의 외침은 길게 여운으로 남았다. "지리산을 그대로! (그대로!)" "지리산아, 고마워! (고마워!)"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와 수많은 골짜기가 참가자들의 외침에 메아리로 호응하는 듯했다. 영원히 그립고 가슴 울컥할 외침이고 메아리였다. ⓒ 최상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되었습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09-25
  •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제목에 끌려 뽑아 온 책이다. 형식도 특이하다. 황선우와 김혼비라는 사람이 주고 받는 편지다. 황선우와 김혼비 둘다 유명한 사람인 것 같은데 난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름으로 보아 성별도 잘 구별되지 않는다. 글을 읽으며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자일까 유추했지만 처음부터 알기는 쉽지 않았다. 이 책의 첫부분 그러니까 첫번째로 주고 받은 편지를 읽다 덮어버렸다. 잘 안 읽혔다. 게다 '제주도우다'도 같이 빌려온 터라 제주도우다를 읽기 시작하니 잘 읽혔다. '제주도우다'를 다 읽었는데 우울했다. 옆에 뒹구러져 있는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어 지난번 읽은 다음부터 읽는데 잘 읽힌다.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며 웃음이 픽픽 나온다. 참 뭐든 처음이 중요하다. 하마터면 나에게 웃음을 주는 이 책을 그냥 반납할 뻔했다. 어떻게 이렇게 살까? 그런데 나도 한 때는 이렇게 산 적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렇게 산다. '이렇게'라는 것은 잠 잘 시간도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때 나는 다행히 '성내과'라는 곳의 좋은 의사를 만나 피난처를 찾았었다. 극도의 피로로 죽을 것 같을 때 피 할 곳도 방법도 없을 때 그녀는 피로가 싹 가시는 주사를 주었다. 이것이 바로 마약이다. 물론 내가 맞은게 마약은 아니지만 진짜 마약의 효능을 짐작한다. 자꾸 맞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러면 안 될 것 같고 의사에게 창피한 느낌으로 자제했지만 나를 육체적으로 구원해 준 것만은 사실이다. 사실 나는 자주 가는게 창피해 자제했지만 의사는 자주 오라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피로가 극에 달했을 때 멈출 수 있다면 다행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멈춰야 하는데 이 두사람의 편지는 재미있고 유익한 방법으로 멈출 수 있게 해준다. 알고보니 둘다 여자다.
    • 사는 이야기
    • 책마을
    2023-09-25
  • 제주도우다2,3
    2권과 3권을 힘들게 다 읽었다. 처참하게 이어지는 처절한 이야기 끝 단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인간이란? 인간은 상황에 따라 최악의 악인이 될 수도 있고 최선의 천사도 될 수 있다. 그 상황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혹은 선택한다고 했지만 알고보면 선택이 아니었다. 많은 경우 어쩌다 보니 그 상황에 놓여져있다. 선택되어 태어나지 않았고 부모도 형제도 지역도 종교도 선택하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거기에 우리가 놓여있다. 역사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것을 말해준다. 모든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하다 비참하게 죽어갔다고. 누구든 어떤 환경에 놓여져도 인간답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오늘도 투쟁하고 있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며 조금씩 전진한다고 믿는다. 그 틈새에서 많은 희생이 없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너무 슬프다.
    • 사는 이야기
    • 책마을
    2023-09-23
  • 사계절 이야기가 흐르는 지리산 풍경 여행
    - 지리산 달궁 계곡 용소 폭포 (사진 류요선, 1997.5.14) 지리산 달궁 계곡의 이른 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풍족한 봄비로 부풀어 오른 용소(龍沼)의 흐름이 시원스럽다. 이곳 언저리에서 숙영(宿營)하려 했으나 빗방울이 계속 떨어져 심원마을로 내려갔다. 1998년 여름 폭우로 이 계곡 바위 옆에 자리 잡은 철쭉꽃은 대부분 사라졌다. -지리산 낙조의 억새 (사진 류요선) 억새꽃의 쓸쓸한 정서는 인생을 달관한 지혜가 엿보여 담담하고 평온하다. 황혼과 잘 어울린다. 해 질 무렵 억새꽃의 자태는 찰나가 영원처럼 멈추어진 풍경을 이룬다. 낙조의 붉은 빛을 온몸으로 흡수하는 억새는 늦가을의 서정을 간직하며 어둠 속으로 잠겨간다. -지리산 달궁 계곡 늦가을 풍경 (사진 류요선, 2001.10.29.) 지리산 달궁 계곡의 단풍 숲을 보고 와서 이레 만에 단풍 색깔에 마음이 끌려 다시 찾아갔다. 단풍잎은 많이 떨어졌고 겨울나기 준비로 숲이 물기를 내보내고 있는지 계곡물의 흐름이 조금 불어났다. 그늘은 굳이 빛이 있어야 하지 않다. 숲에서는 계곡의 물소리가 맑으면 그늘은 어둠처럼 짙어도 차분하고 평온하다. 이렇게 그늘이 짙은 계곡의 깨끗한 바위는 마음을 내려놓거나 숨겨두기 좋은 곳이다. 지리산은 예나 지금이나 그 본질은 변함이 없으며 단지 사람들의 바람에 맞추어 깊은 마음을 풍경으로 조금씩 내어 주고 있다. - 지리산 달궁 계곡 짙은 그늘 (사진 류요선)
    • 우리마을
    • 남원
    2023-09-20
  • [10월13일~14일] 지리산1019생명평화기행
    지리산1019생명평화기행 네 번째 치유하지 못한 역사의 진실을 찾아 지리산으로 떠나는 여순 1019 생명평화기행 네 번째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70년 세월 숨죽여 지낸 유족들의 사무친 한을 풀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성찰과 사색의 길입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가 진실을 이해하고 상생과 평화, 그리고 통일의 길을 걸어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우리마을
    • 구례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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