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 서울의 봄
“나는 조정에 벼슬하지 않았으므로 사직을 위해 죽어야 할 의리는 없다.
허나 나라가 오백 년간 사대부를 길렀으니,
이제 망국의 날을 맞아 죽는 선비 한 명이 없다면
그 또한 애통한 노릇 아니겠는가?”
- 매천 황현
'서울의 봄' 영화를 보고 있는 구례자연드림에서 이십여 리 떨어진 곳에 매천사, 매천 황현선생의 사당이 있다.
지리산 산골까지 경술국치 소식이 전해진 1910년 9월 6일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 순국한 매천의 목소리가
80여 년을 뛰어넘어 영화 속 1979년 12월 22일 반란의 밤에 울리는 한 군인 목소리와 겹쳐 들리는 전율을 느꼈다.
“내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매천 황현
- 영화 속의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