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환 (혜미원한의원 원장)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30~40%는 때때로 불면증을 경험하며 10~15%는 만성적으로 불면증으로 겪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개인 스스로 혼자서 쉽게 따라하여 빠른 시간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해파리 수면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해파리 수면법’은 ‘이완수면법’이라고도 말을 하는데 미 해군 운동심리학자인 ‘버드 윈터’라는 사람이 고안해서 병사들을 훈련시켜 포탄이 터지는 전쟁 중에서도 숙면을 취하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해파리 수면법’을 하는 3단계 방법은 첫째, 잠자는 곳을 어둡고 쾌적하게 하며 눈을 편안하게 감고 잠에게 깰 시간 전에는 절대 눈을 뜨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둘째, 똑바로 눕든지 아니면 새우잠 자듯이 눕든지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누운 채로 팔, 다리의 힘을 최대한 쫙 빼어 손가락, 발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마치 해파리를 잡아 올렸을 때 흐물거리 듯 축 쳐지는 상태를 빗대어 표한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셋째, 팔, 다리의 육체의 힘을 뺏으면 이제는 머릿속 정신, 생각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팔,다리 힘이 빠진 상태에서 잔잔한 호수위에 몸이 편안하게 둥둥 떠 있다는 생각으로 정신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이 느낌을 갖기 힘들다면 누워있는 곳에서 몸이 깊은 땅속으로 쑥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 순서대로 수면상태 유지하기를 1주일 정도 훈련하다보면 어느 덧 잠을 쉽게 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습관 및 기질적인 병변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첫째, 뒷목과 어깨 등 근육의 긴장이 많은 분들입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근육이 뻐근하게 굳어서 힘을 빼기 어려운 분들이며 이런 분들은 지압을 하거나 부항 및 침치료를 통해 근육의 긴장을 먼저 풀어 주어야합니다.
둘째, 과도한 긴장성 스트레스로 심리적 안정이 안 되고 뇌신경의 긴장이 지속되어 신경쇠약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명상이나 심리 안정 치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셋째,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음료 및 수면제를 상습 복용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처음엔 수면에 효과적인 것 같아 남용하다보면 약물 의존으로 인해 오히려 신경쇠약에 빠지게 됨으로 가급적이면 삼가는게 좋습니다.
넷째, 기력이 약하고 기혈(氣血)순환이 좋지 않은 노약자 분들입니다. 체력적으로 약하고 탈진이되고 기혈순환이 잘 안되다보니 숙면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기혈(氣血)을 보하는 보약을 드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