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에 뭘하지!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하지에 뭘 하지!
<지리산사람들>은 해마다 하지와 동지에 모여서 천지신명에게 다례를 올린다.
지난해에는 섬진강 노을빛을 가장 길게 볼 수 있는 구재봉 산정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하지 다례를 올렸었다.
해마다 조용히 지내던 하지 모임이 올해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북적북적 문화행사로 판이 커졌다.
산림벌채가 심각한 지리산골프장예정지인 구례 산동 사포마을에서 '사포마을회'와 '지리산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구례사람들'과 '지리산종교연대' 목회자들이 함께 하는 지리산사람들 하지다례 문화행사였다.
오후 3시, 처참하게 나무가 잘려나간 벌목현장에서 생명평화기도회를 시작으로 숲의 나무들에게 우리들의 마음이 담긴 리본을 달아주는 '칩코운동' 시간을 가졌다.
오후 5시부터는 사포 다랭이논이 내려다 보이는 사포제로 내려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지다례를 올리고 신명나는 문화공연을 가졌다.
행사 마지막으로 다 함께 외친 함성이 지리산에 메아리 져 다시 우리들의 마음으로 번져온다.
하늘에서 구름들도 외친다.
지리산골프장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