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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섬진강 편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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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참기생꽃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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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 지리산 참기생꽃을 찾아서
해마다 이맘때면
만나러 가야 하는데 하는데 서성이게 하는 이름이 있다
마음만 있으면 어딘들 못 가랴 하지만 쉽지가 않다
지리산길 9km 해발 1600고지에 올라서야 만날 수 있다
지리산 참기생꽃
지난 만남의 날자를 헤아려본다.
중봉 부근에서 22년 6월 10일,
그리고 지난해 영신봉 부근에서 5월 30일이다
그 자리에서 피었을까, 하마 져버렸을까
구례들꽃사진반 회원들과 함께 하는 길이라 산길 오르는 내내 애가 탄다
참기생꽃을 보고 싶어 나선 이들이 꽃을 볼 수 있을까
산행 다섯 시간 만에 힘들게 꽃자리에 도착했다
지난해 꽃핀 날보다 열흘이나 늦게 왔는데도
아, 이제 겨우 눈곱만한 꽃몽우리만 달려있다
아쉬움에 서성거리는데 비명소리가 들린다
눈 밝은 이가 꽃을 찾아냈다
딱 한 송이 참기생꽃이 피어있다
꽃 앞에서 감사인사를 올린다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마고할미 감사합니다
10시간, 이만 팔천 보, 18킬로의 힘든 산길이었지만
한해 한번 만날 수 있는 지리산 참기생을 만나고
산을 내려오는 걸음 가뿐하다
내년에는 반야봉의 참기생을 찾아뵈야겠구나
벌써 마음이 설렌다
참, 세석습지에서 지난 해에 처음 만났던
습지등불버섯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
*참기생꽃
앵초과 기생꽃속으로
가야산, 지리산 이북의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특산식물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997)
환경부 선정 보호야생동ㆍ식물(1997)
- 두루미풀
-큰황새냉이
-구상나무 열매
-구상나무 숫꽃
-쥐오줌풀
-자주솜대
-참기생꽃
-습지등불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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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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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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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새아침 선물
이런 아침, 새아침을 가만 맞을 수가 없어 동틀 무렵
섬진강을 따라 피아골 들머리로 달렸습니다.
강길에는 밤꽃들이 피어 향기를 나누고 농부들은 논 고르기 묵언수행 중입니다
다시 강길 거슬러 베트남 사파 다랭이논은 저리가라
지리산 자락 산동 사포마을 다랭이논으로 갑니다
지리산 생명의 숨길,
우리가 지켜야 할 농업문화유산 다랭이논 아침빛을 담아
새 아침 축하선물로 보냅니다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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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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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복주머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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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 지리산 복주머니란
애타게 기다렸다.
다른 해보다 열흘쯤 늦게 핀 것 같다.
꽃 앞에 엎드려 꽃송이 하나 둘 세어보는 사이
축하사절 하얀나비도 왔다 간다.
아래쪽 숲에 피던 한 송이는 사라졌다.
꽃을 찾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다 보니
임걸령까지 가고 말았다.
임걸령 샘물에 목 축이고 돌아오는데
느닷없이 우르릉 꿍꽝 천둥벼락 요란하더니
우박 섞인 장대비가 쏟아진다.
비옷도 없이 함빡 비를 맞는데 제법 아프다.
요즘은 노고단 오를 때마다 기상이변이다!
아, 겨우 피어난 복주머니꽃 상했겠다.
-2025. 5.29일 노고단에서 성삼재 하산길에 천둥벼락 요란하고
우박 섞인 된비가 쏟아짐
- 산행 중에 만난 구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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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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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기후 이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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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복주머니란 개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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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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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모데미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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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모데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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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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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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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금낭화
비 그친 아침 피아골 금낭화를 보러 갔다.
밤사이 마을로 내려온 구름이 산 위로 돌아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오! 아!로만 표현할 수 있는 감탄화였다.
피아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피아골 피아골을 외치는지
알 것도 같다.
그 피아골에 어마어마한 금낭화 군락이 있다.
사라진 피아골 다랭이논 대신 노고할미가 내어준 선물 같다.
섬진강, 지리산 보물이 또 하나 늘었다.
선암사에서 맨 처음 금낭화를 만나던 날,
그때는 진짜 봄날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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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금낭화
-김인호
이제껏 알지 못하던 우리가
이렇듯 서로를 부르며 만날 수 있다니
이 봄날 다 가 너 꽃잎 떨구더라도
내 마음속에 늘 환히 피어 있으리니
어디 멀리 떠나 다시 너를 찾지 못할지라도
내 마음속에 늘 이렇듯 피어 있으리니
내 가진 것 다 잃더라도
너는 내 맘에 남아 있을 것이리니
주렁주렁 연등 내 건 듯한 금낭화 곁만 맴도는
아, 사랑에 마악 눈뜨던
스무 살 적 마음의 한나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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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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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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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 거짓말, 눈물바다
‘2025년 4월 14일 오후 4시 01분 현재 구례군 대설주의보 발효중.
강설로 인해 노고단 일주도로(천은사 입구~달궁삼거리) 통행제한 중입니다.
도로 미끄러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구례군」’
백몇년 만의 4월 대설이라니 기록을 남겨두어야겠다.
거짓말 같은 4월 중순 대설주의보 재난문자를 받고 오른 노고단 길.
구름이 걷힌 오후 1시 성삼재를 출발 노고단 거쳐 4시에 내려오는데
그 사이 눈이 녹아 허물어지며 눈물을 철철 흘린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눈물로 길은 그야말로 흥건한 눈물바다다.
눈물을 만나면 늘 어쩔 줄을 모르겠다.
모든 눈물은 그렇게 난감하다.
오늘 만나 이 눈물도 때를 잘못 만나 한나절을 못 버티고 녹아내려
엉엉 울음소리까지 요란한 서럽디 서러운 눈물이다.
마을에 내려와 돌아보니 거짓말처럼 산정의 눈이 흔적도 없다.
내일은 또 무슨 거짓말 같은 재난문자를 받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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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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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매 소식을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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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 화엄매 소식을 보내네
지리산 산불 소식 때문일까,
이맘때면 자리다툼까지 하던 사진작가들도 많이 보이지 않고
꽃구경 나온 이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화엄사 홍매 그늘이 훤하네.
언제나 꽃이 볼만하겠냐 물어오지만
요사이는 두서없는 날씨 탓에 꽃 피는 때를 예측하기가 어렵구만.
예년 같으면 진즉 피었을 3월 19일까지 한 송이도 피질 않아 애태우더니
3월 21일부터 20도를 넘는 날씨가 5일 계속되자 사흘 만에 꽃들이 한꺼번에 확 피었다네.
지난해에는 3월 8일에 피기 시작해서 만개까지 8일이 걸렸는데 올해는 단 3일 만에
확 피어버린 것이네.
그렇게 일시에 피다 보니 꽃빛도 꽃송이들도 탈모가 시작된 내 머리처럼 듬성듬성 휑한 것 같네.
화엄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을의 꽃들도 미친 듯이 피어나네.
하룻밤 사이에 윗집 모란이 피고 옆집 살구가 피고 아랫집 앵두가 피니 벌들이 과로사 하겠네.
두서없는 횡설수설 문장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편지 같은 날들.
여드레째 지리산불은 오늘도 다 꺼지지 않고 지리산을 태우고 있네.
문명의 이기심이 불러온 이상기후 때문에 모든 생명들이 곤혹스러운 날들이네.
그나마 산불은 눈에 보이는 만큼 물로라도 끌 수 있다지만
보이지 않아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리 마음속 이는 천불은 어찌 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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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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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깽깽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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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고운사 깽깽이풀
사흘 연속 25도를 넘나드는 고온이 계속되더니
꽃들이 두서없이 일제히 피어난다.
마당 살구나무가 하루 만에 일제히 피었다.
숲의 꽃들도 천불이 인듯 피어난다.
가슴에만 천불이 이는게 아니었구나!
소식이 없어 애태우던 화엄사 홍매도 하룻사이에 붉게 피어났다.
섬진강변 숲에서 깽깽이풀 꽃을 보고 왔는데
경북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었다는 속보가 뜬다.
고운사는 딱 한 번 찾아갔지만 늘 지워지지 않는 절집이다.
깽깽이풀 꽃을 피워놓고 나를 불러주었던 곳이다.
야생화 포토포앰 『꽃앞에 무릎을 꿇다』 표지사진인 고운사 깽깽이풀
곳곳의 산불로 전국이 초비상 상태이다.
산청에서 시작된 지리산 산불도 벌써 엿새째인데
불길이 다 잡히지 않았다.
사진 속의 고운사 깽깽이풀 꽃에게 소원해 본다.
보우하사 어서 비를 내려 주시길!!
-섬진강 / 김인호
#지리산산불 #고운사깽깽이풀 #의성산불 #고운사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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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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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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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소원바위
겨우내 찾지 못했던 사성암 소원바위를 찾아 소원을 한다.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욕심을 내어 두 가지 소원을 올렸다.
강 건너 숲에 들어 꽃 앞에 엎드리니
작은 개울물 소리가 크게 들린다.
언 땅을 뚫고 꿈틀대는 새싹들! 얼어붙어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땅이 녹아내리고 뭇 생명들이 깨어나는 시간이다.
누가,
누가 천심 민심을 거스를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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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