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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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석주관
    「섬진강 편지」 -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석주관 석주관은 남해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전라도 내륙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군사 전략상 매우 중요한 요새로 고려 때부터 이곳에 진영이 설치되어 왜군의 침략을 막던 곳이다.석주관(石柱關)은 구례 동쪽으로 25리에 있으며, 좌우로 산세가 험하고, 강변에 길이 있는데, 사람과 말이 가까스로 지난다. 북쪽에는 커다란 협곡이 있고, 그 안에 수십 리의 긴 강이 있다. 고려(高麗) 말기에 왜구를 막기 위하여 강의 남북쪽 산에 성을 쌓았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성터만 남아있다. 여기에서 호남(湖南)ㆍ영남(嶺南)으로 나누어 진다. < ‘신증동국여지승람’ 구례편> 정유재란을 일으킨 왜군은 의병들의 근거지인 호남지방을 공격하기 위한 길목인 석주관을 점령하였다. 1597년 10월 31일, 구례 자모장 왕득인이 의병 50명을 모아 왜군들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석주관에서 싸우다 몰살당하고, 한 달 보름 후에 그의 아들 왕의성이 다시 의병을 모아 화엄사의 승병들과 함께 석주관에서 싸우다 대부분의 의병들이 숨졌다. 아침 운해 사이로 드러나는 저 섬진강 줄기는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기만 한데 시절이 하 수상해 목숨을 걸고 석주관을 지키던 왕득인, 왕의성 부자가 하늘에서 임진년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 잠 못 들고 걱정하시것다. - 섬진강 / 김인호 -칠의사 사당 -칠의사 묘역 -석주관산성 -석주관과 섬진강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4-09-09
  • 지리산 둘레길을 1년 5개월만에 다시 걷다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점차 느려집니다. 그것은 걸음 속에 성찰이 깃들고, 넉넉한 지리산의 품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레길에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만나고 둘레길에서 지리산 기슭의 풍경과 마을에 가깝게 다가갑니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에서 4코스까지 걷고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1년 5개월만에 지리산 둘레길 5코스 동강 수철 구간을 걸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 2코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지리산 둘레길 4코스 지리산 둘레길 5코스 이들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탐방하고 쓴 이제까지의 기사를 펼쳐보았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5코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61976 지리산 둘레길 4코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12108 지리산 둘레길 3코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08821 지리산 둘레길 1코스, 2코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04363 지리산 둘레길 6코스 구간은 산청 수철 마을에서 경호강 강변에 자리 잡은 성심원까지 12km의 둘레길입니다. 이 구간에서 쏘가리와 꺽지가 헤엄치는 경호강을 따라 가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동쪽으로 힘차게 뻗어 내린 웅석봉의 산줄기가 연출하는 멋질 풍광을 기대해 봅니다.
    • 이야기
    • 류오선의 지리산이야기
    2024-09-09
  • 궁금해, 산청산들강 5- 함양산청사건추모공원과 왕산 상사폭포를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산청의 산들강 소식을 전하는 포네입니다. 다섯 번째 답사에서는 금서면 방곡리에 있는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을 방문했다가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왕산 상사폭포까지 걸어갔어요. 산들강 3, 4에서 연속으로 비가 내려 우중 산행을 했었습니다. 우중 산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계곡에 입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 오늘은 맑은 날이길 바랐는데 소원이 이루어졌어요. 산청함양사건은 한국전쟁 중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을 이유로 공산당도 아닌 국군에 의해 산청군 금서면 가현마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에 살던 무고한 민간인 700여명을 처참히 학살당한 사건입니다.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묘역이 바로 이곳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이구요. 합동묘역조성과 위령탑 건립은 2001년 12월 합동묘역조성사업 착공이후 4년에 걸친 공사 진행으로 준공에 이르렀습니다. 건립된 지 20년이 흘렀는데 처음으로 가 보았군요. 무관심에 미안함을 느낍니다. 먼저 전시관에 들러 사건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동영상은 생존자의 증언과 상황재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무고한 주민들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이 작전수행의 성과물이 되기 위해 살해당한 사건. 희생자 대부분은 부녀자와 노인이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사건들이 금서, 휴천, 유림 말고도 지리산 자락 곳곳에서 일어났고, 글쓴이가 사는 오부면 일물마을에서도 일어났었답니다. 집 앞에 있는 논에서 주민이 작두에 목이 잘려 본보기로 효수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일물마을에서는 노약자, 부녀자를 제외한 남자들이 끌려가 학살당했기에, 글쓴이가 처음 이 마을에 들어온 35년 전에는 과부 할머니들이 많았습니다. 중장년 마을 원주민들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조부모에게 농사를 배운 분들이었습니다. 산청에서는 8월 14~15일에 함께평화영화제가 있었습니다. 영화제에서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보았어요. 이것도 제주 4.3과 관련된 다큐멘터리이지요. 감독의 어머니는 4.3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조총련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아들들을 북한으로 보내게 됩니다. ‘수프’는 영화감독인 딸과 일본인 사위가 집에 오면 어머니가 항상 끓여주시는 닭국인데,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식탁을 의미합니다. 이데올로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반대편의 이데올로기에 몰입하게 되고, 결국 자녀들도 이데올로기의 희생자가 되고, 본인도 치매로 기억을 잃고, 딸은 부모를 원망하다가 4.3이 얼마나 끔찍한 사건이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수용과 이해에 이르는 다큐멘터리. 국가는 수프일까요, 이데올로기일까요? 거창함양사건은 이데올로기조차도 아닌, 그저 국군의 성과와 본보기가 되기 위해 주민들이 학살당한 사건입니다. 이런 일을 겪고 생존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사실을 말해도 살해당할까봐 두려움에 떨게 될 것 같습니다. 합동묘역이 만들어진 지금은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기억하기 위해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은 어마어마하지요. 병주고 약주고 하는 국가의 실체는 무엇인가 싶습니다. 많은 비용이 투입된 곳이니, 추모공원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쯤 나라를 만든다는 핑계로 행해지는 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여기서 나라는 국가 뿐만 아니라 집단, 공동체, 마을이 될 수도 있겠죠. 국가는 사회적인 안전망, 돌봄의 네트워크가 되어야 하는데, 이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무고한 구성원을 학살한다면, 돌봄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소수 권력집단의 이익을 위한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겠죠. 위령탑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둘레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한창 칡꽃이 피는 계절이라, 햇빛이 내리쬐는 시멘트 길에도, 숲속 오솔길에도 향기가 났어요. 산길에서는 우리 일행 외에는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상사폭포에 드디어 도착. 물벼락을 맞아봅니다. 땀 흘리며 산에 오른 보람이 있네요. 폭포에서 무지개도 보고, 바위 위에 드러누워 봅니다. 요즘 머릿속이 복잡하고 무거운데 정수리에 물대포를 맞으면서 모두 다 씻겨 흘러가버라~ 하고 기도했어요. 울어서 머리가 가벼워진다면 이 폭포가 다 내 눈물이길. 모든 오해와 상처들도 다 씻겨가 버렸으면 좋겠어요. 폭포에서 내려와 방곡마을 정자에서 숲샘이 준비해온 김민기의 가을 편지를 들었어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메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메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누가 나에게도 가을편지를 보내줄까요? 내가 가을편지를 보내도 그 사람은 그 마음 그대로 받아줄까요? 가을엔 아무도 곁에 없는 듯 허전하기만 합니다. 오해 속에 살다가 오해 속에 스러져가는 생명들. 한 때 아름다웠던 우리들 누가 기억해줄까요? 숲샘은 직접 필사한 오세영의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도 읽어주셨어요. 상사폭포를 다녀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무더운 열기도 한풀 꺾인 듯 저녁이 되면 공기가 선선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에어컨 바람이나 계곡이 아니라면 혼을 쏙 빼 놓을 정도로 녹아내리는 여름이 어제 오늘만은 아니었지만, 저는 부모님과의 관계 문제 때문에 혼이 나갈 만큼 힘들었던 여름방학이었어요. 아이들 방학 중 본가에서 책을 쓰며 머물렀는데, 나를 불편해 하는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공간과 주방에 내가 마음대로 가지 못하게 하고, 손님이 오는 날에 나가있으라고 하는 배척과 동선 통제, 사실 왜곡, 정신적 괴롭힘, 언어폭력 때문에 막바지에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안절부절 못하는 우울 증상이 생겼어요. 부모님과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작년에 남편 말고 남자친구가 생겨 이혼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다른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같이 살 수 없다고 하시네요. 뭐가 그렇게 다르다는 걸까요? 아나키즘을 주장했던 우리 부모님이 당신들은 이제 아나키스트가 아니고 주체사상이라고 하십니다. 옆에 붙어서 보살펴줄 사람은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들강에 갔었어요. 아름다운 상사폭포가 있는 왕산 자락에서 일어난 참혹한 일. 기억하는 이들도 사라져 가지만 학살과 폭력은 다른 모습으로 지구상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져봤자 아무 소용이 없지요. 서로 싫어하고 좋아하는 게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공존할 수 있고, 그 모든 게 별 거 아닌 사소한 일이라는 걸 인류가 깨닫지 못해 사로 싸우다 절멸에 이르러도, 금서면 방곡리에 사람들이 왔다가 사라지고 지방이 소멸되어도, 상사폭포와 방곡계곡은 계속해서 흘러가길. 함께 걸은 분들과 상사폭포, 가을편지 덕분에 잠시나마 위로 받았습니다. 여담: 이번 주 화요일에는 쓰담 거기가 있었습니다. 경호강변을 따라 쓰레기를 줍다가 카페 한량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산림 보존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참여자 중 한 분이 케이블카를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해습니다. 연로한 어머니와 천왕봉에 가보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럴 수 있지요. 할 말이 많았지만 제 순서가 될 때까지 다른 세 분이 발언하는 걸 들으며 기다렸는데, 제 발언 순서 되어 케이블카 이야기를 하자, 내 말을 끊고 케이블카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계속 말씀하셨어요. 노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마침 참여자 중 한분이 바꾸고 싶으신 것에 ‘배려’를 적으셔서 그걸 인용하셨네요. 케이블카 찬성하시는 선생님이 제 발언 시간의 2분의 1을 소비하셔서 제가 그래도 말을 마치려고 하자 지속가능협회 회장님이 토론은 여기서 하지 말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딱 두마디만 했어요. 1. 우리는 인간만 배려할 게 아니라 타 종도 배려해야 한다. 2. 케이블카 예산은 2000억이고, 3억만 있어도 노약자 관광용 헬기를 100번 띄울 수 있다. 아무것도 안 하도, 아무 말도 안 해도, 그대로 가만히 두어도 아름다운 곳에 굳이 돈이 들여 개악을 시키는 건 무슨 욕심일까요? 케이블카 타고 가지 않아도 되는 왕산 상사폭포가 천왕봉 보다 경치가 좋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면서 생명들을 울리지 말았으면합니다.
    • 2024 산청의 해
    2024-09-06
  • [9월2일, 3일] 속 깊은 간담회
    [속깊은 간담회] 올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폭염과 폭우, 예측불허 기상이변.. 해마다 다시 쓰이는 기후재난 숫자에 내년 여름이 벌써 걱정스럽습니다. 구례에 건설된다는 양수댐 고창-영광 한빛 1,2호기(핵발전소) 수명연장 시도 ... 기상이변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모든 게 혼란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핵심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요?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언제 : 9월 2일 (월), 3일 (화) 저녁 7시 어디서 : 봉서리책방 (구례읍 봉서산정길 61-3) 참가비 : 2천원 참가신청 : 윤주옥 010-4686-6547 핵과 핵발전소의 모든 것 9월2일(월) 저녁 7시 김혜정 공동대표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9월 3일 (화) 저녁 7시 공공재생에너지 전환, 어떻게 가능한가 오송이 활동가 (죽곡에너지연구모임) *[속깊은 간담회]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2024 풀씨연구회 사업’으로 준비되었습니다.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4-08-29
  • 지리산 살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대 육상 보호지역이며, 생태적 건강성과 생물종 다양성이 매우 우수한 곳이다.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만 40여 종이 살고 있다. 인류의 절멸을 걱정해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리산은 소중히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줘야 할 최고의 자연유산이다. 그런데 2024년 9월 현재 이러한 지리산이 산악열차(남원시 추진), 케이블카(산청군, 구례군, 남원시 추진), 골프장(구례군 추진), 벽소령도로(함양군, 하동군 추진)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 지리산에서 추진되는 개발사업도 1. 지리산산악열차의 현재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친환경 전기열차’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지리산산악열차는 국토부의 R&D사업(시범노선 1km는 기재부의 기후대응 예산으로 진행)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을 포함한 13.22km에 철도(궤도)를 놓겠다는 계획이다.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3.22km 중 1km 구간을 시범노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8월 8일 1km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였다. ↑ 8월 20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 환영 기자회견 전북지방환경청이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가 우선 추진하겠다는 1km 시범노선을 반려한 이유는 ① 시범노선뿐 아니라 상용화노선(13.22km) 전체를 고려해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해야 할 것, ②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에 대한 환경 대책을 세워야 할 것, ③ 산악열차 운행으로 인한 진동이 미칠 악영향에 대한 파악 및 대책 부족, ④ 산사태 위험에 대한 대책 부족 등이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가 문제제기한 것과 같은 이유로 소규모 환경여향평가서를 반려한 것이다. ↑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지리산산악열차 그런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남원시는 기존 도로만을 사용해 궤도를 준설하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시범노선 궤도를 확보하기 위해 하천(원천천) 쪽으로 인공 구조물을 세워 일부 도로를 확장하겠다고 하였단다. 원천천은 수달이 사는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인데 이 또한 무시한 것이다. 그간 남원시는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관련 자료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지리산국립공원을 포함하여 생태자연도 1등급 훼손 등에 대한 어떠한 대책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 지리산산악열차가 건설될 경우 훼손되는 지리산 숲 (최소 17곳) 상황이 이러함에도 남원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재추진하려고 하고, 한국철도연구원은 9월까지 인허가 완료하지 못하면 기간 내에 시범사업를 끝내지 못한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반려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한 달 안에 재신청한다고? 말도 안 된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는 남원시의 꼼수와 편법에 맞서 지리산산악열차 백지화를 위한 마지막 힘을 모으고 있다. ↑ 정령치에서 진행된 지리산산악열차 백지화 퍼포먼스 *지리산산악열차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주세요. 지리산산악열차반대남원대책위 이주헌 010-4719-9545, 박석만 010-8668-0634 2. 지리산케이블카의 현재 지리산케이블카의 경우는 산청, 구례, 남원, 이렇게 3곳에서 추진 중이며, 산청과 구례는 이미 환경부에 계획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 계획서가 환경부의 국립공원 케이블카 기본방침과 가이드라인을 어겼음에도 환경부가 반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지리산케이블카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주세요.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 이해성 010-9117-4285 지리산사람들 윤주옥 010-4686-6547 3. 지리산골프장의 현재 지리산골프장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인접해서 진행되는 개발사업으로 2023년 2월부터 5월 초까지 생태자연도 등급 하락을 위한 불법(탈목)벌목이 진행되었습니다. 골프장 건설을 위한 행정적 절차는 멈춘 상황이나 최근 사업주는 국립생태원에 생태자연도 등급하락을 위한 이의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생태자연도 등급 하락을 위한 불법, 탈법 벌목에 대한 불이익이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 지리산골프장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주세요.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전경숙 010-4337-9345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정정환 010-2972-3398 4. 벽소령도로의 현재 벽소령도로는 지방도이지만 지리산국립공원 안은 이미 자연화되어 일반 차량은 통제되고 있다(국립공원 관리용 차량만 통행). 그런데 함양군에서 이 도로를 확포장(또는 터널)하자고 제안하면서 지리산국립공원이 두 동강 날 위험에 처해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는 이 도로가 지방도에서 폐되되고, 국립공원도로로 전환되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벽소령도로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주세요. 수달친구들 최상두(수달아빠) 010-4740-1915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4-08-26
  • 독버섯 중의 독버섯
    「섬진강 편지」 -독버섯 중의 독버섯 오르는 길에서는 세발버섯인줄 알고 지나쳤는데 내려오면서 다시 보니 확연히 다르다. 알고보니 희귀하고 무시무시하고 희귀한 버섯, 만지기만 해도 독이 오르는 독버섯 중의 독버섯이다. 붉은사슴뿔버섯!! *사슴뿔버섯과 점버섯속에 속하는 대표적인 독버섯이다. 버섯 중에서 가장 강력한 맹독을 지닌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버섯이 가지고 있는 트리코테신(Trichothecene)이라는 독소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독극물 중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테트로도톡신과 함께 가장 위험한 물질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방사선 피폭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트리코테신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방사선 피폭이 DNA가 손상되면서 신체 복구에 필요한 설계도를 잃어버린 상황이라면, 이 트리코테신은 복구에 필요한 단백질 공급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복용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데다 다른 버섯과 달리 포자, 신경독도 아니라서 해독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무위키 자료> 이 산책길을 자주 이용하는 지인들에게 두루 알리고 국립공원측에 알리고 독버섯 경고문 설치 요청을 했다. 이야기를 들은 버섯전문가께서는사람들 눈을 현혹하는 독버섯이라 아예 뽑아 없애야 한단다. 그렇지만, 그 숲에 그 버섯이 피어나는 나름의 까닭이 있지 않을까? 무엇이 맞을까? #붉은사슴뿔버섯 #연기암 #세발버섯 #독버섯 #독버섯중의독버섯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4-08-25
  • 우리는 쫓겨났다. 그러나 우리는 장벽 안에 숨지 않을 것이다.
    여름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사실일 텐데, 사실이라는 게 정말 무섭고 두렵다. 그렇지만 처서가 지나니 새벽엔 신선한 바람이 불고, 벌레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느티나무 빛깔이 변하는 게 느껴진다. 어떻게 어떻게 가을이 오긴 오는가 보다. 가을로 가는 날에 나는 봄날에 나와 우리에게 있었던 일을 적어보려 한다. 나는 우울하거나 화가 나면 무조건 자는 인간이다. 다른 사람들은 술은 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런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자고 나면 그렇게까지 열불 낼 필요는 없다거나, 그 일이 50% 이상 해결되어 있었다. 늘 그랬다. 그런데 올봄에 일어난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고 나면 더 또렷해졌다. 내가 변했거나 지금 일어난 일들이 예전과 다른 종류 일인가 보다. 이 글은 올봄에 일어난 일 중 하나이다. 2022년 봄, 지리산사람들은 봉성산자락, 논밭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사무실을 열었다. 사무실은 느긋한쌀빵 앞, 봉서리책방 옆, 그야말로 ‘구례에서 뜨는 곳’이었고, 사무실을 방문한 분들은 누구라도 기분 좋아했다. 사무실을 정하며 오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모든 가구를 손으로 짰다. 사무실 위치며, 이웃이며, 나무로 짠 가구들이며, 모든 게 정겹고, 예쁜 딱 ‘지리산사람들’다운 사무실이었다. 지난 3월 12일, 건물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무실 계약기간이 오늘까지라고, 잠깐 만날 수 있냐고. ‘맞아요. 기간 끝났는데 별말씀 없으셔서 자동 연장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은 안 되고 내일 뵐게요.’ 월세를 올려달라려나, 그렇게 생각했다.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니 1원도 소중하지만, 이 정도 면적과 위치에 지금 월세는 저렴한 편이니 5만 원 정도는 올려줘도 괜찮겠다 싶었다. 3월 13일, 건물주를 만났다. 앞뒤 말의 끝에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했다. 본인들이 써야겠다고, 이사 기간은 넉넉하게 5개월쯤 주겠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미안하다’는 말이 나온 순간 직감했다. ‘우리는 쫓겨나는구나!’ 구례 인구는 2만 5천 명도 안 된다. 귀농귀촌한 경우가 아니면, 집안, 학교 선후배, 직장 동료, 마을 형동생 등의 연결망으로 겹겹이 쌓여 있다. 그러니 이 연결망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은 삶의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 토박이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몹시 주저하고, 앞뒤를 조심하는 느낌이 전해진다. 행정에 대한 다른 생각, 문제제기를 공식화하기 어려운 것도 이러한 조건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3월 13일 이후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지리산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싸웠구나, 지리산과 구례에 터무니없는 개발 사업들이 계획되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 치열해질텐데, 그렇다면 어딜 가더라도 또 쫓겨나겠구나.. 어쩌지.. 아, 어쩌지.. 어디로 가지? 어쩌지를 백번도 더 되뇌고, 구례읍내 상가와 주택을 수십 번도 더 돌아다닌 결과 구례 상설시장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새 사무실은 10평이 안 되어, 기존 사무실 짐을 대폭 줄여야 했기에, 이사를 마무리하는 내내, 내 머리 속은 책상, 책꽂이, 책, 신발장 등이 둥둥 떠다녔다. 새 사무실로는 꼭 필요한 것만, 나머지는 아는 분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그곳으로도 갈 수 없는 것은 우리집으로 옮겼다. 덕분에 집 청소도 하고, 필요 없는 살림살이 일부는 처분했다. 사무실을 알아보고, 살림을 줄이고, 새 사무실에 맞게 가구를 짜고, 이렇게 저렇게 두 달이 흘러 5월 12일 사무실 이사를 마무리했다. 그 시간 동안 속도 상하고, 화도 났지만, 그럴 때마다 개발사업으로 삶터를 빼앗기는 수많은 생명을 생각했다. 수달, 긴꼬리딱새, 앵초, 고라니, 담비, 팔색조.. 그들은 다른 삶터를 구할 수는 있는 걸까, 다른 삶터를 구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 그런데 사무실 이사보다 더 힘겨웠던 건 주변에서 들린 말이었다. 동네 아주머니가 후배들이 하는 가게에 들러 ‘윤주옥과 어떤 관계냐, 이제는 관계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술에 취한 할아버지는 집으로 가는 나를 향해 ‘그 뭐야, 막 반대하는 그 사람 맞나, 대체 어디 사는 거야, 우리 동네에는 그런 사람 없는데 누군가 했더니’로 시작하여 본인은 골프장 찬성한다고, 산동에 골프장이 만들어져서 산동이 ‘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산동시’ 얼마냐 좋냐고 했다. 그러더니 얼마 전에는 후배들이 하는 가게(이 가게는 마을 소유 재산이다)도 계약기간 연장은 불가하니 나가달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2008년 지리산자락 구례로 내려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국시모) 사무처장으로 일하던 때다. 당시 환경부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길이를 2km에서 5km로, 정류장 높이를 9m에서 15m 규제 완화)했다. 국시모를 포함한 전국 환경, 사회, 종교단체들은 우리나라 최상위 보호구역인 국립공원, 국립공원 중에서도 보전의 강도가 가장 높은 자연보존지구에 케이블카 건설을 더 많이, 더 길게 건설되도록 하는 자연공원법 개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2010년 10월, 추석연휴 시작 전날 국무회의를 열어 기습 통과시켜 버렸다. 국립공원 케이블카로 전국이 들썩이던 당시, 구례로 내려온 나는 케이블카 반대 활동에 몰입했다. 지리산의 경우는 남원, 함양, 산청, 구례 등 4개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추진하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기자회견과 집회, 현장(노고단. 반야봉. 천왕봉) 농성, 캠페인 등을 통해 산에서, 거리에서, 전국 곳곳에서 국립공원의 위기, 지리산의 다급함을 알렸다. 대다수 국민들이 잘못되었다고, 국립공원만이라도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고, 환경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지리산, 설악산에서 추진되던 케이블카를 모두 부결시켰다. 2012년의 일이다. 그러니 내가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활동을 하는 것은 구례로 내려오기 전부터, 내려와서도 계속 된 일이다. 케이블카를 찬성하는 분들도 ‘지리산에 케이블카 4개는 너무 한 거 아니예요?’라고 하면, ‘그건 그렇지.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다른 시군에 뺏길 수 없으니 하는 거지.’라고 한다. 지리산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골프장, 거 안 되는 거 알면서, 그냥 추진하는 거지. 사업주가 돈도 없고, 이미 물 건너갔어.’ 하며, 열심히 반대하지 않아도 안 될테니, ‘슬슬하라’고 귀띔까지 할 정도다. 그런데 지리산 케이블카, 골프장을 반대한다고, 사무실에서 나가도록 하고, ‘지리산사람들’ 활동을 지지한다고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가게도 나가라고,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게,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아, 요즘 세상이라 가능한 걸까!) 지리산에 사는 우리는 지리산 덕분에 행복하고, 지리산에 늘 고맙지만, 지리산을 지키려는 우리는 사무실을 옮겨야 했고, 지리산에 사는 비인간 생명들은 삶터에서 쫓겨나고 있다. 우리를 내쫓은 사람들은 주변을 압박해 우리를 고립시키고 장벽에 가두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장벽 안에 숨지 않기로 했다. 장벽이 쌓아진다 해도 그 안에서 웅크리지 않고 사다리를 만들고, 구멍을 뚫으며 균열을 내볼 작정이다. 지리산사람들 새 사무실 주소는 ‘구례 1길 68’이다. 10명 이상은 사무실 안에 함께 있기 힘들지만, 전기료도 적게 나오고, 청소도 쉽다. 주변에 좋은 카페들이 많아 인간관계가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세상일은 완벽히 나쁘거나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나 보다.
    • 지리산사람들
    • 지리산사람들 활동이야기
    2024-08-23
  • 참게이야기
    「섬진강 편지」 -참게 이야기 참게 이야기 섬진강 매운탕 집 뒤뜰에 큰항아리 가득 참게가 들어 있는데 그 항아리 뚜껑이 없어 다 도망가지 않을까 물으니 걱정 없지요 참게란 놈들 참 이상한 놈들이어서 한 놈이 도망을 가려고 기어오르면 밑에 다른 놈들이 꼭 그놈의 다리를 붙잡아 끄집어내려 놓고 말지요. 아무리 뚜껑을 열어 놓아도 결국 한 놈도 지척인 강으로 못 돌아간다는, 참게들 이야기 듣다가 그렇구나,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다 그만 섬뜩해집니다 - 김인호 시집 「섬진강 편지」중에서 오늘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영문판 참게이야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2002년 '참게 이야기' 시를 쓰면서 느꼈던 섬뜩함을 똑같은 톤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첨부된 그림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딱 감이 왔다. On one sunny afternoon a man was walking along the beach and saw another man fishing in the surf with a bait bucket beside him. As he drew closer, he saw that the bait bucket had no lid and had live crabs inside. “Why don't you cover your bait bucket so the crabs won't escape?” he asked. “You don't understand.” the man replied, "If there is one crab in the bucket it would surely crawl out very quickly. However, when there are many crabs in the bucket, if one tries to crawl up the side, the others will grab hold of it and pull it back down so that it will share the same fate as the rest of them." Do you relate to this story of the crabs in the bucket? 어느 화창한 오후, 한 남자가 해변을 따라 걷다가 다른 한 남자가 미끼 양동이를 옆에 두고 파도 속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양동이에는 뚜껑이 없고 살아있는 게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게들이 도망가지 않게 왜 뚜껑을 덮지 않나요?” 그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모르는군요.” 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양동이에 게가 한 마리만 있다면, 금방 기어 올라 도망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마리의 게가 양동이에 있으면, 하나가 옆으로 기어오르려고 할 때 다른 게들이 붙잡아 끌어내려 결국 모두가 같은 운명을 맞게 됩니다.” 이 게들의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공감되나요?> https://www.linkedin.com/pulse/have-you-heard-story-crabs-bucket-jere-hill 이 글의 필자는 어디에 사는 누굴까? 정말 궁금하다.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4-08-22
  •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를 환영한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등 여러 단체는 8월 20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를 환영'하고 '지리산산악열차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를 환영한다. 지난 8월 8일, 전북지방환경청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이하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남원시에 반려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북지방환경청의 이와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이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적 다양성을 지닌 지리산의 도로를 뒤집어엎는 시대착오적 토목 공사이며 소나무, 밤나무 등 수백 그루의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반생태적 사업임을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멸종 위기 야생 생물만 40종이 넘게 서식하는 귀중한 자연유산입니다. 인류의 절멸을 걱정해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리산의 가치는 더욱더 빛납니다. 우리 세대는 마땅히 지리산을 소중히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줘야 합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관광 수익에 눈이 멀어 지리산을 훼손하려는 각종 기관에 대항하여 지리산을 지키는 것이 본연의 임무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는 전북지방환경청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입증한 뜻깊은 결정이었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남원시는 여전히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리산산악열차 사업 자체가 반생태적이고 비경제적이며 법적 규제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안전성조차 부족하다는 점을 수천 번이나 지적했지만, 남원시는 요지부동입니다.이미 남원시는 시민의 우려를 귀담아듣지 않고 함부로 모노레일 사업을 강행했다가 무려 6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부채로 떠안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리산산악열차는 그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사업비를 퍼부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남원시는 지리산을 파괴하고 지자체를 적자 더미에 앉히고 말 지리산산악열차 사업을 즉각, 그리고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전국의 150개가 넘는 시민단체, 정당, 종교 단체가 지리산산악열차 반대를 표명했고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계획의 부실함을 증명했습니다. 남원시가 계속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을 강행한다면 시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에게도 요청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리산산악열차 기본계획 용역 연구에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다시는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마십시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훼손하는 사업에 더 이상 혈세를 쏟아부어서는 안 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리산산악열차 사업의 반생태성, 비경제성, 위험성, 비민주성, 위법성을 정확히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우리 고장의 가장 위대한 자연유산인 지리산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전북지방환경청의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를 환영합니다. 향후 남원시가 재신청한다 할지라도 지리산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 사업에 부동의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아울러, 우리는 지리산산악열차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는 그날까지 꿋꿋하게 싸울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는 지리산산악열차 사업에서 즉각 손을 떼십시오. 이것은 기후위기 시대를 사는 시민들의 절박한 호소이자 주권자의 준엄한 경고입니다. 2024년 8월 20일 전북환경운동연합 ·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 지리산산악열차반대남원대책위원회 (사)전북생명의 숲 · (사)생태교육센터 숲터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4-08-21
  • 최초 춘향 영정 논란 해법 모색을 위한 공개 토론회 안내
    남원권번 최봉선 의기는 자주적인 조선의 독립을 문화 행사로 만들어내다.
    • 우리마을
    • 남원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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