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02(목)
 

절제의 아름다움이 담긴 책 "나를 살린 풍경들"의 저자 김인호님을 지리산 자락에서 몇번 뵈었다.

지리산에 걸쳐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신문에 대해 논하는 자리, 지리산 봉우리를 향해 걸음하는 자리에서. 

이런 분을 보면 지리산에 오래 산 사람들은 구도자나 시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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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사람'을 생각한다. 그가 설 자리는 여긴데...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두다리로 오르 내리며 가장 세밀하고 은밀하고 깊이있는 

한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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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들으면 마치 그 옛날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러 갈 때처럼 설레는 

노고단, 정령치, 만복대, 바래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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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가물 거리고 뇌리에서 자꾸 떠오르는 여리고 순수한

그러나 매혹적인 지리터리풀, 남바람꽃, 대흥란...을 보기위해 밤잠을 설치고

 새벽을 가른 그 마음이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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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장면중에 고르고 골랐을 하나의 장면 하나의 마음이  책갈피 갈피에 있다. 

지리산 자락을 다녀보면 나같은 이에겐 눈에 드는 모든 장면이  다 하나의 작품이다. 아무 곳이나 사진기를 갖다대도 그냥 다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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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죽음에서 생명에 이르는 절제 된 풍경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같은 곳을 바라 본 사람은 알수 있다. 

이 책을 보시고 또 지리산에 드시라.

생명의 산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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