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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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작가의 '이혼'에 관한 소설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생각해 본다는 '이혼'.

결혼은 판단력 부족, 이혼은 참을성 부족, 재혼은 기억력 부족이라는 우스개 말이 있다.

모두 뭔가 부족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뭐 세상일이 다 경험해 봐야만 아는 것은 아니다.

결혼, 이혼, 재혼은 다 하나의 연장선 상에 있다.

모두 누군가와 함께 살거나, 말거나 하는 관계의 문제다.

요즘은 비혼, 졸혼, 사후이혼(배우자의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내는것) 같은 신생어가 계속 생산된다.

결혼에 대한 관념이나 관습이 바뀌고 있다.

이조시대 결혼 풍습이 낯설듯 조만간 '결혼'이라는 단어가 희귀어나 고어가 되지는 않을까?

오래전 우리의 현명하신 선배 시몬느 보바르와 사르트르는 '계약결혼'을 창조하셨는데.

이건 왜 버림 받고 있을까.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야.

당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신이 아니야.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 당신과 결혼한 게 아니야."p64

 

뭐든 다해주는 '신'이 배우자라면 참 좋을 것이다.

혹은 '엄마'나 '아빠'같이 뭐든 다 들어주는 배우자와 산다면 천국일 것이다.

저울 위에서 수평을 유지하듯 부부가 평등하면 가장 이상적일까.

결혼의 조건은 '공평'인가.

불평등한 관계는 어느 한쪽이 행복하고 어느 한쪽은 불행할까.

동등한 존재로서 살지 못한다면 이혼이 답일까.

한쪽이 신같은 존재라면 신이 되는 일은 불행할까 행복할까.

신은 노예?

 

결혼은 사랑을 전제로 한다.(이것도 어쩌면 옛말.)

경제적 풍요나 자손의 번성이나 성적 욕망의 해소 등을 위한 비지니스 일수도.

사랑은 나의 전부를 주고 싶은 것이다.(쓰고보니 왠지 고리타분?)

누군가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게 사랑이고

그래서 한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 하는게 결혼 아닌가?(너의 생각)

그런데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인간이라 계속 주다보면 지치고 그러다보면 받고싶기도 하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주기만 할 수 있을까?

미침의 화학 반응 기간은 길어야 2ㅡ3년이라는데.

 

'세상에 계속되는 일은 없다.'

'사랑'의 정의는 하나가 아니다.

결혼도 사랑해서,

이혼도 사랑해서.

 

오래전에 읽은 '스님의 주례사'가 생각나 링크.(맞다. 오래전!)

https://m.blog.naver.com/lamerr/22121339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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