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이자, 노동 인권과 조선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의 선구자 김알렉산드라의 생애를 그린 그래픽노블.
그림 스타일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페이지 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 독특하고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은 흑백이고 오로지 검은색으로 선이 굵은붓으로만 그렸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이 김금숙은 만화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를 많이 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 김금숙과 똑같은 생각을 한다.
"내가 그녀가 살던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것이었다. " 라는.
김알렉산드라는 두아이의 엄마였다.
아이를 맡기고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에 일생을 바치다 사형당했다.
"내가 100년 전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빼앗긴 나라에서 여성으로, 가난한 서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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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알렉산드라에 대한 만화 작업을 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내가 그녀가 살던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여성으로서 이만큼의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수많은 김알렉산드라의 투쟁 덕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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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등한 세상은 불가능하지만 그 차이를 점점 줄일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백 년 전에 살았던 김알레산드라는 진정한 독립운동가였으며(빼앗긴 나라를 되찯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나라를 되찾느나,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어떤 나라를 만드는가는 더욱 중요하다)혁명가이자 선구자였다.
2020년 봄, 김금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