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새로 사귄 친구들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 2월에 새로 사귄 친구들
2월 들어 황새를 만나면서 뱁새가 보고 싶어 뱁새를 찾다가 원앙을 만났고 원앙이 동박이를 소개해줘 동박이를 만났고 동박이 만나러 다니다가 흑두루미 주소를 알아 찾아 인사를 나눴고 흑두루미집에 함께 사는 독수리를 만났다. 지난 주말에는 지리산사람들 총회에 갔다가 함양 엄천강 호사비오리를 만났는데 렌즈가 작아 잘 담지 못했다. 조만간에 대형 망원렌즈를 구입할 것 같은 예감이다. 보내준 흑두루미 사진을 보고 아이들이 흑두루미를 보러 가겠다고 한다. 도시의 아이들이 나의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여주니 기쁜 일이다. 그렇다고 새로 사귄 친구들 때문에 그대를 잊은 것은 아니다.
-섬진강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